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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회 동계체전 총평… 동계스포츠 불모지 옛말

17개 시·도 중 7위 '우뚝'
충북, 스키 6·빙상 1 금메달등 20개 메달 획득
선수·지도자·임원·집행부 합심해 거둔 '값진 결과'…체계적 육성매뉴얼 시급

  • 웹출고시간2013.02.24 19:42: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체육인처럼 지역과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사람이 있느냐"고.

충북 동계체전 선수단이 동계체육 불모지인 충북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 21일 폐막한 '94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종합 9위 목표를 훌쩍 넘어 세종시를 포함한 17개 시·도 가운데 종합 7위를 기록했다.

전 종목에 걸쳐 고른 성적을 거둔 점도 사뭇 의미 있는 일로 여겨지고 있다.

메달도 목표치를 훌쩍 넘어섰다.

충북은 목표(금5, 은4, 동8개)를 넘어서는 금 7, 은 2, 동 11개 등 20개나 따냈다. 전년(금2, 은2, 동8개 225점 종합 9위)보다도 좋았다.

금메달 7개는 스키(6개)와 빙상 쇼트트랙(1개)에서 나왔다. 은메달 2개는 스키에서, 동메달 11개는 스키(4개)·빙상 쇼트트랙(2개)·컬링(4개)에서 각각 나왔다.

메달 획득 종목만 보더라도 충북 동계스포츠의 주력종목은 스키와 빙상 쇼트트랙, 컬링 등으로 압축된다. 앞으로 중점 육성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체전에서 당연 화제는 알파인스키에서 국내 남자랭킹 2위이자 국가대표인 경성현(고려대 4년)의 영입이다. 괴산출신의 아버지 경화수씨와 친분이 두터운 박용혁 충북스키협회장의 제안으로 서울대표에서 충북대표로 옷을 갈아입은 경성현은 예상대로 4개의 금메달을 따주었다. 경성현 영입의 물질적 지원은 충북체육회가 맡아 훌륭히 수행했다.

경성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체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충북의 실업팀 부재로 강원 하이원에 입단하는 경성현은 더 이상 충북대표로 뛸 수 없다.

최지현(청여고 3년)도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동근(청주고 3년)은 고교 마지막 체전을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현지(청여고 3년)·이가람(한국체대 2년) 자매 역시 금 1개와 은 2개를 합작했다.

컬링은 투자의 가치를 일깨워졌다. 송절중(여중)·봉명고(남고)·충북남녀일반팀이 동메달 4개를 따내며 성원에 부응했다.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롤러여왕' 우효숙의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도전은 우리에게 꿈과 희망의 중요성을일깨워 주었다.

이번 체전의 성적은 선수, 지도자, 임원, 집행부(충북체육회)가 합심해 거둔 값진 결과였다.

그러나 숙제가 하나있다. 언제까지 특정선수의 성적에 따라 충북 동계 체육의 성패가 좌지우지돼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체계적인 동계종목 육성 매뉴얼이 마련이 시급하다. 짧게는 2018년도 평창올림픽을 대비한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정부는 평창올림픽 개막 전까지 충청내륙화고속화도로(제천~영동)에 제천~평창을 연결하는 고속화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충북은 더 이상 동계스포츠 '변방(邊方)'이 아니다.

동계체육 실업팀을 창단하고 육성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충북의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해서도 체계적인 동계스포츠 육성정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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