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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기

전 충주예총 회장

유난히 폭염이 지속되는 올 여름은 정말 견디기 힘들게 더운날이 지속되고 비는 내리지 않고 계속되는 열대야는 잠못드는 밤의 연속이다.

40도가 넘나드는 기온은 숨쉬기 조차 힘들고 농작물들은 말라가고 있다는 소식만 들려 물가까지 들먹거리고 있다.

시원한 계곡을 찾아 피서를 하려고 해도 계곡의 물이 말라서 헛걸음 하기도 해봤다.

100여 년 만의 기록을 깨는 더위라고 하는데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행이 새벽의 온도가 조금씩 내려가며 열대야가 끝나는 조짐이 보여서 마음이 놓이고 가을의 기대감이 슬슬 생기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영향을 끼쳐서 그 기단에 들어가면 뜨거운 태양이 기승을 부리는데 올해는 그 영향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태풍도 처들어 오지를 못하고 피해 간다고 한다.

적도 부근에서 태양에 의해 가열된 공기가 성층권으로 올라갔다가 위도 30도 근방에서 하강하며 형성되는 이 고기압은 바람도 멈추게 하여 항해하는 돛단배들을 멈추게 하여 싣고 있던 말들을 바다에 빠뜨려 버리는 헤프닝도 있었다고 하며 말위도라는 별명까지 생겼고 현재 많은 사막이 적도에서 생긴 기단의 영향을 받아 온도가 올라가고 비가 안와서 생기는 사막이라니 여름에 생기는 이 기단은 정말 무서운 현상인 것 같다.

폭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티베트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상층부에서 북태평양 고기압과 겹치면서 견고한 고기압대가 생기며 구름생성을 막아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며 밤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를 만들어 우리에게 고통스런 밤을 선사 하는데 이 두 고기압이 서서히 사라지는 8월 하순까지 더위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8월 하순경에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오는 태풍의 길이 생기게 되며 많은 비가 한꺼번에 오는 수난을 당하기도 하는데 이래 저래 여름은 우리에게 힘들 게절인가 보다.

이렇게 힘들게 지나는 여름은 우리에게만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가 폭염에 산불까지 겹쳐서 해마다 큰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

미국 서부지역은 매년 심한 폭염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해마다 대형산불이 발생한다. 폭염 속에 발생한 산불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여의도 면적의 몇십배에 해당하는 면적을 태우고 있다. 130년 미국 역사상 최악 폭염 속의 산불로 기록될 2017년도 산불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선언이 있고 얼마 되지 않아 미국은 또다른 역사를 경신한다. 바로 미국 서부지역의 기온이 13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작년 7월 8일 LA 도심 기온이 섭씨 36.7도를 기록해 131년 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LA 서부 버뱅크는 섭씨 40.6도, 팜데일과 우드랜드힐스는 섭씨 43.3도를 기록했으며, 데스벨리는 최고온도 50도를 넘나들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폭염 속 산불이 비단 미국에서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심각한 폭염을 겪고 있는 유럽에서도 산불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40도가 넘는 폭염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서는 작년 7월 12일 하루 23건의 산불과 들불이 발생해 700명이 대피하고 10여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고온다습한 우리나라 여름의 특징상 산불 발생률은 낮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여름산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때이른 폭염과 심각한 가뭄을 겪은 올해 6월 말에는 전국적으로 28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산림청은 사상 최초로 6~7월에 산불위기경보를 '주의'까지 격상한 바 있다.

머물만큼 머물며 우리에게 고통을 준 북태평양 고기압은 이제 하루빨리 물러가고 가장자리에서 만든다는 비구름을 몰고와서 흠뻑 대지를 적셔서 해갈을 시켜주고 시원한 바람을 불어 더위에 지친 우리들을 위로해 주기를 바래본다.

올해는 여름 한 계절 나기가 유난히 힘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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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