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건축물을 찾아 - ⑪ 청주노인복지마을 / 태원 건축사사무소

청주시 가경동에 자리 잡은 청주노인복지마을은 대부분의 복지기관이 관내ㆍ외 공간이 협소해 휴식 및 활동공간이 충분치 않은 것과 달리 4만3천여㎡의 넓은 부지에 야외스포츠시설과 휴식시설, 노인문화관을 두루 갖춘 대표적인 노인 종합 여가복지 시설이다.

노인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이와 같은 환경의 변화로 노인복지를 위한 다양한 시설과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으나 실질적인 복지를 위한 쾌적한 환경은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청주시 가경동에 자리 잡은 청주노인복지마을은 대부분의 복지기관이 관내ㆍ외 공간이 협소해 휴식 및 활동공간이 충분치 않은 것과 달리 4만3천여㎡의 넓은 부지에 야외 스포츠시설과 휴식시설, 노인문화관을 두루 갖춘 대표적인 노인 종합 여가복지시설이다.

현재는 1천400여명의 노인들이 이용하며 우애와 사랑, 웃음이 넘치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사랑방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청주노인복지마을은 도심에서 분리된 가경배수지 인근에 위치해 있고 넓은 자연 부지를 갖추고 있어 복지시설부지로는 뛰어난 환경과 활용도를 갖추고 있다.

복지관 미니골프장

특히 넓은 부지의 구릉지가 함께 있어 다양한 체육시설 외에도 대규모 행사나 산책, 야외취사 등 한 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일반 복지시설과 달리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맑은 공기와 개방감을 갖추고 있어 이런 부분을 상쇄하고 있다.

또한 체육시설 및 노인문화관을 자연과 조화된 시설로 설계해 도심지에 있는 다른 노인 복지관 보다 이를 이용하는 노인들에게도 보다 나은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복지시설의 특성상 친환경소재를 사용한 마감처리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세심한 설계로 특성화 했다.

이와 함께 개방감을 위해 층고를 높이고 전실 창을 적용해 에너지 절약에도 신경 썼다.

주 사용계층을 고려해 2층임에도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해 13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편안하면서도 정적이지 않도록 원형과 직선의 적절한 조화를 꾀했다.

건물 입구와 통로는 일반 건물보다 넓게 배치해 소통의 원활함을 돕고 단순히 이동의 공간이 아닌 어울림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입구외에도 부 입구를 통해 자연공간과의 접근성이 편리하도록 동선을 배치했으며, 야외 행사 등으로 인해 출입이 빈번해도 복잡하지 않도록 반영했다.

/ 인진연기자 harrods1@hanmail.net

△박장현 건축사 인터뷰

“건축의 설계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원칙에 충실해야 하며 기능성과 경제성, 내구성, 실용성, 조화 등을 고려해 가장 합리적인 설계방안을 찾는 과정일 것이다.”

태원건축사사무소의 박장현 건축사(47·사진)는 건축설계의 미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건축주에 의해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를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건축사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그는 말했다.

건축 작품의 설계에 대해서는 “개인적 판단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건축과 가치, 사회적 영향을 많이 받는 건축물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일반적으로 통하는 객관적인 판단이 되고 주변과 잘 조화돼 아름다움을 발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위해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건축물은 많은 변화와 진보를 가져왔고 건축의 설계 작업도 상당히 분화 특화 되었다”며 “다만 한정된 예산으로 충분한 역량을 제공하지 못할 때 항상 아쉬움을 가지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나름대로 기회가 된다면 복지나 교육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해 보고 싶은 계획이 있다”며 “단순히 직업이 아닌 장인정신으로 힘 닺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He is…

태원건축사사무소 박장현 건축사는 충북고등학교와 충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표작으로는 충북대 생명과학센터와 북부 사회복지관, 청주 종합 관광 안내소, 강서동 생활과학관, 한국도로공사 금강영업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