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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5.12 17:35: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동민

충북대 환경생명화학과 교수

가정의 달, 사랑의 달, 감사의 달 5월이다. 5월을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가정, 사랑과 감사를 떠올리는 기념일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은 미래 사회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티없이 맑고 바르며,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1923년부터 시작되었다. 이때 발표된 어린이날 선언문에는 "어린이를 윤리적 압박에서 해방하여 완전한 인격적 대우를 허용하고,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노동을 금지하고, 어린이가 배우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가정과 사회시설을 보장할 것"과 같이 아동존중사상이 나타나있다. 1927년부터 5월 첫째 일요일로 날짜를 바꾸어 행사를 치르다가 1939년에 일제의 억압으로 중단된 후, 해방 이듬해인 1946년부터 다시 5월5일을 어린이날로 정하였다.

어버이날은 범국민적인 효 사상과 전통가족의 계승발전을 목적으로 1956년 5월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한 이후, 1973년부터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포함한 어른과 노인들을 공경하는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기념일로 거듭나면서 어버이날로 개칭되었다.

어버이날은 1907년경 미국의 한 여성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준 일에서 비롯되었다. 그 후 1924년 5월의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정하면서 정식 기념일이 되었다. 미국에서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어머니가 생존한 사람은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달고 각종 집회를 열며, 자녀들은 가정에서 어머니에게 선물을 하는 풍습이 계속되고 있다.

스승의 날은 1958년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기 시작하면서 스승의 날을 제정하자는 의견이 제기된 뒤,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존경하며 추모하는 차원에서 1964년부터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였다. 세종대왕 탄신일이 스승의 날로 정해진 이유는 한국에서 문(文)을 대표하는 위인이 세종대왕 임을 반영한 것이다. 이때부터 시작된 스승의 날은 몇 차례 우여곡절을 겪다가 1973년 국민교육헌장 선포일인 12월5일에 통합 폐지되었고, 1982년 다시 채택되어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오월에는 성년의 날이라는 기념일도 있다. 성년의 날은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을 부여하는 날로 1973년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4월20일을 성년의 날로 정했다가 1975년 5월6일로 변경한 뒤 1985년부터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정하였다. 성년이 되면 선거권을 취득하고 흡연 음주 금지 등의 제한이 해제된다. 또 부모의 동의없이 혼인할 수 있는 권리도 갖게 된다. 성년식은 가정에서의 기념식이라기보다는 또래 친구들끼리 축하하며 선물을 주고받는다.

옅은 초록부터 진한 초록에 이르기까지 모든 초록이 어우러지는 신록의 달 5월이다. 초록에도 짧으나마 일생이 있다. 봄바람 속에 새순과 어린 잎이 돋아나올 때를 신록의 유년이라 한다면 삼복 더위 속 울창한 잎이 그늘을 드리우는 때를 신록의 장년 혹은 노년이라 할 수 있다. 유년에는 유년의 아름다움이 있고 장년에는 장년의 완숙미가 있지만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신록의 청춘시기이다. 인생에 있어서 청춘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처럼 신록에 있어도 이 시간은 너무 짧다. 어떤 나무에서는 2~3주일 정도 지속되지만 어떤 나무에서는 불과 3,4일이 채 되지 못한다. 그러나 5월의 아름다움은 비할 데가 없다. 너무 옅지도 짙지도 않은 청순함을 간직한 싱그러운 5월 - 우리는 하늘을 달리는 어린아이의 마음같고, 흔들림없는 기쁨과 위안을 주는 부모의 사랑같고, 나의 빈 머리와 가슴을 채워주는 스승의 은혜같은 5월에 둘러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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