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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건축물을 찾아 - ⑮ 청주 샛별초등학교 / 건축사사무소 석산

꿈·자연·동심 ‘어울림의 공간’

  • 웹출고시간2008.10.16 20:24: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샛별초는 아파트 숲 속에 자리한 만큼 인근 어린이공원 및 하천과 연계한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도록 설계됐다.

사람들은 택지개발지구 내 신축학교라 하면 아파트숲속에 세워진 무미건조한 구조물로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쉽다. 군데군데 우뚝 솟은 아파트들과 아직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주변 환경 때문에 어울림이 무시된 체 세워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산남지구에 자리 잡은 샛별초등학교는 현상공모를 통해 설계가 이뤄진 만큼 학생폭력과 따돌림 등 교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위한 공간과 교내 급식위생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내 집 같은 학교 만들기를 위한 공간조성에 주력했다.

특히 인근 어린이공원과 연계한 자연학습 체험교육과 인접한 하천을 학교와 연결해 생태자연학습 체험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자연친화적인 휴게 공간도 마련돼 있다.

또한 학생들이 시간대를 구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어학실과 시청각실, 컴퓨터실을 후면동에 별도로 마련했고 담장 없는 학교로 지역주민들과 거리감을 없애도록 구성한 것이 장점이다.

이와 함께 모든 교사동과 운동장을 남향배치하고 주민이용시설을 주진입부에 집약 배치해 연계동선 최소화하고 식당 동의 필로티 계획으로 진입 시 개방감을 최대한 확보했다.

저 학년 놀이공간과 옥외학습장, 작은 야외무대 등은 휴게 및 체험학습을 위한 다양한 공간을 배치하고 대지 동측의 어린이 공원과 연계해 배치해 활용도를 높였다.

동선의 교차부에 휴게공간과 위생 공간 및 수직 동선을 합리적으로 배치하고 홀과 코어를 중심으로 진입성을 높였다.

식당 및 주방공간은 학생들이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독립적으로 배치하고 외부 테라스를 두어 옥외에서도 휴게가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HACCP 기준에 맞춘 주방 공간 및 설비의 확보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조리공간으로 구성했다.

교실의 경우 뒷부분은 학습 결과물 등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4교실 및 3교실을 조합한 학년 단위교실로 계획해 수업지도 및 관리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교사들의 수업준비 및 연구, 휴식, 학생지도에 필요한 공간은 교사휴게실에서 가능하도록 독립적으로 계획하고 교사 전체가 한 교무실에 모여 있던 기존의 개념에서 탈피해 학년별, 또는 전체별 회의가 가능한 회의 기능 공간으로 설계했다.

학교 행정을 위한 행정실은 외부인사 및 학부모 응대에 필요한 공간으로 나누어 계획해 교무센터 기능의 전문성도 강화했다.

샛별초의 강당동은 원흥이 방죽의 두꺼비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형상화했다.

강당 동은 원흥이 방죽의 두꺼비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형상화하고 차양 발코니부분의 돌출로 입체감 및 조형감을 강조했다.

건물 외벽은 붉은 벽돌과 외단열 시스템에 의해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전면동과 후면 동의 일부와 강당 동을 목재로 마감했으며 과도한 직사광선의 유입으로 인한 눈부심 현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간접광의 유입을 위한 발코니 및 수평과 수직 차양을 설치했다.

이외에도 합리적이 아닌 장식과 현학적 설계로 인한 잦은 설계변경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획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아름다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수평과 수직의 풍부한 입면 요소로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창출했다.


/ 인진연기자 harrods1@hanmail.net
도움말 : 충청북도건축사회(☏223-3086)

△한재희 건축사 인터뷰

“보는 건물이 아닌 사용하는 건물이기 때문에 건축주와 시공자, 건축사의 3자가 완성도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는 마인드를 갖고 진행해야 주변 환경과도 조화되는 완성도를 성립할 수 있는 것이다 .”

건축사사무소 석산의 한재희 건축사(47·사진)는 아무리 멋지고 화려하고 독특한 건물을 설계했더라도 그것이 사람을 담는 공간적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한다면 빈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 건축사는 아름다운 건축물에 대해 “아름다운 건축이라는 것이 정답은 없겠지만 외적인 아름다움과 내부의 편안함을 통한 아름다움, 목적에 맞는 편리한 공간 활용의 아름다움으로 나눌 수 있다”며 “아름다움의 가치는 우선 사용자가 편리해야 하고 목적에 맞는 편리함 속에서 사람을 담는 공간으로서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아름다움 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샛별초의 경우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어 생태적 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했으며 외장도 학생들에게 따뜻한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고려했다”며 “강당도 기존의 직선 보다는 부드러운 라운드 위주로 미적인 부분을 강조해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건축과의 경우 대학교의 교육과정도 5년제로 변경되는 등 위상제고의 마인드가 형성되고 있으나 현실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역할이나 환경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모든 건축사들이 본인의 작품 하나하나에 열정을 쏟고 있는 만큼 건축사의 노력을 인정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e is…
건축사사무소 석산의 한재희 건축사는 운호고등학교와 청주대학교 건축공학과, 동 대학원 건축공학과(공학 석사)를 졸업하고 청주건축사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청주대학교 인문대학 리모델링과 극동정보대학 종합강의동, 청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 등이 있다. 지난 2001년부터 교육관련 건축설계 현상공모에서 당선 6차례와 우수상 4회, 장려상 2회 등 다양한 수상이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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