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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기

전 충주예총 회장

충북도의 호수가 명칭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충주댐의 호수명칭과 대청댐의 명칭을 가지고 지자체 마다 서로 주장이 다르니 충청북도에서는 골치가 아프게 생겼다. 도지사 후보마다 또 다른 명칭을 주장하니 자칫 충북 전체가 논란으로 시끄러울 전망이다.

충주댐이 생기며 생긴 충주호라는 호수의 명칭이 충주·제천·단양의 지자체 간 갈등으로 논란이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동안 갈등을 빚다가 조용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는데 다시 논란이 붙으며 떠들썩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다.

1983년 완공되어 벌써 25년이 지나고 국토지리원에서 댐을 막은 곳의 지명을 따라 충주호로 명명이 되었는데 계속해서 논란이 되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본다.

제천시에서는 명칭을 청풍호로 바꾸어야 한다며 시위대가 충주로 진격하자 충주시에서는 이들을 저지하려는 저지대가 출동 한 적도 있다.

제천시에는 서울에서 충주·제천·단양쪽으로 내려오는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에 청풍호의 명칭을 써놓은 광고판까지 세워놓고 홍보를 하는 정책까지 펴가며 꾸준히 명칭을 고집하고 있으며 매년 봄에는 청풍호 벚꽃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에게 청풍호를 각인시키고 있다.

백승태의 충주호사나이 라는 노래가 있는가 하면 제천은 청풍명월이라는 가요를 만들어 가수 금잔디에게 부르도록 하고 있으며 꾸준히 청풍호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지자체간의 자존심 대결로 치닫는 양상까지 보이며 한치의 양보도 안하고 있는 것을 보면 뭔가 잘못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동안 수많은 관광객들이 충주댐을 방문하여 충주호를 뱃길 따라 여행을 하고 지금도 많은 관광객들이 경관을 즐기기 위해 예약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충주호를 관광했다고 하지 청풍호를 갔다왔다고 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 정도로 이미 전 국민들에게 충주호는 국민들에게 각인이 되어있고 이미 고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인 것이다.

오히려 충주댐을 관광하러 와서 청풍문화제단지를 경유하고 단양팔경까지 동시에 여행을 하니 각 지자체가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도출 해 왔다고 본다.

굳이 청풍호를 고집하지 않아도 상생의 효과를 이미 보고 있는데 자존심을 내세우는 듯한 태도에 충주나 단양의 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되는 것이다.

여러 곳에서 충주호·청풍호·단양호를 공동으로 명기해도 좋다는 타협안 까지 내놓았는데 이것도 제천에서만 반대를 하는 실정인 것이다.

한편에서는 청풍문화재단지 근방은 청풍호라고 부르고 최근에 완공된 단양수중보 위는 단양호로 불리워도 아무도 이의제기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는 것 같다.

이미 충주에서는 보조댐의 명칭을 탄금호로 명명하여 그렇게 부르고 있지만 시비를 하는 곳 은 단 한군데도 없는 것이다.

대청호도 대청호로 불리운지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이번에는 옥천호로 바꾸자는 주장이 옥천 쪽에서도 나오고 있다. 충주호를 가지고 논란이 되니까 옥천도 그 흐름에 가세를 해서 명칭을 바꿔보자는 여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 도지사는 명칭문제를 지방자치선거전에는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곤란하다는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고 모 도지사 예비후보는 청풍호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충주쪽의 시민들로 반발을 사고 있어 정치적인 사안으로까지 번질 기세다.

이제 논란을 잠재울 방법은 딱 한가지만 남은 것 같다. 호수를 쪼개는 방법이 그 것이다. 호수를 호반으로 나누어 명칭을 달리하는 것이 이 논란을 잠재울 최선의 방법 같다. 아이들이 서로 많이 먹겠다고 싸울 때 그것을 공평하게 나누어 주어 싸움을 말리듯이 그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선을 어떻게 그을 것 인지를 놓고 더 큰 논란이 일어난다면 그 방법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충주호 명칭은 그대로 두고 청풍문화재단지 주변을 청풍호반으로 명명을 하고 단양 수중보 안쪽을 단양호반이라고 부르면 모든 논란이 잠재워 질 것 같다는 필자의 생각이다. 이것마저 안된다고 하면 결국 무산 되고 말겠지만 시도는 해봐야 할 것 같다.

양반의 고장 선비의 고장인 충북에서 이런 문제로 시시비비가 벌어지고 있는데 조금 창피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슬기로운 방법이 어서 나와서 논란을 잠재우기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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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