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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민주당, 상임위원장 3석 불명예 회복

임은성·최재호 의원 등 위원장 4석 중 3석 확보
변은영 의원 대신 임정수 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은 오는 26일 2차 본회의서 의결
지역정가, "후반기 의장도 국힘서 가져가려는 포석"

  • 웹출고시간2023.04.17 18:02:58
  • 최종수정2023.04.17 18:02:58

청주시의원들이 17일 열린 78회 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진사퇴로 잃어버렸던 상임위원장 4석 중 3석을 회복했다.

시의회 여·야는 17일 열린 7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의회운영위원장에 임정수 의원, 복지교육위원장에 임은성 의원, 농업정책위원장에 최재호 의원을 각각 의결했다.

민주당 몫이던 도시건설위원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2차 본회의에서 결정키로 했다.

임 의원과 최 의원은 자신들이 기존에 맡고 있던 위원장 자리로 복귀했지만, 전임 의회운영위원장이었던 변은영 의원은 위원장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도시건설위원장으로는 김영근 의원이 추천됐지만 이날 위원장으로 결정되진 않았다.

도시건설위원장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민주당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의회 상임위원장은 국민의힘 3석, 민주당 4석으로 다시 회귀했다.

결국 민주당은 잃었던 4석의 위원장 자리를 다시 찾으며 위상을 회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지난 5일 치러진 청주시의회 '나' 선거구 보궐선거에 당선된 국민의힘 이상조 의원이 17일 열린 78회 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지난 5일 진행된 시의회 '나' 선거구 보궐선거 결과 국민의힘 이상조 의원이 당선되면서 시의회는 국민의힘 22석, 민주당 20석으로 재편됐다.

선거 결과에 따라 과거 21석씩을 양분하던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22석을 가져가며 다수당이 됐다.

이번 상임위원장 결정에도 사실상 국민의힘의 다수당 파워가 작용했다.

각 상임위원장 표결에서도 찬성은 22표, 반대는 17표~20표가 나오며 민주당에선 반대했지만 국민의힘의 뜻대로 가결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자진사퇴 이전 위원장직을 맡고 있던 의원들이 그대로 다시 위원장직을 맡아야한다"고 국민의힘에 요청했지만 이를 국민의힘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선 "4석을 그대로 주는 것도 통큰 양보인데 아무 일도 없이 이전 상임위원장들을 그대로 다시 복귀시켜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의회운영위원장과 도시건설위원장은 다른 의원이 맡아야한다는 뜻을 민주당에 전달했다.

이에따라 변은영 의원이 아닌 임정수 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에 올랐다.

김병국 청주시의장이 17일 열린 78회 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의사진행을 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문제는 도시건설위원장 자리다.

국민의힘에선 김영근 의원을 도시건설위원장으로 추천했지만 김영근 의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민의힘 입맛대로 꾸린 상임위원장 자리를 덥썩 받을 수는 없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지역정가에서는 "최근 김병국 청주시의장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여·야 합의 원점 재검토'를 선언한 만큼 김영근 의원을 전반기 상임위원장에 앉혀 후반기 의장도 국민의힘에서 가져가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통 관례상 후반기 의장직은 전반기 의회에서 아무런 직을 맡지 않은 의원들 중에 결정되는데 김영근 의원이 도시건설위원장을 맡게 되면 후반기 의장을 맡을 수 없게 되는 셈이다.

김영근 의원을 제외하면 민주당에선 다선의원 중 김기동, 김성택 의원 정도가 후반기 의장직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둘의 경우 김영근 의원에 비해 후반기 의장에 대한 생각을 크게 드러낸 적이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번 상임위원장 결정 문제로 민주당은 지난 보궐선거 이후 시의회가 재편됐다는 것을 크게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도 민주당의 행보에 암운이 드리울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다.

앞서 시의회 여·야 갈등은 지난해 12월 청주시청 옛 본관동 철거문제를 두고 시작됐다.

당시 여·야는 이 사안에 대해 이견차이를 보이다 결국 민주당 임정수 시의원의 이탈표에 더해 국민의힘이 과반을 얻으며 관련 예산이 통과되자 민주당 시의원들은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후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사임서를 제출했고 이를 김병국 의장은 일괄 수리했다.

그러다 지난 2월 민주당 시의원들은 "의원의 본분을 다하겠다"며 보이콧을 자진철회하고 의회 복귀를 선언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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