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지진해일로 사망자가 점점 더 늘고 있어서 정확한 사망자 피해가 어디까지 갈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처음 뉴스에는 가벼운 지진이 발생해 사망자 5명에 부상자 몇 백 명 정도라고 보도하더니 며칠 지나자 몇십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하더니 이제 2천 명이 사망했다고 하며 통신이 원할 해 지면 얼마의 사망자가 나올지 그 수를 헤아리지도 못하겠다는 절망의 소식이 전해진다. 한국인 소식도 끊기고 연락이 안 돼서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고 부모가 직접 군용기를 타고 인도네시아로 날아가는 소식도 뉴스에서 알리고 있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터지는 이 지진 해일의 피해는 대형 인명의 사상자가 발생해서 보는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주며 충격을 주고 있다. 쓰나미는 지진이나 다른 충격이 가해진 후 단순하고 점진적인 진동파의 여파는 해수면 위의 먼 거리까지 전파해간다. 얕은 연못에 돌을 던졌을 때 진동파가 수면 위로 점차 큰 원을 그리면서 퍼져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낮은 파형기울기와 파의 긴 주기로 인해 일반적인 풍랑과 너울에 의해 생긴 파와 식별이 어렵다. 임의의 진행성 진동파에 있어 표면에서 일어나는 실질적인 물의 운동은 파고와 같은 크기의 직경을 갖는 수직궤도에서 일어나며 주기 동안 1번 회전한다. 따라서 쓰나미가 통과할 때 망망대해 위에 놓인 표층수 입자나 배는 5분에서 1시간 주기로 약한 상승과 하강을 하게 된다. 임의의 진행성 진동파의 표면 궤도운동은 물 밑으로 가면서 점차 감소하는 양상으로 전파한다. 파장의 약 절반에 달하는 깊이에 이르게 되면 궤도운동은 거의 소멸한다. 쓰나미파가 대륙연안 쪽으로 접근하면, 얕은 바닥과의 접촉으로 마찰력이 증가해 파속은 점차 감소하게 된다. 이때 파의 주기는 일정하므로 파속의 감소에 따라 파장이 짧아지면서 파고가 증가하게 된다. 그 영향으로 연안의 물은 10~15분 동안 30m 정도까지 상승한다. 해수면의 상승이 일어난 이후,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은 작용에 의해 대륙붕의 물은 진동을 시작한다. 쓰나미로 인한 피해는 이때 일어나는 3~5차례의 진동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진동의 경우에는 발생 이후 수 일 만에 끝난다. 쓰나미는 다른 종류의 해파와 마찬가지로 근해(近海)의 해저지형이나 연안지형에 의해 반사되거나 굴절된다. 이들의 영향은 지역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간혹 쓰나미는 연안에 파골 부분이 먼저 도달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물이 감소해 얕은 해저가 드러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1755년 11월 1일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일어난 바 있는데, 이때 이 현상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바닥이 드러난 만(灣)에 있다가 불과 수분 후에 연속적으로 밀려온 파마루에 의해 많이 희생되었다. 가장 파괴적인 쓰나미로는 1703년 일본의 아와 지역에서 발생한 것을 들 수 있는데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83년 8월 26일과 27일에 일어난 방대한 규모의 해저 화산폭발은 크라카타우 섬을 소멸시켰는데 동인도 여러 지역에서는 35m에 달하는 높은 해파가 발생했고 3만 6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단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대형 쓰나미가 자주 발생하는 불의 고리에서 떨어져 있지만 일본에서 해저 지진이 나면 피해가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필자가 을릉도에 놀러갔던 1980년대에 약한 쓰나미가 몰려와 너울성 파도를 작접 지켜봤는데 동해안에서는 선박이 부서지는 피해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약한 쓰나미에도 피해가 발생하는데 대형 쓰나미의 피해는 인간의 나약함을 알려주는 경고가 되고 있다. 우리도 대형 쓰나미의 에방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요즘 인도네시아 지진을 보며 갑자기 든다.
지금 충주의 중앙탑 옆 충주박물관에서는 참으로 의미있는 전시가 하나 열리고 있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에서 검사생활을 하며 예성문화연구회를 조직하고 회원들과 함께 국보 205호인 중원고구려비를 발견해 내고 기와의 문양에 미쳐서 와당 수집과 연구에 평생을 바친 유창종 변호사의 와당전시가 지난 9월 5일부터 11월 11일까지 두달간 열리고 있는 것이다. 옛 사람들은 잘 보이지도 않는 한옥 지붕에도 멋스러움과 아름다움을 꾸밀 줄 아는 세심한 미적 감각을 지녔고 지붕에 기와를 그냥 얹은 것이 아니라 그림과 기호, 무늬를 넣은 기와로 꾸몄는데 사라져 가는 그 기와의 멋을 알아보고 수집을 하며 동남아시아의 와당연구계의 1인자로 우뚝선 그 검사가 와당수집 초창기에 시작했던 그 장소에서 전시를 갖게 된 것이다. 국립박물관에도 그가 기증한 와당전시관이 있고 개인적으로 서울에 유금박물관을 가지고 있지만 그가 충주에 전시를 마련 한 것은 와당을 수집하기 시작해서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시발점이 되어준 이곳 중원의 문화토양에 조금이라도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함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를 기와에 미친사람으로 만든 막새기는 점토를 원하는 모양으로 틀에서 뜬 다음 구워서 지붕을 덮고 처마 끝을 마감하는 건축자재이기도 하다. 귀족계층이나 양반들만 기와집에서 살 수 있었던 한반도에서 기와는 권위와 부(富)의 상징이었다. 막새기와는 둥그런 모양의 수키와와 평편한 모양의 암키와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수막새, 암막새라고도 부른다. 암키와와 수키와가 지붕 위에 번갈아 얹어져 있는데, 이는 빗물이 기와 골을 따라 흐르게 되면서 눈이나 빗물로 인한 누수를 차단하고 건물에 쓰인 나무가 썩는 것을 막는 중요한 기능을 한단다. 순우리말 특유의 질박함이 느껴지는 '막새'라는 이름은 아마도 지붕의 기와를 막음한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이름이지 싶다. 한옥집 지붕의 기와를 막음하는 마감재이며 기와집의 처마 끝을 장식하는 감탄이 나오는 예술작품이기도 하다. 아름다움과 예술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열정, 그 시대의 미적 감각과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한국인 누구에게나 눈에 익고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 경주에서 발견된 '신라의 미소' 얼굴무늬 수막새가 유명하다. 검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거쳐 지금은 와당박물관을 운영하는 유창종 관장은 젊은 시절 '와당 검사' '기와 박사'로 불릴 만큼 단순한 수집 취미를 넘어 와당의 문양과 생김을 통해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 교류의 흔적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라는 논문을 썼고 와당 연구를 집대성한 책 를 출간하기도 했다. 일본인 의사로 평생을 한국의 기와와 벽돌을 수집하고 연구한 이우치 이사오씨가 한국의 국립박물관에 자신이 소장한 기와와 벽돌 1082점을 기증한 것을 보고 느낀 바 있어 25년간 수집한 귀한 보물들을 국립박물관에 모두 내놓았는데 그 후 고인이 된 이우치 이사오 선생의 아들이 남은 유물 1301점을 유 관장이 운영하는 유금 와당박물관에 다시 기증하게 되는 흐뭇한 일이 있었으니 그의 와당과의 인연은 하늘이 준 타고난 인연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와당의 예술성을 충분히 감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가 수집에 기울인 노력과 연구에 쏟은 열정과 수많은 인연들의 과정을 엿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있을거라는 생각이다. 평생을 검사로서도 훌륭하게 직무를 완수했지만 문화재연구라는 또 하나의 일을 이렇게 훌륭하게 이루어 놓은 그를 보면 과연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하는 생각에 잠기게 하고 존경과 흠모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이번 전시장에는 작품감상도 하고 그 열정의 주인공을 함께 만날 수 있을테니 찾아가는 발걸음이 한층 흥미로울 것 같다.
유난히 폭염이 지속되는 올 여름은 정말 견디기 힘들게 더운날이 지속되고 비는 내리지 않고 계속되는 열대야는 잠못드는 밤의 연속이다. 40도가 넘나드는 기온은 숨쉬기 조차 힘들고 농작물들은 말라가고 있다는 소식만 들려 물가까지 들먹거리고 있다. 시원한 계곡을 찾아 피서를 하려고 해도 계곡의 물이 말라서 헛걸음 하기도 해봤다. 100여 년 만의 기록을 깨는 더위라고 하는데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행이 새벽의 온도가 조금씩 내려가며 열대야가 끝나는 조짐이 보여서 마음이 놓이고 가을의 기대감이 슬슬 생기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영향을 끼쳐서 그 기단에 들어가면 뜨거운 태양이 기승을 부리는데 올해는 그 영향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태풍도 처들어 오지를 못하고 피해 간다고 한다. 적도 부근에서 태양에 의해 가열된 공기가 성층권으로 올라갔다가 위도 30도 근방에서 하강하며 형성되는 이 고기압은 바람도 멈추게 하여 항해하는 돛단배들을 멈추게 하여 싣고 있던 말들을 바다에 빠뜨려 버리는 헤프닝도 있었다고 하며 말위도라는 별명까지 생겼고 현재 많은 사막이 적도에서 생긴 기단의 영향을 받아 온도가 올라가고 비가 안와서 생기는 사막이라니 여름에 생기는 이 기단은 정말 무서운 현상인 것 같다. 폭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티베트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상층부에서 북태평양 고기압과 겹치면서 견고한 고기압대가 생기며 구름생성을 막아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며 밤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를 만들어 우리에게 고통스런 밤을 선사 하는데 이 두 고기압이 서서히 사라지는 8월 하순까지 더위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8월 하순경에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오는 태풍의 길이 생기게 되며 많은 비가 한꺼번에 오는 수난을 당하기도 하는데 이래 저래 여름은 우리에게 힘들 게절인가 보다. 이렇게 힘들게 지나는 여름은 우리에게만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가 폭염에 산불까지 겹쳐서 해마다 큰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 미국 서부지역은 매년 심한 폭염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해마다 대형산불이 발생한다. 폭염 속에 발생한 산불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여의도 면적의 몇십배에 해당하는 면적을 태우고 있다. 130년 미국 역사상 최악 폭염 속의 산불로 기록될 2017년도 산불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선언이 있고 얼마 되지 않아 미국은 또다른 역사를 경신한다. 바로 미국 서부지역의 기온이 13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작년 7월 8일 LA 도심 기온이 섭씨 36.7도를 기록해 131년 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LA 서부 버뱅크는 섭씨 40.6도, 팜데일과 우드랜드힐스는 섭씨 43.3도를 기록했으며, 데스벨리는 최고온도 50도를 넘나들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폭염 속 산불이 비단 미국에서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심각한 폭염을 겪고 있는 유럽에서도 산불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40도가 넘는 폭염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서는 작년 7월 12일 하루 23건의 산불과 들불이 발생해 700명이 대피하고 10여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고온다습한 우리나라 여름의 특징상 산불 발생률은 낮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여름산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때이른 폭염과 심각한 가뭄을 겪은 올해 6월 말에는 전국적으로 28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산림청은 사상 최초로 6~7월에 산불위기경보를 '주의'까지 격상한 바 있다. 머물만큼 머물며 우리에게 고통을 준 북태평양 고기압은 이제 하루빨리 물러가고 가장자리에서 만든다는 비구름을 몰고와서 흠뻑 대지를 적셔서 해갈을 시켜주고 시원한 바람을 불어 더위에 지친 우리들을 위로해 주기를 바래본다. 올해는 여름 한 계절 나기가 유난히 힘들었던 것 같다.
8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축구의 대제전인 월드컵 경기는 언제 보아도 전세계인들을 열광시키기에는 충분했다. 국가와 국가의 명예를 걸고 열리는 경기라서 그 열기는 자못 총성없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열릴때에는 밤잠을 못자며 보기 일쑤이고 전 세계인의 생활 패턴까지 뒤흔들 정도이며 에피소드 또한 많다. 1930년에 열린 우루과이 월드컵대회 결승전에서 우루과이는 4대 2로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초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당시에는 공인구가 없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의 결승전에서는 전반전에 아르헨티나의 공으로 경기를 하고 후반전에는 우루과이 공으로 경기를 할 만큼 신경전 또한 치열했다. 준우승국 아르헨티나의 팬들은 결승전 패배 이후 폭동을 일으켰으며 양국의 국교가 일시적으로 단절되기도 했다. 가장 유명한 우승컵은 줄 리메가 기증한 30㎝ 높이의 순금제 여신상 트로피로 1970년 브라질이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영구 보관하기까지 '줄리메컵'으로 불렸다. 2회 월드컵이 열렸을 때 이탈리아 정부는 월드컵 대회를 파시즘의 정치적 지지기반의 확립을 위해, 이탈리아가 우승할 수 있도록 주심을 비롯한 심판들에게 사전에 접근해 압력을 가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는 최종 우승국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월드컵 역사상 가장 불미스러운 우승으로 기록되었다.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독일 축구 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게 패했다는 이유로 선수 전원을 집단 구속하기도 했으니 역시 독재자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고 본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열린 월드컵은 1946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FIFA 총회에서 FIFA 창설 50주년을 기념하며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에서 개최한다는 의미에서 스위스로 확정되었다. 한편으로는 당시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국토로 인하여 전후 복구 문제로 대회를 개최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고, 여력이 있는 국가는 중립국인 스위스뿐이었다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었고 그래도 월드컵은 계속 열렸다. 6회 대회 때 북한의 본선진출이 눈에 띄는데 지역 예선은 유럽, 남미, 북중미와 카리브해 지역, 아프리카·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개최되었다. 유럽에서는 예선에 참가한 32개국 중 개최국 잉글랜드를 비롯해 불가리아, 서독, 프랑스, 포르투갈, 스위스, 헝가리, 소비에트 연방, 이탈리아, 스페인 등 10개국이, 남미에서는 9개국 중 전 대회 우승국인 브라질, 우루과이, 칠레, 아르헨티나 등 4개국이 4조에 속한 소련과 북한이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는데 북한의 8강 진출은 당시 아시아 국가로서는 최초의 일이었다. 9회 멕시코 월드컵의 최종 우승은 브라질이며 축구 황제로 일컬어지는 펠레는 이 대회에서 브라질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또한 같은 브라질의 자이르지뉴는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득점하는 기록을 남기고 그 유명한 순금 줄 리메컵을 영원히 브라질의 소유로 만들어 버렸다. 우리나라는 1954년 스위스에서 개최된 월드컵을 시작으로 본선에 총 8회 연속 진출했다. 첫 본선 진출이었던 스위스 월드컵 때는 3일에 걸쳐서 간신히 도착하고 여독으로 만신창이가 된 선수들이 9대 0으로 대패했으나, 멕시코 월드컵과 이탈리아 월드컵 축구대회를 거치면서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팀은 아시아 축구 연맹에 속한 국가 중 FIFA 월드컵 최다 출전국이자 최고 성적을 기록한 팀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한편, 한국은 2002년 대회에서 역대 대회 참가 사상 최고의 기록 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계에도 경이적인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남기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비록 본선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세계 1위인 독일을 이기는 쾌거를 보여줌으로서 희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대 단원의 막이 내려지고 있는 시점에 우승을 떠나 참가한 모든 팀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장마는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우리나라 남북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내리는 비를 뜻한다. 매년 어김없이 찾아와서 저수지에 물을 가득 채우고 곡식에 물을 뿌려 농사에 도움을 주고 산불을 예방해 주는 귀한 손님이지만 이 장마가 올 때가 됐는데도 오지를 않고 비를 뿌리지 않는 가뭄이 들 때가 가끔 있다. 100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지독한 마른 장마가 이어져서 온 국민들이 애를 태우며 기우제를 지낸 적도 있고 농사를 망쳐서 물가가 다락같이 오른적도 많이 보아왔다.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니 제 날짜에 찾아오는 장맛비는 반갑기가 그지없다. 올해도 장마철이 된 것 같은데 비가 올까? 하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수도권의 식수를 책임지고 있는 충주호의 수위는 한참 내려가 있었고 농사짓는 분들의 한숨 소리가 서서히 커지고 있던 때인지라 때맞추어 내리는 장맛비는 그야말로 한동안 못 만났던 친구가 찾아온 것보다도 더 반갑다. 본격적으로 뜨거워지는 7월의 햇빛과 자외선도 어느 정도 막아주고 기온도 떨어뜨려서 우리는 장마철을 반갑게 기다리기도 한다. 물론 너무 많은 강수량에 홍수가 나서 애를 태운 적도 많이 있었지만 가뭄이 들어서 애를 태운 것 보다는 차라리 강수량이 많은 것이 오히려 더 나은 것 같다. 그런데 요즈음 기후온난화 현상 때문에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장마철이 흔들리고 있단다. 2009년부터 한반도 기상 변화를 이유로 기상청에서는 장마예보를 중단했다. 그만큼 최근 한반도의 내리는 비의 양상은 호우는 있어도 점점 과거와 같은 장마로 보기 어려워졌다는 말이다. 과거 전형적인 장마는 장마전선이 남쪽 제주도부터 북쪽으로 올라오는 것이었다. 장마 자체가 두개의 기단간의 전선에서 비구름이 생기는 것인데 이 장마전선이 뚜렷하다는 것이 바로 요즈음 장마의 특징이다. 장마는 대체로 남쪽에서 비를 뿌리면서 서울에 올라올 때쯤 세력이 많이 약화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며 국지성이라기보다는 서쪽부터 동쪽까지 길게 세력을 걸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기상이변이 더욱 심해져 2013년에는 북쪽부터 장마전선이 형성됐다. 이를 놓고 '하행선 장마'라고 부르기도 했었다. 따라서 최근 국지적으로 내리는 비는 장마라기보다는 한반도 기후 변화로 인한 아열대성 국지성 호우를 점점 자주 보이는 것에 가깝다. 호우 발생 지역을 보면 장마전선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주변 지형이 산지인 경우 비를 머금은 구름이 산에서 비를 뿌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외에도 다른 구름의 난입 등 다른 여러 변수가 있다. 과거 우리나라 장마의 경우 대체적으로 흐름이 일정 했으므로 일기예보가 대체로 맞는 편이었다. 장마전선의 북상 남하를 예측하면 되니까. 그런데 최근 뚜렷한 전선의 발생보다 마른 장마라고도 불리는 국지성 호우가 두드러지면서 여름의 강수량을 예측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소위 '반쪽 장마'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하루 종일 비가 내렸던 중부 지방과는 달리, 남부 지방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고(그나마 내린 비도 대부분 새벽시간 때 소나기였다) 엄청난 습도만 발생시켜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다. 특히 제주도는 장마철인데도 의회가 몸소 기우제를 지냈을 정도라고 한다. 이제는 장마철이 되어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기상청이 장마예보를 못하는 제멋대로의 장마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제발 올해는 속을 썩이지 않는 착한 장맛비가 내려서 온 산천을 푸르고 건강하게 가꾸는 좋은 장마가 되기를 빌어본다.
해마다 5·6월이면 계절의 여왕, 장미의 계절이라고 부르며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를 찬양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가 이 계절에 자주 보는 장미는 담장에 잔뜩 엉켜있는 넝쿨장미의 이미지만 떠오른다. 실제로 지난 주에는 미세먼지도 없이 화창한 파란 하늘과 함께 깨끗한 공기가 계절의 여왕답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장미는 실제로 우리 생활에 가까이 늘 접하는 꽃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종류는 몇 가지에 불과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장미의 종류는 2만5천여 가지가 되고 해마다 200여 종류의 장미가 새 품종으로 개발되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서양권에서는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서아시아에서 유럽 지역의 야생종과 이들의 자연교잡에 의한 변종이 재배되고 있었으며, 이때부터 르네상스 시대에 걸쳐 주로 유럽 남부에서 많이 재배되었다. 이후 유럽인들이 청나라로부터 월계화의 품종들을 도입하여 기존 유럽 품종들과 교배시키면서 현대 장미 품종들의 기반이 잡혔다. 너무나 많은 장미의 종류라서 식물 계통학적으로는 분류하기가 정말 어렵다는데 원종이 되는 야생종만 200여 종이 있고 원예종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아 'Rosa hybrida'로 불리우고 있는데 여기서 종명인 hybrida는 그냥 잡종이라는 뜻이라니 장미는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찔레꽃이나 해당화도 영어 원 명을 보면 모두 장미의 이름인 rosa가 앞에 붙어 있는 것을 보는데 그만큼 장미의 종류는 많은 것 같다. 바닷가를 지나가며 많이 보는 해당화를 보며 장미와 비슷하다는 생각은 해보곤 했지만 찔레꽃이 장미과라는 것은 참 신기할 뿐이다. 모든 꽃에는 꽃말이 있게 마련이지만 장미의 꽃말 또한 화려하다. 붉은 장미는 사랑, 아름다움, 낭만적인 사랑, 용기, 존경, 열망, 열정으로 불리며 붉은 장미 한 송이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붉은 장미 꽃봉오리는 순수, 사랑이라고 하며 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 섞어놓으면 통합을 상징하고 붉은 장미와 노란 장미를 섞으면 쾌활하고 행복함을 나타낸다. 오렌지색 장미는 욕망, 열광, 열정, 매료이며 자주색 장미로 블리는 우리가 가장 많이 보는 선물용 장미는 황홀함, 장엄함을 나타낸다. 사랑을 축하하는 꽃선물에 유독 장미를 많이 선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흔히 흑장미라고 부르는 검은 장미는 실제로 없고 붉은 색이 너무 짙어서 흑장미로 불리운다고 하는데 새 품종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을 볼 때 언젠가는 진짜 검은색의 흑장미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동양권에서는 꽃의 왕이 작약 또는 목단이라고 불리는 함박꽃이었는데 장미의 화려함에 밀려 왕의 자리를 물려 준 느낌이다. 대갓집 방에는 늘 함박꽃의 그림이 걸려있고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꽃이었으며 동양권에서는 많은 문양에 기록이 되었던 꽃인데 이제 서구화에 힘입어 장미에게 왕의 자리를 뺏긴 것 같다. 터키와 프랑스 등지에서는 오래 전부터 장미를 먹기도 했다는데 터키에서는 주로 잼을 만들어 먹곤 했다. 새벽에 장미꽃밭에 나가 이슬을 머금은 장미꽃잎을 정성스럽게 따서 이것을 설탕과 함께 팔팔 끓여서 만든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하고, 장미 특유의 향기가 진하게 나기 때문에 맛있다는 사람도 있지만, 너무 강한 향 때문에 먹기 역겹다는 사람도 있다. 장미 열매는 로즈힙 이라고 부르는데, 비타민 폭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타민이 풍부하나 엄청나게 시기 때문에 대개 설탕을 타서 차로 끓여먹는다. 어릴 때 정원의 장미열매를 한번 맛이 어떤가 먹어본 기억도 있지만 별로 맛은 없던 것 같다. 전국의 봄축제가 많은데 그중 장미축제도 많이 열리는 것 같다. 장미의 계절에 많이 피어있는 장미를 찾아서 여행을 한번 떠나봐야겠다.
인터넷 댓글 소동이 일어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각종 뉴스에 달리는 댓글이 국민들의 의견을 읽어 볼 수 있는 잣대가 되며 또다른 여론의 향방이 되기도 해서 그 영향력은 실로 작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북한의 사이버 부대가 댓글 부대에 개입한다는 등 믿지 못할 얘기도 있는가 하면 각종 선거 때마다 댓글 후유증이 벌어져 드디어 국정원 까지 선거개입으로 단죄되는 국가 초유의 일도 벌어졌었다. 각종 포털의 뉴스마다 달리는 익명의 댓글은 악의적인 댓글로 점철되고 이는 곧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 치열한 전투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심한 욕설을 다는 댓글을 정화해 보겠다고 몇 가지 용어를 차단하는 포털도 있지만 그 정도 가지고는 익명의 댓글을 정화시키기는 역부족인 것 같다. 댓글을 달아 악의적인 의견 표시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댓글에 달리는 공감과 반대의 표시를 조작하는 일까지 벌어지며 뉴스의 메인을 바꾸어서 자기가 지지하는 진영에 유리한 뉴스를 많이 노출 되게하는 범죄형 사건까지 벌어진 것이다. 조직적인 망을 형성하여 선거의 판도를 바꾸는 일까지 만들고 그것을 빌미로 국가의 요직을 요구하는 파렴치한 행위까지 벌어지고 있다. 결국 국정을 뒤흔드는 큰 사건으로 변질되어 국민들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피로에 지쳐가는 모습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모든 현상은 익명이라는 벽 뒤에 숨어서 마구 여론을 조작하려는 마음이 모이고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현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이 익명의 집단은 사회의 기본 규범을 마구 무너뜨리는 행태까지 진화가 됐다. 그 후유증이 범죄적 양상으로 나타내기에 이른 것이다. 소위 오늘의 유머, 일베 등 단체화 된 사이트에서는 익명의 댓글이 모여서 자극적인 호응도에 따라 논란이 되는 거짓뉴스가 여론화 되는 경우도 많이 나타났다. 우리는 이런 익명의 폐해를 언제까지 겪어야 하는가? 댓글을 실명화 해서 이런 잘못된 일을 예방하자는 얘기가 나오기는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책임지고 추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정치적으로 잘 이용을 해보려는 세력이 있어서 법안을 만들기 어렵나? 아니면 싸우거나 말거나 내 알바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은 아닌가? 진실을 묻어버리고 공명 선거까지 해치는 범죄로 까지 진화한 이 현상을 우리는 언제까지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가? 페이스북을 보면 일부는 험악하고 악의적인 욕설이 덜하고 친화적인 이야기가 오가고 서로 격려하는 댓글도 달리는 등 나름대로 오순도순 잘 지내는 것 같은데 익명으로 많이 변한 트위터에서는 완전히 보수 진보가 서로의 프레임에 빠져 반으로 쪼개져서 각종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현상을 보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익명의 폐해이며 숨어서 공격을 하는 비겁한 사람들의 민낯인 것이다. 하루빨리 이러한 악취가 풍기는 사회를 정화하기 위해서라도 그렇고 범죄의 양상으로까지 진화하는 것도 막기 위해서라도 인터넷 실명제를 이루어야겠다. 각종 커다란 사건과 이슈가 벌어지면 그것을 극복하고 차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예방책도 만들고 후유증도 가라앉히는 대책이 필요한데도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그러한 일에는 소극적이고 오로지 전투로 일관하는 행태만 벌어지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이 네이버에서 포탈정책을 바꾸겠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정부는 미적거리고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언론사가 아닌 포털이 남이 만들어 놓은 뉴스를 퍼다가 이리저리 흔드는 것을 정부는 뻔히 보고만 있는가? 국민들에게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을 주는 일이 정치권에서 할 일인데 그런 일에는 뒷전이고 싸움질만 해대는 통에 이제 국민들도 피로감에 지쳐가기만 한다고 본다. 제발 댓글 실명제를 하던지 아니면 포털이 뉴스를 주무르지 못하게 해서 싸움질로 점철된 인터넷문화를 정화시켜 주기를 바란다. 포털이 뉴스를 마음대로 주무르지 않게 좋은 방안이 나와야 한다. 국민들이 정치에서 환멸을 느끼지 않도록 좋은 대책을 기대해 본다.
충북도의 호수가 명칭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충주댐의 호수명칭과 대청댐의 명칭을 가지고 지자체 마다 서로 주장이 다르니 충청북도에서는 골치가 아프게 생겼다. 도지사 후보마다 또 다른 명칭을 주장하니 자칫 충북 전체가 논란으로 시끄러울 전망이다. 충주댐이 생기며 생긴 충주호라는 호수의 명칭이 충주·제천·단양의 지자체 간 갈등으로 논란이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동안 갈등을 빚다가 조용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는데 다시 논란이 붙으며 떠들썩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다. 1983년 완공되어 벌써 25년이 지나고 국토지리원에서 댐을 막은 곳의 지명을 따라 충주호로 명명이 되었는데 계속해서 논란이 되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본다. 제천시에서는 명칭을 청풍호로 바꾸어야 한다며 시위대가 충주로 진격하자 충주시에서는 이들을 저지하려는 저지대가 출동 한 적도 있다. 제천시에는 서울에서 충주·제천·단양쪽으로 내려오는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에 청풍호의 명칭을 써놓은 광고판까지 세워놓고 홍보를 하는 정책까지 펴가며 꾸준히 명칭을 고집하고 있으며 매년 봄에는 청풍호 벚꽃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에게 청풍호를 각인시키고 있다. 백승태의 충주호사나이 라는 노래가 있는가 하면 제천은 청풍명월이라는 가요를 만들어 가수 금잔디에게 부르도록 하고 있으며 꾸준히 청풍호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지자체간의 자존심 대결로 치닫는 양상까지 보이며 한치의 양보도 안하고 있는 것을 보면 뭔가 잘못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동안 수많은 관광객들이 충주댐을 방문하여 충주호를 뱃길 따라 여행을 하고 지금도 많은 관광객들이 경관을 즐기기 위해 예약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충주호를 관광했다고 하지 청풍호를 갔다왔다고 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 정도로 이미 전 국민들에게 충주호는 국민들에게 각인이 되어있고 이미 고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인 것이다. 오히려 충주댐을 관광하러 와서 청풍문화제단지를 경유하고 단양팔경까지 동시에 여행을 하니 각 지자체가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도출 해 왔다고 본다. 굳이 청풍호를 고집하지 않아도 상생의 효과를 이미 보고 있는데 자존심을 내세우는 듯한 태도에 충주나 단양의 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되는 것이다. 여러 곳에서 충주호·청풍호·단양호를 공동으로 명기해도 좋다는 타협안 까지 내놓았는데 이것도 제천에서만 반대를 하는 실정인 것이다. 한편에서는 청풍문화재단지 근방은 청풍호라고 부르고 최근에 완공된 단양수중보 위는 단양호로 불리워도 아무도 이의제기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는 것 같다. 이미 충주에서는 보조댐의 명칭을 탄금호로 명명하여 그렇게 부르고 있지만 시비를 하는 곳 은 단 한군데도 없는 것이다. 대청호도 대청호로 불리운지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이번에는 옥천호로 바꾸자는 주장이 옥천 쪽에서도 나오고 있다. 충주호를 가지고 논란이 되니까 옥천도 그 흐름에 가세를 해서 명칭을 바꿔보자는 여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 도지사는 명칭문제를 지방자치선거전에는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곤란하다는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고 모 도지사 예비후보는 청풍호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충주쪽의 시민들로 반발을 사고 있어 정치적인 사안으로까지 번질 기세다. 이제 논란을 잠재울 방법은 딱 한가지만 남은 것 같다. 호수를 쪼개는 방법이 그 것이다. 호수를 호반으로 나누어 명칭을 달리하는 것이 이 논란을 잠재울 최선의 방법 같다. 아이들이 서로 많이 먹겠다고 싸울 때 그것을 공평하게 나누어 주어 싸움을 말리듯이 그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선을 어떻게 그을 것 인지를 놓고 더 큰 논란이 일어난다면 그 방법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충주호 명칭은 그대로 두고 청풍문화재단지 주변을 청풍호반으로 명명을 하고 단양 수중보 안쪽을 단양호반이라고 부르면 모든 논란이 잠재워 질 것 같다는 필자의 생각이다. 이것마저 안된다고 하면 결국 무산 되고 말겠지만 시도는 해봐야 할 것 같다. 양반의 고장 선비의 고장인 충북에서 이런 문제로 시시비비가 벌어지고 있는데 조금 창피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슬기로운 방법이 어서 나와서 논란을 잠재우기를 기다려 본다.
작년 12월 초부터 시작된 추위가 삼한사온도 없이 2월 하순까지 끈질기게 우리들을 괴롭혀 왔는데 이제 경칩이 지나고 나니까 완연하게 추위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봄이 다가왔다는 느낌이다. 물론 전국적으로 눈도 뿌리곤 했지만 필자도 경칩만 지나면 이제부터 봄의 시작이라고 느끼며 늘 제일 반기는 절기이기도 하다. 경칩 하면 제일 먼저 동면하는 개구리가 깨어 난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드는데 원래 경칩의 유래는 다양한 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그 첫 번째 가 바로 한서(중국의 후한시대의 역사가 저술한 역사서) 에는 열 계자와 겨울잠을 자는 벌레 칩 자를 써서 계칩이라고 기록이 되어있단다. 개구리가 아니라 모든 벌레를 통틀어 일컫는 말인 것이다. 이후 한무제 의 이름인 계를 다른 글자로 바꿔 쓰기 위하여 놀랄 경자를 써서 경칩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단다. 또한 경칩에 첫 번째 천둥번개가 치고 그 천둥 소리에 놀라 벌레들이 땅에서 기어 나온다고 해서 열 계자를 놀랄 경자로 쓰게 되었다는 설도 내려오고 있는데 그 때 비가 제법 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겨울에는 그러고 보니 번개 천둥소리를 별로 들어 본 것 같지 않다. 이렇듯 경칩의 유래는 꽤 다양하고 오래전에 시작이 된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이 시기에는 겨울철 대륙성 고기압이 약해지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여 따뜻한 날과 추운 날이 반복되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꽃샘추위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이며 동면에서 깨어나 땅으로 나왔던 개구리가 눈을 만나 다시 땅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와 관련된 경칩의 유래도 많은데 조선시대 왕실과 수많은 저서를 살펴보게 되면 우수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고 춘분에는 벼를 심는다는 내용이 기제가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데 경칩을 준비하는 손길이 매우 분주했음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실제로 시골에서는 바쁜 농사일이 벌써 시작이 되어 과수나무 전지와 밭갈이가 시작되고 밭에 널렸던 비닐도 많이 걷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수경칩에 대동강 어름이 풀린다는 속담은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우수 경칩만 지나면 혹한의 추위가 끝난다는 뜻이고 "경칩이 되었나" 라는 말은 평소 말이 없던 사람이 말을 많이 하면 경칩에 동면하던 개구리 입 벌어지듯 말문이 트인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란다.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은 경칩이 되면 개구리 알이나 도롱뇽 알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는데 동면에서 깨어난 양서류의 알을 먹으면 양기를 빨아들여 건강에 좋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겨울내내 모자랐던 영양분을 섭취하던 풍습이 아닌가 생각 해 본다. 현대에서는 그랬다가는 자연을 파괴했다고 처벌을 받기 딱 좋은 일이다. 유난히 길었던 지난겨울에 산에 쌓였던 눈이 녹아 개울물이 졸졸 흐르고 버들강아지 피어나는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니 우리의 마음도 서서히 녹고 또한 몸도 함께 푸근해지는 느낌이다. 겨울내내 움츠렸던 몸도 풀겸 운동계획도 짜고 등산도 할 생각을 하니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 봄꽃이 여기저기 만발하고 꽃향기가 진동하는 꽃대궐을 볼 수 있는 생각만 해도 벌써 봄이 다 된 느낌이다. 경칩이 지나니 너무 행복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드디어 열리는데 우리나라는 남북단일팀을 만들어 동시입장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단일팀 구성 단계나 국기사용에 관하여 국민 전체가 하나의 통일된 의견이 되지 못한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여자 아이스하키의 선수들의 불이익에 대한 젊은이들의 반발은 원칙을 무시한 정부에 대하여 원망을 쏟아붓고 주최국의 국기인 태극기가 입장식에서 사용이 안된다는 것에는 거의 폭발 직전의 불만이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세계가 북핵제재를 하는 북한을 IOC의 승낙은 있었지만 억지로 참여시키는 것에 대한 불만도 일부 있는 것 같다. 1948년 런던 하계올림픽때 IOC는 독일과 일본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1945년 세계 2차 대전이 미국·러시아·영국 등 연합군의 승리로 끝난 뒤, 독일과 일본은 전범국이었기 때문이다. '평화'를 깨뜨린 국가를 올림픽에 초대하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인종 및 성차별 정책으로 인해 올림픽 출전을 제재받은 국가도 있다. 바로 남아공(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프가니스탄이다. 남아공은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올림픽 참여 제재를 당한 나라다. 남아공은 1964년 도쿄올림픽부터 1988년 서울올림픽까지 무려 24년이나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이 기나긴 올림픽 불참의 이유였다. 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란 악명높은 흑백 분리 정책을 펼쳤다. 이 정책이 폐기되기 전까지 IOC는 남아공의 올림픽 출전을 제재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 체육인들의 활동을 금지하면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기도 했다. 인도(2014 소치)와 쿠웨이트(2016 리우)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올림픽 출전을 제재당했다. IOC는 두 국가에 '선수 개인 자격' 참가만 허용했다. 정치적 이유로 원하는 국가명과 국기를 사용하지 못한 나라가 있다. 그건 바로 타이완이다. 중국 근대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쑨원이 창립한 중국 국민당은 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해 대륙 남쪽의 외딴섬 타이완으로 도주했다. 국민당은 타이완에서 '중화민국'의 명맥을 이어갔다. 하지만, 본토의 공산당이 건국한 중화인민공화국은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아래 타이완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다. 중국은 '타이완과 수교하는 국가와는 수교하지 않겠다'는 강경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면서, 타이완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졌다. 타이완의 국가 지위가 박탈된 것도 이때다. 덧붙여, 중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타이완과 수교를 하던 국가들은 서서히 중국 쪽으로 배를 갈아탔다. 타이완이 국제사회의 외딴섬이 된 이유다. 스포츠계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타이완은 올림픽에서 '타이완(Taiwan)'이란 정식 명칭이 아아닌 '차이니스 타이페이(Chinese taipei)'란 국가명을 사용한다. 국기 역시 오륜기가 들어간 '임시 국기'를 사용한다. 중국에 억눌려 있는 타이완의 국제적 위상이 짐작되는 대목이다. 2004년 타이완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 천스신(여자 태권도)은 시상식에서 타이완 국가가 아닌 'IOC 국기가'가 울려 퍼지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모국의 '국가와 국기'를 떳떳하게 쓸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설움이었다. 이렇게 올림픽에서 자기나라 국기와 국가는 상당히 중요한 것인데도 입장식에 국기를 들고 입장하지 못하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닐 것이다. 물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는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것도 또한 사실이다. 올림픽은 정치색을 일체 띠어서도 안되고 선수들이 정치적인 행동을 하면 강력하게 메달을 박탈까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평창올림픽은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을 하는 것 같아 논란이 잠들지 않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의 쾌거를 바란다.
소한이 지나고 대한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무리 옷을 두둑하게 입고 길을 나서도 칼바람이 불며 얼굴을 때리면 몸을 웅크리며 사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 목도리를 귀까지 감싸고 둘러야 조금 버틸만 하다. 아무리 추워도 사람들은 실내로 몸을 피하면 난방의 덕으로 금새 따뜻하게 지낼 수가 있지만 이 겨울을 고스란이 온 몸으로 이기는 동물들을 생각하면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유난히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길고양이가 이 추운 겨울을 밖에서 떨고 있는 것을 보면 집으로 데리고 가서 몸을 녹여 주고 싶은데 야생화 된 고양이들은 사람들 곁에 아예 오지도 않는다. 겨우 추위를 피한다는 것이 금세 주차한 자동차의 엔진열이 남아있는 곳을 찾느라고 자동차 밑을 이리저리 들어가 보는 것이 그들이 할 일이다. 꽤 영리하게 잘 찾아보는구나 하고 생각을 해보지만 그 열이 얼마나 갈까 생각하면 다시 마음이 추워진다. 산속에 사는 야생동물들도 사는데 뭐 걱정이겠냐 할 수도 있지만 겨울잠을 자면서 추위를 이기는 동물도 있고 굴속에 집을 짓고 몸을 피하는 동물도 있는데 길고양이들은 고스란이 홀로 추위를 이겨야 하니 그 추위가 오죽하랴 싶은 것이다. 이 기나긴 강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까치가 얼어 죽었다는 얘기도 들어 본 적이 있는데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에게 강추위는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괜히 걱정이다. 얼른 따뜻한 훈풍이 부는 봄이 왔으면 좋겠다. 이제 조금만 버티면 어차피 봄이 오려니 위안을 삼아 본다. 햇빛이 따뜻한 곳에서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를 보면 우리 마음도 녹을 것 같다. 요즈음 강추위보다도 나라걱정에 마음까지 얼어붙은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은데 그들에게 봄은 과연 언제 올지 걱정도 된다. 어수선한 정치 판도는 언제나 봄을 맞이한 것 같이 오순도순 싸우지 않고 나라를 이끌어 가며 국민들에게 걱정을 주지 않을 것인가. 평창올림픽을 한바탕 치르고 나면 따뜻한 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여러 가지 이리저리 생각을 해 보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남북이 단일팀을 만든다 하며 각종 논란거리를 만들어 대니 이것도 봄을 쉽게 오게 할 것 같지도 않다. 정치권이 이기심을 버리고 획기적인 화합정치 판도를 만들어 오순도순 나라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바란다면 너무 사치스러운 생각일까. 이렇게 감정으로만 치닫는 현재의 정치가 과연 국민들에게 봄을 만들어 줄 것인가 생각하면 참으로 어려운 얘기가 되고 만다. 어디서부터 꼬인 실타래를 풀어야 할지 답이 없는 것이다. 다만 인생은 새옹지마이며 추운 계절이 계속 된다는 법은 없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해본다. 아무리 추워도 계절의 바뀜은 지금까지 틀림이 없었고 따뜻한 바람이 불며 꽃을 피우는 봄은 항상 돌아왔었다. 이번 강추위가 끝나면 길거리에서 떨고 있는 고양이나 마음이 얼어붙은 사람들이나 모두 훈훈한 바람이 불고 꽃이 피는 봄을 맞이할 것이다. 얼었던 산골에 눈 녹은 물이 흐르고 버드나무 연두색으로 변하며 아지랑이 아물거리는 나른한 봄 날씨가 빨리 돌아오고 그 바람으로 얼어붙었던 사람들의 마음도 훈훈하게 녹는 화합의 정치를 기대해 본다.
18대 대선이 막판으로 치닫고 한치 앞도 알수없는 선거결과에 온 국민들의 촉각이 곤두 서있는 지금 여야를 떠나서 상대방 흠집 내기에 급급한 선거전을 바라보며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은 안타까운 마음이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미래를 설계하여 고통에 시달리는 민심을 달래주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갖은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으로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선거전을 펼치고 있으니 이제는 짜증이 나는것은 물론이고 선거방송을 보기도 민망해서 채널을 돌리기 일쑤다. 더구나 아무 증거도 없이 국정원 여직원의 집을 급습하여 문앞에 진을 치고 들여다 보며 소리를 지르고 한사람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까지 벌어지는것을 보며 이게 과연 선거전이 맞나 하는 의아한 생각까지 든다. 정부가 민간인을 사찰한다고 갖은 욕설을 퍼부어 대던 사람들이 자기들은 가녀린 여자의 집을 급습하여 죄인취급을 하며 온갖 행패를 부려놓고 그것이 사찰보다 더 무서운 행동이라는것을 모르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없다. 더구나 주소를 알기위해 일부러 교통사고까지 냈다는 대목에서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를 않는다. 테러분자나 깡패들이 하는 짓을 해가며 죄없는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모습에 갈때까지 간것같은 생각에 씁쓸해진다. 더구나 후보중의 한사람은 피해자를 피의자로 몰아붙이는 발언까지 토론에 나와서 하는것을 보니 무섭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야말로 총만 안들었지 전쟁판과 무엇이 다른지 알수가 없는 지경이 되버렸다. 갖은 욕설이 SNS에서는 난무하고 생식기 그림까지 그려대는 이런 더러운 선거판이 세계 그 어느나라에 또 있을까 싶어 창피한 마음에 고개를 못들겠다. 방송토론에서는 후보로 나왔다는 사람이 상대방을 떨어뜨리려고 나왔다는 말을 노골적으로 해서 국민들의 공분을 샀으며 상대에게 상처를 잔뜩 주고 사퇴를 해버린다. 이제 오늘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어느쪽이 당선되든 분명히 그 후유증은 크게 남을것이 자명하며 깊게 골이 패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것이 분명하다고 보아진다. 세계경제가 어려워 그 여파가 우리나라의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어 국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도 헤쳐나가기 어려운게 현실인데 완전히 둘로 갈라져서 상처를 입히고 헐뜯고 싸웠으니 과연 다함께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오늘 선거가 끝나고 내일부터 대통령 당선자는 상처를 입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전념을 해서 제발 하나로 뭉치게 하는 정책을 펴야 할것 같다. 그리고 지저분한 선거는 이번선거를 마지막으로 하게끔 제도를 만들어야 할것 같다. 국민들을 창피하게 만드는 더러운 선거전을 다시는 이 땅에서 안보게끔 노력을 해야 할 것 이며 흑색선전을 하는 사람들은 설자리가 없게끔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금 국민들은 선거전을 보며 거의가 지쳐있다. 어느쪽의 정책이 좋은지 생각해 볼 겨를이 없을 정도로 연일 쏟아지는 흑색선전에 녹초가 되어있고 어느것이 맞는지도 모를 정도로 괴리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이다. 제발 우리 국민들의 격을 떨어뜨리는 치졸한 선거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선거전 마지막날 희망의 노래를 국민들이 한목소리로 부를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충주시는 2015년에 충북도와 충주시가 공동주최로 무술엑스포를 열기로 하고 검토를 한 결과 2019년까지 연기 하는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발표를 했는데 이것은 매우 잘 결정한 것 같다. 지금까지 매년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해오고 있었는데 무술엑스포로 격상시키는 문제는 이시종지사의 야심찬 계획으로 추진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충북발전연구원의 무술엑스포 개최에 대한 기본계획수립의 용역결과 지역무술산업 기반의 부족과 관광산업 미비 등으로 개최에 대한 기대효과가 부족하다는 결과를 내놨다. 지금까지 10년 이상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해 왔지만 뚜렷한 관광객의 증가도 보이지 않고 행사에 이은 부대 산업의 발전도 이루어지지 않는 등 막대한 예산만 없애는 행사로 치부되어 왔는데 거기에 엑스포로 격상시키는 문제는 시기상조이며 예산낭비로 연구결과가 나온 것 이다. 애초 충주세계무술축제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행사로 알려진 데 에는 충주시민들의 합의점 도출이 없이 행사를 시작한데서부터 기인한다고 보아진다. 지역의 정서도 무술과는 크게 맞지 않는 것 같고 상대적으로 전통을 자랑하는 우륵문화제의 의미축소로 이어지기도 했으며 정치적인 목적도 가미된 듯한 느낌이어서 더욱 시끄러웠던 것이 문제점으로 보인다. 관광객 증가를 목표로 시작한 행사이지만 지역의 중요한 여러 사회단체와 합의없이 시작을 하다가 보니까 반대의 목소리도 크게 나오고 의회에서는 연일 예산안 심의 때마다 논란이 되어 온 것 이 사실이다. 예산 전액삭감까지 논의된 적도 있고 격년제로 가기도 했고 시장이 바뀔 때 마다 아예 없애버리려는 시도도 해온 것이 그동안의 세계무술축제의 현주소다. 다행(?)이 여론조사결과 60%의 존속지지로 매년 치루어 지고는 있지만 40%의 반대자들의 목소리는 지금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름같이 관광객이 몰려오고 충주의 이미지 제고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고무된 시민들의 열기가 있다면 무술엑스포로 격상되는 것이 맞지만 현재까지의 무술축제 성과만 가지고 더 발전시킨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무리수를 두는 것 같은 생각이다. 우리는 불과 몇 달 전에 전국민이 떠들썩하게 끝난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엑스포 이후 4천800억 원을 상환하기로 하고 갚지 못한 빚이 3천400억 원에 이르러 빚더미에 앉게 된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며 희망에 부풀어 진행을 맡은 책임자인 전라남도 박준영 지사는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갚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고있다.정부가 여수엑스포 이후 회수하기로 한 금액이 4천800억 원으로 엑스포조직위는 3천400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이 빚은 고스란히 전라남도 도민의 빚이며 국가에서 책임지기에도 너무나 벅찬 금액이다. 앞으로 전라남도는 이 빚을 모두 청산하기까지 지역의 기반시설이나 주민 복지에 대한 예산은 한푼도 쓸수 없는 지경이며 상대적으로 도시 황폐화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선거로 당선된 도지사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다음 선거에 출마 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책임을 벗어나면 그만인 것이다. 이런 모든 것을 감안 할 때 이종배 충주시장의 무술엑스포 연기는 시의적절한 것으로 느끼며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 되고 조바심에 얼어붙었던 가슴을 쓸어본다.
지난번 우리는 우리보다 먼저 치른 미국 대통령선거를 보며 참으로 뚜렷한 자기 철학으로 소신을 밝히며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위해 열심히 유세를 하고 토론을 하며 진자가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패자가 승자에게 축하전화를 해주는 모습이나 승자가 패자측에게 여야를 떠나 미국의 발전을 위하여 도와달라는 부탁의 모습도 보았다. 선거후유증이 없이 깨끗하게 마무리를 짓는 미국의 대선을 보며 정말 페어플레이를 하는구나 하며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선은 어떤가? 지금 우리나라의 대선은 60여년 대선선거사상 가장 희한한 선거가 벌어지고 있다.11월21일로 이제 남은 선거기간이 한달도 채 안 남았다. 여권은 이미 석달전에 후보가 확정되어 있는데 야권이라는 좌파진영은 정당후보와 무소속후보 쌍두마차격으로 예비후보를 만들어 놓고 선거유세라는 유세는 모두 함께하면서 단일화라는 시나리오로 정책이나 인물검증을 회피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여권은 국민사기극이라니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마구 비난을 쏟아붓고 있으며 치열한 단일화의 싸움은 극에 달해 흥분하며 단일화를 파기하는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더니 여론이 안좋아 지자 부랴부랴 허둥대며 다시 만나서 단일화 회동을 하며 난리다. 좌파 양진영이 결국 단일화로 대선후보를 결정하겠지만 지금 양상으로는 후보등록일인 11월25일경에야 결정될 것이 틀림없고 공식선거 홍보전이 벌어지는 20여일 동안 겨우 국민들은 여야후보의 정책과 인물검증을 받아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나라의 앞길을 내다보며 중차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 유권자들은 후보 검증은 할 시간도 없이 그저 단일화에만 온통 신경을 쓰며 예비선거운동 기간을 모두 보내버리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이것은 야권이 사전에 각본대로 짜 놓은 일정에 맞춰 계획된대로 대선판국을 극적인 단일화 타결로 끌고가 국민의 눈과 귀를 혼란시켜 정권만을 탈취하자는 고도의 치밀하고 계획된 계산이 아닐 수 없다. 신선한 정치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에게 오히려 구태의 모습을 보이며 혼란을 주니 이제는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런식의 선거가 과연 앞으로 이 나라를 발전시키기기 위한 후보를 뽑자는것인지 정권만을 잡고 보자는 술책에 말려드는것 같아 어지럽기 한 이 없다. 여기에 이 나라 언론들도 신문 방송 할 것 없이 대선정국을 진보진영이 짜 놓은 각본대로 장단을 맞추면서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는 아랑곳 없이 오로지 흥미위주로만 연일 끌고 가고 있고 정치평론가라는 평론가는 모두 동원하여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정책과 인물검증이 실종된 것도 문제지만 국민들이 선거피로감에 지쳐 올바른 선택을 할지도 의문이려니와 선거 거부운동이라도 일어날까봐 걱정이다. 많은 국민들이 구태정치에 신물이 나서 정치에 관심을 끊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을 참여시키려는 노력은 하지않고 점점 더 꼴불견의 일만 벌어지고 있으니 이나라가 어디로 흘러갈 지 걱정이 앞서는 것 같다. 더구나 이렇게 과열된 단일화 후보들의 지지자들이 과연 단일화가 되었을 때 상대후보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표를 줄것인지 의문이 들어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신선하고 아름다운 선거를 보고싶은 국민들에게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어 선거에 많이 참여하도록 해야 하는데 구태스럽게 물고 싸우는 모습에 이번선거도 진흙탕 선거로 기록될것이 확실한것 같다. 과연 이 선거가 끝나고 선거후유증이 남지않을까 걱정이며 단합된 국민의 힘이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질텐데 과연 화합으로 이어질지도 의문이다. 이기고 지는것이 문제가 아니라 진정 국가의 발전을 모색하는 선거가 되야할텐데 진흙탕싸움으로 이어지는 이번 대선을 바라보며 걱정이 앞선다. 축제의 선거, 화합의 선거는 정말 요원한건지 불안하기 짝이없다. 물론 경쟁이 과열되어서 그럴 수 있다고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너무 심한것 같아 걱정이다. 우리는 언제나 즐겁게 투표장으로 가는 선거를 해볼 지 꿈만 같다.
오늘 페이스북에서 전국도시중 쇠퇴하는 도시를 밤색으로 칠해놓은 지도를 한 장 발견했다. 그 지도에는 수도권과 경기도 지역을 빼놓고 제일 서울과 가까운 곳에서 연한 밤색(쇠퇴의 징후가 보이는 도시)의 두 도시가 발견됐는데 그 곳이 충주와 제천이었다. 물론 멀리 경북의 문경,점촌,안동,경주,영천 등 짙은 밤색(쇠퇴가 진향중인 도시) 이 있고 충남의 공주,전북의 군산,김제,정읍등도 눈에 보이지만 수도권과 가까이 있으면서 쇠퇴하는 도시는 충주와 제천 뿐이었다. 강원도의 원주와 횡성,춘천 등도 하얗게 칠해져 있는 발전하는 도시로 표시되어 있는데 서울과 거리상 아주 가깝게 놓여있는 충주,제천이 쇠퇴하는 도시로 표시되어 있는걸 보고 기분이 아주 좋지 않았다. 특히 충주는 역사적으로 언제나 수도 다음으로 중요한 부도로써 기능을 하던 중요한 전략요충지로 두각을 나타내던 곳이고 충남북을 모두 아우르는 충주목으로 지정되었던 역사가 있는 도시었고 근대에는 충북의 도청소재지었던 중심고을이었는데 어떻게 쇠퇴하는 도시로 지정이 되어 밤색깔을 칠하고 있는지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1960년대에 21만명이었던 충주인구가 2012년인데도 21만명을 유지하고 있으니 어쩌면 쇠퇴하는 도시로 분류된것이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안쓰럽게만 생각하고 넘어갈 일이 아닌것 같아서 원인 분석을 해보니 과거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간 도시는 모두 발전해 있고 도로에서 제외된 도시는 쇠퇴한 것으로 지도에 표시가 된 것을 확연히 발견 할 수가 있었다. 가까운 충주 문경 점촌을 지나서 김천 부산으로 경부고속도로가 놓였다면 지금과 다른 양상이 전개되었을 것은 뻔한 일이었다. 뒤늦게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놓이고 동서고속도로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있지만 이미 경제발전의 열매를 따먹는다는 재정자립도가 높은 도시로 가려면 아직도 요원한 길이 아닌가 싶다. 충청북도의 북부지역 균형발전도 그동안 수없이 외쳐온게 사실이지만 허공에 소리치는 메아리로만 들렸지 역대 도지사들의 관심밖에 놓여 있던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청주,제천간 4차선 도로를 개설하는데 10년이 넘어 완공된 적이 있었고 전국 어디든지 잘 뚫려있는 자동차 전용도로도 청주,제천간에는 아직 기공도 못하는 현실이니 쇠퇴하는 도시로 분류되는것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수도권 인구들의 식수원을 책임지는 충주호를 끼고 있어 각종규제에 매달려 발전을 못한것도 어떻게 보면 억울한 면도 보이고, 전국에서 제일 법을 잘 지킨다(·)는 충주시의 공무원 때문에 각종 인허가를 내려던 외지인들이 발길을 돌려 발전에 저해가 되었다는 여론도 있는게 사실이다. 때 늦은 감이 있어도 기업도시나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희망이 보이고 있어 다행이지만 이런 지도를 볼 때마다 씁쓸해 지는 것은 필자의 마음만은 아닐것 같다. 그 옛날 역사의 고도로써의 중요한 요충지로의 휘귀와 북적이는 인구의 유입을 하루빨리 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지역의 젊은이들이 충주를 떠나지 않고 직장을 잡아 부모님들에게 효도를 하며 오순도순 사는 모습을 빨리 보고싶은 것이 사실이다. 날씨도 스산해지는 늦가을에 한 장의 지도가 더 마음을 춥게 만드는것 같아서 넋두리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