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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순

전 충북문인협회 회장

「열성만이 인생을 영원하게 만든다.」는 이 훌륭한 금언을 남긴 사람은 누구일까. 지금은 독일에서 두 번째쯤 큰 도시 프랑크푸르트의 시장의 외손자로 태어나고, 천재로 칭송받고, 뛰어난 미남으로 주목을 받은, 훗날 독일 최대의 작가로 명성이 드높고, 만년에는 바이마르 공화국의 명재상을 지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25세에 쓰고, 그런가하면 50년쯤 걸쳐 희곡 「파우스트」를 완성 시킨 시인이고 소설가이며 희곡작가인 문호 괴테(1749-1832)가 바로 그 사람이다. 당시 그는 83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한 행운도 누렸다. 영국 시인 바이런은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니 나는 문득 유명한 시인이 되었노라」라는 명언을 남겼는데 괴테의 데뷔작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그렇게 하루 아침에 일약 세계적인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 또한 큰 행운이 아니겠는가.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 그 소설을 7번이나 읽었다 한다. 훗날 그 두 사람은 만나서 서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나는 오늘 참다운 진인眞人을 만났다」고 나폴레옹은 말했고 「나는 오늘 참다운 영웅을 만났다」고 괴테는 나폴레옹을 칭찬했다.

나는 프랑크푸르트를 여행하면서 한사코 괴테의 생가를 찾아갔다. 대저택이었는데 2차 대전 때 폭격을 받고 많이 부서진 것을 재건했고 지금은 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의 시를 베토벤이 작곡한 소중한 자료도 잘 보관하고 그의 친필을 비롯하여 숱한 저서들과 그가 쓰던 책상들 변호사였던 그의 아버지의 법률서적들도 눈에 띄었다. 그는 어릴 때 피아노는 물론이고 이태리어, 프랑스어 영어, 라틴어등 6개국을 배웠는데 거의 능통했다 한다. 그는 이태리 등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문학적인 감동을 받았다 「그대는 아는가/ 오렌지꽃 피는 저 남쪽 나라를」이라는 유명한 시도 전한다. 이태리 북부 가다호수를 여행하다가 그곳 박물관에 들리니 「괴테의 흉상」을 세우고 괴테가 방문했다는 문장을 새겨 넣었는데 그런 예가 한 둘이 아니었다.

독일에 사는 딸과 우리 내외는 장거리 기차여행을 하는 동안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맨 처음 베르린으로 향했다. 2차대전 후 독일은 동 서로 갈라져 대립했을 때 널리 알려진 베르린 장벽은 대표적인 비극의 표적이었다. 그곳은 그런 흔적이 수 없이 많이 남아 꼬박 이틀이나 찾아 다녔다. 다시 기차로 동독 진영이었던 드레스덴으로 갔다. 중세도시로 경치가 빼어나 괴테가 독일의 발코니라 칭했다 한다. 그곳은 중세시대에 이루어진 옛 궁정의 담장 벼화는 국보급이었다. 그곳의 커피, 음식 멋도 잊지 못한다. 다시 오랫동안 기차롤 타고 다다른 곳이 바이마르시 였다. 바로 유명한 바이마르공화국의 수도였고 괴테가 재상으로 만년을 보내고 그의 생을 마감한 장소이며 바이마르헌법을 발표한 역사적 명소다. 그것을 발표한 국립극장 앞에는 괴테와 쉴러의 동상이 우뚝 서 있는 도시였다. 본래 동독 지역이었으나 괴테에 관한 모든 자료는 거의 하나도 빠짐없이 고스란히 잘 보존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괴테는 그 만큼 누구나 아끼고 소중하게 존경 받고 있었다. 그가 살았던 주택이 지금은 훌륭한 기념관으로 그의 사무실이던가는 박물관으로 훌륭하게 마치 꽃다발처럼 꾸며져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와 일생에 걸쳐 아름다운 우정을 엮어왔던 시인이고 「월리암 텔」의 작가 쉴러를 초빙하여 말년을 이웃에서 함께 살았고 그곳은 사람들이 들끓는 기념관이 되었다. 내게 가장 마음을 끈 것은 괴테가 파우스트를 쓰고 탈고한 작업실이었다. 3층 작업실은 시내 한복판을 흐르는 작은 강가 천년 자란 거대한 고목들이 품위 있고 우아한 모습으로 서 있는 곳에 그림같이 아름답게 서 있었다. 파우스트 등 많은 친필과 저서 사진 등이 전시 되어 있었다 그 파우스트의 마지막 구절은 우리에게 두고두고 깊은 교훈을 준다. 「모든 여성적인 것이 인간을 인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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