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문화의 역사는 약 5천여년에 달한다고 한다. 실제 중국인이 생활 속에서 차를 마신 것은 1천800여년 정도라고 한다. 그 어느 나라보다 깊은 차의 역사를 지닌 중국이다. 취재진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4박5일간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 롱징춘(龍井村)과 장수성(江蘇省) 수저우(蘇州)의 타이후(太湖) 현지를 방문, 이들 지역의 대표 브랜드인 롱징차(龍井茶)와 진주(珍珠)를 취재했다. / 편집자 주찬바람이 옷깃을 스친다. 무더위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때가 벌써 그리워진다. 휴일이었던 지난 21일, 깊어가는 가을의 길목에 서 있음을 실감했다.갑작스런 쌀쌀한 날씨에 청주 도심지로 나들이 나온 연인들의 스킨십은 더욱 깊었다. 또 산허리를 휘감은 농염한 자태의 단풍은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스산한 바람이 가을밤 고즈넉한 산장(山莊)의 창문을 두드릴 때 따끈한 차(茶) 한 잔이 생각난다.떠났다.바로 그 차의 종주국인 중국으로.중국에선 예부터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곱 가지가 있다.이를 ‘개문칠건사(開門七件事)’라고 했다.송왕조 때 오자목이 자신의 책 ‘몽량록’에서 지목한 이 일곱 가지는 땔나무, 쌀, 기름, 소금, 간장,
선진 농법을 개발, 보급하는데 주력하며 선도적 농업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괴산군 불정면 신흥리 신종섭·윤명순씨 부부. 신씨 부부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모두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며 부농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바쁜 농사일 중에도 마을 어르신들을 내 부모 돌보듯 도와주는 남다른 효행으로 지역에서 칭송이 자자하다. 우리 농업은 스스로 지켜야만 살 수 있다는 신종섭·윤명순씨 부부의 영농일기를 들여다 본다. / 편집자 주 △선도적 농업인 “농사라는 것이 그저 마음대로 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농부의 땀과 노력에 의해 결실의 차이가 나는 겁니다.” 청정 괴산지역에서 무농약 친환경 방울 토마토 재배로 부농의 꿈을 일궈가고 있는 신흥농장 신종섭(48)·윤명순(45)씨 부부(괴산군 불정면 신흥리). 신씨 부부는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동이 트기가 무섭게 비닐하우스를 찾아 밤새 별일은 없었는지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린 방울토마토를 어루만지며 살펴본다. 신씨 부부는 불정면 신흥리에 살면서 농업과 농촌의 선도적 농업인으로 선진 농법을 개발, 보급하는데 노력하는 성실 근면한 평범한 농사꾼이다. 그들은 또 집안과 주위의 어른들을 내 부모 돌보듯 도와주
중국 운남성은 보이차로 유명한 고장이다.차마고도의 시작 운남 시솽반나지역은 역대로도 유명한 보이차가 많이 만들어진 곳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보이차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전으로 못먹고 못살던 시대에 사치품과도 같았던 보이차는 당시에도 한편에 수십만원 수백만원을 넘는 호화 사치품이었다. 우리나라에 주로 전해진 것이 홍콩과 대만을 통해 들어온 ‘숙차’라는 이름의 보이병이었다.중국 운남성의 보이차는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1kg당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생산지와 생산년도에 따라 다르고 보관상태와 맛에 따라 다르다. 국내에 들어오는 보이차의 경우 운남지방에서 생산된 고급차의 경우 kg 당 300만~500만원씩 한다.한국에 전해진 보이차는 운남의 보이차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쓰레기 취급을 받는 물건이지만 한국에서는 그 귀함이 남다른 물건이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물론 지금도 우리나라에서는 운남의 보이차를 선호하고 있다. 때문에 운남의 상인들도 이제는 숙차판매에 덩달아 열 올리면서 숙차생산에 몰두하고 있다.운남사람들은 가장 좋은 보이차의 음용시점을 ‘보이차’가 만들어지고 난후 4~5년으로 보고 있다.20년 이상 된 것은 음용의 대상이 아니라 골동
청원생명쌀 태동과 발전청원군은 지난 1999년 12월 WTO 쌀 시장 개방을 앞두고 통일된 공동브랜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농협과 협력사업을 통한 단일브랜드로 협약했으며 2000년 2월 전국을 대상으로 브랜드명을 공모해 같은 해 12월 ‘청원생명쌀’이라는 명칭을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했다. 또 명품화를 통한 활로 개척이라는 명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1년 2월 청원군쌀전업농연합회와 품종은 ‘추청벼’ 단일품종으로 하고 수매는 ‘청원생명쌀’ 전용 P.P마대를 이용해 건조벼로 수매하며 수매등급은 ‘1등품’ 만으로 한정하는 내용의 계약재배를 추진했다. 품질개선을 위해 2001년 건조벼 수매방식에서 2002년에는 산물벼 수매로 전환하고, 청원생명쌀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포장 디자인과 홈페이지를 제작 활용했으며 언론 홍보와 소비자 경품행사 개최, 고속도로변 대형광고물 설치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였다. 또 정부보급종자와 건묘육성을 위한 상토는 물론 포장재까지 지원하는 등 노력을 펼침으로써 민관이 합동으로 브랜드 명품화를 위해 합심해왔다. 성과청원군이 ‘청원생명쌀’의 브랜드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청원생명쌀’의 명성은 전국에 알려지게 됐으며 전국 규모의
지난 1994년 농사를 지으며 부농의 꿈을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귀농한 박영근·이혜정(음성군 삼성면 청룔리 449)씨 부부. 농사일에 전혀 경험이 없던 박씨 부부는 어떤 작물을 재배해야 할 것인가 오랜 고심 끝에 당시 배 주생산지였던 지역 여건과 주위의 권고 등으로 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배 농사 시작 후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대만에 수출길을 여는 등 선진 농업인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미 FTA 파고를 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영근·이혜정씨 부부를 지면에 담는다. / 편집자 주 △귀농에서 최고 배 생산까지 “어렵고 힘든 농촌생활이지만 앞으로 더 좋은 날이 있을 거란 기대감으로 열심히 농사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충북도내 배 주생산지로 유명한 음성군 삼성면에서 3만3천여㎡의 청룡배농장을 운영하며 연간 1억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박영근(46)·이혜정(45)씨 부부. 이들 부부는 암담한 농촌현실을 지혜와 슬기로 극복한 선진 농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씨 부부가 농촌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 1994년. 삼성이 고향인 박씨는 삼성초등학교 졸업 후 향학의 꿈을 안고 상경, 학교와 직장생활을 하다 실증을 느낀 나머지 부인을
“중국 차(茶), 마셔도 되나요?”중국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상품은 술과 차다. 술은 여러 병 사올 수 없지만, 차는 선물용으로 여러 개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한국에서 집안에 중국차 한두 개 굴러다니지 않는 집이 드물다. 그러나 사 온 뒤에는 대부분 방치한다. 중국은 차의 발원지로, 다양한 차가 생산되고, 그 중에는 맛과 향이 뛰어나며 건강에 좋은 차도 많다. 약 2000년 전 쓰여진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기원전 2천600년경 신농씨가 차를 복용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차의 역사가 4천600여년에 달하는 셈이다.#저질 제품이 ‘고급차’로 둔갑 중국에서는 가공 방식에 따라 차 종류도 다양하다. 녹차로는 항저우(杭州) 시후(西湖) 주변에서 생산되는 시후롱징(龍井)과 후베이성(湖北省) 둥팅후(洞庭湖) 지역에서 생산되는 비뤄춘(碧螺春), 안후이성(安徽省) 황산(黃山)의 마오펑차(毛峯茶), 허난성(河南省) 신양(信陽)의 마오지엔(毛尖) 등이 유명하다. 반(半)발효차인 우롱차(烏龍茶)로는 푸젠성(福建省) 안시현(安溪縣)에서 나오는 톄관인(鐵觀音)이 대표적. 완전 발효차로는 안후이성 치먼(祁門)지방에서 생산되는 치먼홍차(紅茶)가 유명하다. 흑차(後
2004년 4월에 치러진 17대 총선은 충북 선거사상 특정정당이 전 선거구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역풍이 그 어느 지역보다 충북에서 거셌다. 또 3선 고지 달성을 그 어느 누구도 의식하지 않은 이원종 충북지사의 전격적인 선거 불출마와 정계은퇴 선언은 지역정가를 뒤흔든 것은 물론 ‘아름다운 용퇴’로 전국에 회자됐다. / 편집자주 17대 총선 열린우리당 싹쓸이 2004년 4월 13일 실시된 17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는 우리나라 선거사에 ‘감성선거’라는 새로운 양상을 낳았다. 17대 총선은 국회 전체 의석 299석 중 열린우리당이 152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해 정국 주도권을 장악했다. 한나라당 121석, 민주노동당 10석, 민주당 9석, 자민련 4석 등이다. 17대 총선은 탄핵심판론과 거여견제론이 맞붙었다. 그러나 17대 총선의 최대 변수는 의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는 총선 두 달 전인 2004년 3월 12일 야당 국회의원 193명의 찬성으로 가결돼 그해 5월 14일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다. 탄핵은 앞서 1월 5일 새천년민주당의 조순형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면서 본격화됐다. 대한민국 헌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은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FTA(한미 자유무역협정)체결로 인한 농업의 붕괴우려이고 대내적으로는 농업 종사 인구의 노령화와 부녀화로 인한 노동생산성의 저하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우리나라의 기후 변화는 농업 생산품들의 북한계선 확장과 돌발 병해충의 출현을 가져오고 있다. 농업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농촌에서 이러한 농업의 위기는 농촌사회의 해체와 붕괴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농촌은 이러한 위기위식를 바탕으로 이를 타개하려는 몸짓을 보이고 있다. ‘국악과 과일의 고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울 만큼 포도를 중심으로 한 영동군의 과수산업은 영동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산업이다. 영동의 과수산업의 현재를 살펴보고 이러한 과수산업의 위기에 대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영동의 과수산업의 변화를 통해 농업과 농촌이 생존을 위해 변화하고 대처하는 모습을 살펴본다./편집자주#포도의 고장 영동 영동군은 충북도 최남단,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수농업이 주종을 이루는 전형적인 농업군이다.영동군의 산업별 인구현황을 살펴보면 농업인구가 52%를 차지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생명을 다한 듯한 오래된 그림에 풀을 먹여 붙이고 두드리며 꼼꼼하고 정교한 손길로 훼손된 서화를 되살려내는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7호 배첩장 기능보유자 홍종진(57) 씨.배첩장은 지난 1999년 11월 문화재적 차원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기능보유자인 홍종진씨에 의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국보급 문화재 6점과 보물급 문화재 15점 등을 비롯해 안성시 칠장사의 오불회괘불탱(국보 296호) 등과 청주대, 충북대, 청주교대 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청주고인쇄박물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 670여 점이 홍씨 덕분에 생명을 연장했다./편집자주빛바랜 글씨나 그림에 종이·비단 등을 붙여 원래의 멋 그대로를 재현해내는 배첩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지난 1950년 12월 충남 천안시 동면에서 태어난 홍씨가 배첩과 인연을 맺게 된것은 동네의 한 어른으로부터 ‘배첩 기술을 배우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으면서부터다.당시 15세였던 홍씨는 같은 동네 어른의 소개로 청주시내에서 ‘청주표구사’를 운영하고 있던 윤병세 선생을 만나게 됐고, 그 밑에서 7년간 배첩 기술을 사사(師事)했다.이후 서울 관훈동 일대 ‘표구골목’에서 쉬는 날도 없이 기술을 연마하는가 하
한국전통 차인 쌍화차, 국화차, 연차, 오가피차 등은 차의 진정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단맛, 쓴맛, 신맛, 짠맛의 미각을 느끼게 해준다. 국산차는 차 동호회원들을 중심으로 맛과 멋을 내면서 대중들과 가까이 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야에는 많은 차(茶)의 종류가 있다. 커피보다 더 많은 영양과 성분이 함유돼 있어 증상에 따라 음용이 가능하다. 커피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대중화 되고 각종 연구논문들이 발표되면서 커피를 사랑하고 있다. #국산차의 효능 국산차 중 결명자차는 시력이 좋아지고, 각종 눈병과 변비에 좋다. 녹차는 피로를 없애고 사고력을 높이고 잠이 적어지게 한다. 피부 속의 기름기를 없애고, 정신안정에 효과가 좋다. 보은의 황토 대추차는 불면증에 좋고,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러나 충치 및 치통에는 좋지 않다. 둥글레차는 식후에도 곧 배고픔을 느끼는 증상과 열, 피부미용에 좋다. 또한 보리차는 식욕증진과 관장에 효능이 있으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생강차는 식욕증진 소화촉진의 효능이 있다. 인삼차는 식욕증진과 피로회복에 효능이 있고, 율무차는 소화, 기침, 천식 등에 좋고, 유자차는 소화촉진을 시키고, 기침에 꿀과 함께 먹으면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맛과 향에 있어 전국 제일의 사과 주산지로 ‘충주하면 사과, 사과하면 충주’ 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충주. 충주에서도 그 중심에 있는 지등산 산자락의 동량면 장선마을에서 새로운 영농기술 습득과 신기술에 앞장서고 있는 권혁동(61)·원정희(50)씨 부부. 권씨 부부는 충주사과의 명품화와 저농약 사과생산을 위해 10여년전부터 목초액을 직접 생산해 사과재배에 이용, 명품사과를 출하, 판매하며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충주사과나무에 인생을 걸고 꿈을 키우기 시작한 권혁동씨는 충주시 동량면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일찍 과수농사를 시작한 토종 과수농업인이다. 5천여㎡의 과수원에서 현재는 6만6천여㎡의 과수원을 일구어 운영하며 연간 1억6천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일미농장의 주인이자 선도적인 과수농업인이다. 그의 부인 원정희씨는 성실과 근면함으로 권 씨의 내조자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이들 부부가 고소득을 올리게 된 것은 그냥 찾아 온 것이 아닌 부부의 피나는 노력의 결실로 맛과 향이 우수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좋은 품종선택이었다. 또 영농기술교육을 통해 새로운 품종개발과 기존사과의 품종을 갱신해 신품종 위주의 조생종
한·미FTA 체결 등으로 농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FTA 체결에 앞서 전국 최대 규모의 유리온실로 세계를 석권하려는 꿈을 갖고 장미 재배에 온 정성을 쏟았으나 갑자기 닥친 IMF의 피해로 자식같은 장미를 갈아엎고 온재산을 탕진한 정영식씨. 이후 품종을 파프리카로 옮겨 재기를 기대했으나 3차례 수해로 또다시 절망을 맞았다. 그러나 온가족이 한마음으로 이 같은 시련을 극복하고 연간 20여억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오뚜기 인생 정영식씨를 지면에 담는다. / 편집자 주 “아예 눈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죽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오기로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지만 아픔은 계속 됐습니다. 정말로 절대자가 있으면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인간에게 시련을 줄 수 있냐고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3차례의 수해를 극복하고 연간 20억원의 고소득을 오리고 있는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 에덴농장 정영식(61) 대표. 정 대표는 지난 1995년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장미 유리온실 재배로 전국을 떠들썩 하게하며 세계를 석권하려는 꿈을 가지고 장미재배에 정열을 바쳤다. 그러나 갑자기 닥친 IMF의 피해로 자식같은 장미를 갈아엎고 모든 재산을 날렸으며
숨을 죽였다. 증평에서 올라 간 109명의 얼굴은 붉게 상기됐다. 2003년 4월 30일 오후 4시 4분, 국회 본의회장 의장석에 앉아 있던 박관용 국회의장이 일어서서 의사봉을 두드렸다.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은 이렇게 국회를 통과했다. 우리나라 역사상 지방자치단체 설치가 국회의원 입법 발의로 결실을 본 최초의 사례다. 국회 238회 임시회 9차 본회의는 당초 이날 오후 2시에 개의될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늦어지면서 오후 3시 10분에 열렸다. 증평군 설치 법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다룬 전체 안건 47건 가운데 열세 번째로, 오후 3시 49분 다른 법률안 3건과 함께 일괄 상정됐다.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충조 의원의 심사 보고에 이어 실시된 전자투표. 출석의원들이 버저를 누르는 순간 붉은 빛이 전광판을 수놓았다. 방청석에서 숨을 죽이며 이를 지켜보던 증평 주민들의 얼굴에 일순간 불안감이 감돌았다. 현장을 동행취재한 기자의 손엔 땀이 맺혔다. “안 됐나?” 잠시 후 박관용 국회의장이 표결 결과를 발표했다. “재석 145인 중 찬성 76인, 반대 52인, 기권 17인으로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은 행정자치위원회의 수정안대로 가결됐음을
충북도는 1896년 8월 4일 전국이 13도제로 실시되면서 탄생했다. 충북은 1908년 6월 5일 도청을 충주에서 청주로 옮겼고, 1914년 10군 114면에서 현재 3시·8군, 13읍·90면·49동으로 개편됐다. 그런 중에 1967년엔 ‘충북 폐도설(閉道說)’이 충북을 흔들었고, 2003년엔 증평출장소가 군으로 승격, 충북의 도세가 확장되는 기틀이 됐다. / 편집자 주1967년 12월 10일, 충북이 발칵 뒤집혔다.‘행정구역 전면개편 추진-강원 분할, 충북 없애고 10개도로’이날 아침 한 중앙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이 신문은 “정부는 도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지방 행정구역을 전면적으로 개편, 68년 초에 실시할 예정이다. 9일 밝혀진 행정구역개편 시안에 의하면 현재의 9개 도가 10개 도로 재조정되고, 10개 군이 늘어나며, 20개 읍이 시로, 50여개 면이 읍으로 승격되고 15개 시가 확장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이어 이 신문은 행정구역개편위원회가 마련한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강원도를 둘로 나눠 북부를 강원북도로 하고, 강원도의 남부와 충북의 동부, 경북의 안동·문경 등을 합쳐 강원남도(잠정 명칭)로 한다”고 했다.또 “
현대인은 모든 것이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다.남을 앞질러야 하는 경쟁에 몰두해 효율성만 좇아가다 보니 사실 일상의 여유를 찾기가 쉽지않다.이처럼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진 현대인은 부지불식간에 소중한 것들을 하나하나 잊어버리기도 한다.조상의 얼과 지혜가 은연히 숨쉬고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도 그 중에 하나다.하지만 잊혀졌다고 해서 모두 사라진 것은 결코 아니다.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올곧게 ‘나만의 외길’을 걸어 온 출중한 기예의 명인들이 버티고 있었기에 우리의 전통문화는 그나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청주에서는 사라진 ‘청주아리랑’이 중국에서는 지금도 그 면면을 이어오고 있다.근대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적 역할을 하는 시기이며 우리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에 생성된 산물은 시대의 문화, 역사를 반영하는 결과물이다.이러한 결과물인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재조명과 정당한 가치를 부여하고 보존·관리해 후세에 전승하는 것은 우리민족의 역사·문화적 전통을 지켜나가는 일이며,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으로써 이는 우리세대의 책임이자 의무다.#무형문화재무형문화재는 형태로 헤아릴 수 없는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상 또는 예술상 가치가
우리나라의 녹차는 60년대말 정부 주도의 농특사업의 일환으로 전남 보성, 고흥, 영암 등에 대규모 차밭을 조성하면서 본격화됐다. 제주는 80년대초 (주)태평양의 장원산업이 현대식 차밭을 조성하고 녹차산업 기반을 구축해 국내 차 주산지로 자리잡고 있다.우리나라의 녹차산업은 중국, 일본, 동남아권 등 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들의 위협요인에도 성장 유망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녹차를 3대 유망 전략산업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란데다 향후 녹차 소비량의 증가분을 고려한다면 녹차의 공급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녹차 재배면적은 90년 448㏊에서 2003년에는 2천308㏊로 5.2배 늘었다. 생산량은 같은 기간 1천480톤에서 무려 7.8배 증가한 1만1천600여톤에 이르렀다. 기계화와 재배기술의 발달로 3백평당 생산량은 평균 330㎏에서 503㎏으로 1.5배 증가했다.주목할 만한 점은 녹차 재배면적과 생산량의 증가와 더불어 소비량과 수입량도 점점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농림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녹차소비량은 지난 91년 약 10g이던 것이 2003년에는 40g로 4배나 늘었다.오는 2011년에는 한국인 1인
최근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다양한 차가 등장하고 있지만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단연 ‘녹차’다.우리가 자주 접하는 ‘녹차’는 단순한 냉온차의 범위를 넘어서 아이스크림은 물론, 삼겹살, 케이크, 치킨 등에도 사용돼 이제 어느 곳에서든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있게 됐고, 식탁위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녹차의 종류현재 우리가 음용하는 차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보통사람이 쉽게 꼽을 수 있는 차만 해도 그 종류가 10여 가지를 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이 즐겨 마시는 차가 바로 녹차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녹차는 티백 형태에서 가루까지 다양하며 우전(雨前:곡우(매년 4월 20일 전에 나온 아주 어린 찻잎의 순으로 만든 차), 세작(細雀:곡우에서 5월 초까지의 가늘고 고운 찻잎으로 만든 차), 중작(中雀:5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의 잎이 조금 자란 찻잎으로 만든 차), 대작(大雀:5월 중순에서 6월 초까지의 굵은 찻잎으로 만든 차) 등 등급도 다양하다. 녹차는 차나무 잎을 발효시키지 않고 햇볕이 아닌 인공 가열로 말린 차를 말한다. 발효 정도와 유무에 따라 녹차(불발효차), 우룽차(부분발효차), 홍차(발효차)
국민 건강을 위해 친환경 농산물과 축산물 인증이 급증하고 각종 웰빙시대를 맞아 친환경축산인증 가운데 가장 힘들다는 돼지에 무항생제 인증을 승인받은 무항생제 돼지고기. 생거진천의 자연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고 키운 무항생제 돼지 고기. 이번 호에선 천연식품 추출물과 친환경 관리시스템의 접목을 통한 무항생제 돼지사육으로 탄생한 ‘자연 N 포크-웃는 대지’ 가 진천, 충북, 세계의 브랜드로 우뚝서기 위해 노력하는 현장을 담았다. / 편집자 주‘전국, 아니 세계가 놀라고 있다.’ 세계 최고의 낙농국가인 덴마크인도 놀랐고 일본인도 놀랐고 미국인 또한 놀랐다. 무항생제 돼지사육으로 탄생한 ‘자연N 돼지-웃는 대지’는 항생제를 쓰지 않아야 안전한 땅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천에서 탄생한 이 무항생제 돼지에 전 세계가 놀라고 있는 것이다. “태초에 생명이 지닌 숨결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사람을 위해 보답하고 생명에 감사하며 땅을 살리고 정성을 보답하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먹고 뛰어놀 수 있는 건강한 대지를 꿈꿀 수 있도록 ‘웃는 대지’를 만들려고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무항생제 돼지 국내 1호 인증
충북을 뒤흔든 사건.사고(2)흥덕사지 발굴선조들의 자취가 서린 문화유산의 중요성은 무엇일까. 바로 그 자리에, 또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을 때 그 가치는 높다. 그러나 그것이 영원히 사라진다면 우리의 과거 또한 묻혀버릴 수밖에 없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 활자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직지)을 간행한 청주 흥덕사지 발굴 과정을 알아본다. / 편집자 주-세계 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 인쇄 사찰 -우리나라 발굴사상 처음 금속탐지기 사용청주엔 전날 밤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먹구름이 소용돌이치며 폭우가 몰아쳤다.1985년 10월 8일 오전 10시께.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청주대학교 박물관의 흥덕사지(발굴당시는 연당리사지라 일컬음) 발굴조사 현장. 폭우로 적막했던 이곳에 구름이 걷히면서 한줄기 햇살이 내리쬤다.발굴조사(계약기간)가 거의 끝나고 주변정리를 하던 때였다. 지금으로부터 22년 전 당시 발굴조사원이었던 박상일 청주대박물관 학예연구실장에게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발굴현장에 홀로 남아 있던 박 실장은 폭우가 그치자 라면 한 그릇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현장에서 동남쪽으로 150m 가량 떨어진, 택지개발공
충북을 뒤흔든 현대사 사건·사고(1)청주국제공항 개항충북은 광복 이후 청주국제공항 개항,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에서 희망의 빛을, 영동노근리학살, 우암상가 붕괴에서 암울함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들 사건·사고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당시대 사람들의 뇌리에서조차 잊혀져 가고 있다. 충북일보는 이 같은 과거의 애환을 되새기고 오늘의 교훈으로 삼고자 10여회에 걸쳐 기획물을 연재한다. 첫 회에선 올해 개항 10돌을 맞은 청주국제공항 유치와 활성화 과정을 짚어본다. / 편집자 주1997년 4월 28일. 충북의 중심 청주(청원군 내수읍 입상리)에 ‘하늘길’이 열렸다.청주국제공항이 개항한 것이다.청주국제공항 개항은 정부가 1984년 4월 20일 청주에 국제공항 건설을 공식발표한 후 꼭 13년만이다.1980년대 들어 김포공항의 항공수요가 한계에 부딪혔다.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지난 82년 1월 8일 교통부 업무보고에서 국토의 장기적인 균형개발을 고려해 서울~대전 간에 신공항 후보지를 선정하도록 지시했다.정부는 이로부터 약 2년 후 청주국제공항 건설계획을 공식 발표했다.지금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관문공항으로 비상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이 청주국제공항 개항의 주역과 조
허브차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고, 우리 몸에는 한방차가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허브와 제천의 한방차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식물의 잎, 꽃, 열매, 껍질, 뿌리, 줄기 등에서 나온 침출액을 마시는 것을 총칭해 차(茶)라고 한다. 그러나 정통적인 의미의 차란 동백과의 식물로 알려진 차나무(Camellia sinensis)의 어린잎으로 만든 것만을 뜻하며,이러한 차는 제조 방법에 따라 녹차, 홍차, 우롱차 등 각기 특색 있는 차로 분류된다. 최근 차(茶)문화의 발달, 웰빙붐과 더불어 향기, 약용, 식용 등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허브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전국적으로 퍼져있는 허브 관련 테마 공원을 비롯해 대형 할인마트나 슈퍼에서도 쉽게 허브차를 구입할 수 있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허브차는 심신에 좋으며, 허브의 향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자신이 기른 허브를 따서 이용하면 농약에 대한 걱정도 없고, 향기와 약효까지 즐길 수 있어 허브 모종의 판매량도 늘고있다. 허브차는 허브의 잎 뿐아니라 꽃과 열매 등을 이용하는데 잎을 이용한 허브차로는 레몬그라스, 레몬버베나, 로즈마리, 세이지,
“40여년간의 포도재배는 끊임없는 실험의 진행입니다” 2천285ha의 재배 면적, 4만1천477t의 생산량(전국 생산량의 12.8%, 충북 생산량의 70%), 828억9천4백만원의 연소득을 올리고 있는 영동의 대표적 과수 산업인 포도. 영동군 과수 소득의 68.8%를 차지하고 있는 포도산업에서 ‘한천포도 작목반’을 이끌고 있는 민명식(58·영동군 황간면 신흥리)씨의 이름은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정신으로 최고의 포도를 생산하는 대명사가 되고 있다. 20세의 나이에 포도 재배를 시작한 그는 40여년의 세월동안 많은 실패와 좌절속에서도 안전하고 맛있는 최고의 포도를 생산하겠다는 신념으로 포도 재배에 임하고 있다. △한천작목반 결성에서 대미 수출까지 지난 1995년 황간면 소난곡·신흥·황주·통천리 등 4개 부락 35명의 포도 생산농가들로 ‘한천 작목반’을 결성한 민명식씨는 타 작목반보다 늦게 출발한 작목반을 현재의 최고의 작목반으로 만들기 위해 공동정산제와 작목반 자율검사원을 지정, 엄격한 선별 출하로 고품질 포도를 생산해 시장에서 한천작목반의 인지도와 신뢰를 굳혀 갔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8년부터 서울 양재동 물류센터에 작목반 포도를 공동출하하고 있다.
◇건강도시 자리매김제천은 과거 조선시대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된 산지약령시장과 황기 및 당귀, 황정 등 지역재배약초를 중심으로 재배유통시장을 석권해 왔다.2003년에는 정부의 한의약육성법 공포 후 전국 40여 지자체에서 한방산업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제천시는 생존전략 차원에서 현실을 진단해 21세기 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한방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대표 브랜드로의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한방브랜드 ‘자연in’ 제천시는 오는 2010년 국제한방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로 제천한방공동브랜드인 ‘자연in’을 개발해 파워 극대화에 나섰다.시는 올해 초 개발한 자연in 브랜드의 자산가치 제고를 위해 브랜드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된 마케팅 지원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를 위해 시는 홍보지원 강화를 통한 자연in 브랜드의 인지도 향상과 브랜드 선포식, PR공모전 등을 통한 이 브랜드의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또한 브랜드 참여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참여기업의 활성화에 주력함과 동시에 브랜드 매뉴얼 제작을 통한 관리체계 강화와 브랜드 라이센싱 사업의 기반
차는 음료수 또는 약용으로 사용되다 기호식품화되면서 취미생활과 연결되고, 다시 일상생활의 도(道)와 연결시켜 다도(茶道)로까지 발전했다. 작설차·납전차·납후차·전차·말차(抹茶) 등 수많은 종류의 차가 있으나 이는 차잎의 채취시기 또는 가공 방법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불발효차인 녹차와 반발효차인 우롱차, 발효차인 홍차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의 차의 역사는 7세기인 신라 선덕여왕 때부터로 828년(흥덕왕 3) 대렴(大廉)이 당나라에서 차 종자를 가져다 왕명으로 지리산에 심은 이후 부터라고 할 수 있다. 차의 본고장인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호남과 영남으로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이 지역의 기후 및 입지조건은 차나무 재배에 적합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녹차는 차잎을 증기 또는 화열로써 차잎 중에 존재하는 효소인 폴리페놀옥시다아제(poly phenol oxydase)의 활성을 잃게 해 산화를 막고 고유의 녹색을 유지시킨 것이다.녹차는 증기를 사용하는 증제차와 볶아서 만든 볶음차로 나눈다. 우리 나라는 이들 두 종류를 다 제조하고 있으나 일본에서 생산되는 차는 대부분 증제차이며, 볶음차는 구주지방(九州地方)의 일부에서만 제조하고 있다.
충북은 광복 이후 청주국제공항 개항,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에서 희망의 빛을, 영동노근리학살, 우암상가 붕괴에서 암울함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들 사건·사고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당시대 사람들의 뇌리에서조차 잊혀져 가고 있다. 충북일보는 이 같은 과거의 애환을 되새기고 오늘의 교훈으로 삼고자 10여회에 걸쳐 기획물을 연재한다. 첫 회에선 올해 개항 10돌을 맞은 청주국제공항 유치와 활성화 과정을 짚어본다. / 편집자 주 1997년 4월 28일. 충북의 중심 청주(청원군 내수읍 입상리)에 ‘하늘길’이 열렸다. 청주국제공항이 개항한 것이다. 청주국제공항 개항은 정부가 지난 1984년 4월 20일 청주에 국제공항 건설을 공식발표한 후 꼭 13년만이다. 지난 1980년대 들어 김포공항의 항공수요가 한계에 부딪혔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지난 1982년 1월 8일 교통부 업무보고에서 국토의 장기적인 균형개발을 고려해 서울∼대전 간에 신공항 후보지를 선정하도록 지시했다. 정부는 이로부터 약 2년 후 청주국제공항 건설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지금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관문공항으로 비상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 이 청주국제공항 개항의 주역과 조역은 정종택(7
[충북일보] 이사장 병가로 공석인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이 새 이사장 선임 절차에 나선다. 두 달간 병가를 내고 입원 치료 중인 조정희 현 이사장의 병세가 호전되지 않으며 복귀하더라도 더 이상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판단, 최근 시에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시는 조 이사장의 가족이 최근 이런 상황을 밝힘에 따라 사직서를 받는 대로 새 이사장 찾기에 나설 방침이다. 조 이사장은 지난해 3월 2일 2년 임기의 이사장직에 취임했다. 현재 권한 대행을 맡은 장만동 제천시 도시성장추진단장은 "가족으로부터 '업무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사직서가 수리되는 대로 새 이사장을 뽑는 공모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장과 사무국장의 동반 공백으로 인해 하반기 한방바이오박람회와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에 대한 재단 업무에 차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단장은 "지난달부터 6급 공무원을 파견해 업무 공백은 없다"며 "하반기 한방바이오박람회와 2025년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행사 준비에도 차질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사장과 함께 공석인 사무국장 인선 계획에 대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지난해 청주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청주지법 형사1부는 지난 10일 강도 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0대)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열었다. 앞서 원심 재판부는 범행 전후로 장갑을 착용하고 옷을 여러 차례 갈아입는 등 범행을 철저히 숨기려고 한 점과 피해자가 상해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 등을 참작해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실오인과 양형 부당을 이유로, 검찰 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과 반성하지 않는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더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며 징역 8년 선고를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피고인 측은 피해자를 폭행한 것은 맞지만, 강도질하려는 마음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원심의 판단과는 달리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피해자의 거주지를 방문했던 사실이 없다"며 "피고인이 인터넷 도박으로 수억원의 채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강도질하려는 것이었다면 금품이 들어있는 피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제천·단양 국민의힘 엄태영 "우선 저를 믿고 다시 한번 선택해 주신 사랑하는 제천시민·단양군민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제천·단양 국민의힘 엄태영(66)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선거운동 기간에 강조했던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주민 행복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엄 당선인은 "당선의 기쁨을 뒤로 하고 이번 총선을 통해 저를 재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지역민분들의 뜻깊은 염원과 열망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와 여당을 회초리로 매섭게 질책해 주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분골쇄신(粉骨碎身)의 마음가짐으로 국민의 참뜻을 깊이 되새기며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도 부여된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야를 떠나 제천·단양을 위한 마음은 같았던 만큼 각 후보님들의 지지층까지 체감할 수 있도록 좋은 공약을 함께 공유하고 의견을 적극 경청해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중지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오직 제천·단양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완성하라는 지역주민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