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보궐선거 각 당 전략은…

세종시 등 지역현안에 집중

2009.10.12 18:58:36

10.28 보궐선거에 앞서 각 정당 후보가 13-14일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도내 각 당 도당위원장들은 필승을 다짐했다.

이들의 선거 전략을 들어봤다.

△한나라당 송태영 선거대책위원장

한나라당은 지역발전과 혁신도시를 제대로 건설하기 위해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12일 "충북이 정치적으로 집권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됐다고 생각한다"며 "중부4군을 발전시키고 일 잘할 수 있는 후보선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 "이번 선거를 중간평가니, 정권책임론이니 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에도 나와 있듯이 현 정부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위원장은 선거 전략에 대해 "지역 최대현안인 혁신도시를 제대로 하려면 집권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라며 "이런 면에서 한나라당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 경력과 도덕성, 능력, 경륜 등 모든 면에서 자격을 갖추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경대수 후보에 대해 "앞으로 중앙에서 활동할 인적네트워크도 구축한 최상의 경쟁력 있는 후보"라며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예산 확보에도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지역 색이 옅은 후보여서 4개 군의 소지역주의를 타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당 이시종 선거대책위원장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진천·음성 혁신도시를 사수하고, 김종률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현 정부의 정치보복에 의한 만행이란 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현 정부가 세종시를 무산시키려 하듯이 혁신도시 역시 축소·무산시키려 한다"며 "혁신도시를 지키기 위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종률 전 의원에 대해 "김 전 의원이 억울하게 의원직을 상실했고 주민들도 동감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김 의원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결과를 통해 충북도민의 민심을 중앙에 알려 충북의 여러 현안과 사업을 지켜내고 정부의 무산 의도를 막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정범구 후보에 대해 "식견과 중앙정치무대 경험이 풍부해 지역발전과 지역의 이익 을 지키는데 충분한 그릇"이라고 치켜세우고 "고향을 위한 마지막 희생봉사정신의 각오가 대단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지역에서 활동한지 불과 보름여 밖에 안됐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득표력과 지지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유선진당 이용희 선거대책위원장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정당임을 강조하고, 참신한 후보를 내세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강 체제 구도의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부와 여당의 세종시, 혁신도시 축소 및 무산 의도를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희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영남권, 민주당은 호남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듯이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선진당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의 정책이 서민을 위한다기 보다는 수도권 중심의 중산층, 기득권 세력에 초점이 맞춰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주민과 서민들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현안에 대해 그는 "세종시와 혁신도시 추진상황이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라며 "선진당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의 염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당 정원헌 후보에 대해 "어느 후보보다 참신하고 깨끗하다"며 "경제전문가로서 그동안 지역발전에 노력해왔기 때문에 주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신장호 선거대책위원장

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가 쌀값 폭락과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심판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장호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쌀값폭락과 수도권규제완화에 대한 대안을 제시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선거 전략에 대해 "쌀값폭락 문제가 지역 사회에서 이슈화 되고 있는데, 대북 쌀 지원 재개를 통해 재고 쌀을 해결하고 이에 대한 법제화를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매가가 목표가격인 21만원 이상 책정되도록 노력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쌀 지원을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괴산·증평 통합과 관련, 통합을 반대한다고 전제한 뒤 "양 군이 통합되더라도 진천군 규모 정도로 통합시너지가 약하고 특히 양측 군민 간 대립과 반목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수도권규제완화가 먼저이고, 먹고 살 수 있는 준비가 된 후 통합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박기수 후보에 대해 "농민의 뜻을 받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선거에서 승리할 조직도 구축돼 있고 지역에 민주노총 조합원이 3천여명에 달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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