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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넘치는 무심천…원인은 '퇴적층 증가'

퇴적층 등으로 무심천 수위 낮아져
방서교~2운천교에서만 39곳 발견
위성사진으로도 차이 뚜렷히 확인
시, "환경부 등과 준설 협의 논의중"

  • 웹출고시간2024.02.01 17:58:46
  • 최종수정2024.02.01 17:58:46

지난해 7월 16일 폭우가 내리며 홍수경보가 발령된 청주 무심천 전경

ⓒ 충북일보 DB
[충북일보] 속보=최근 몇 년 사이 청주시의 대표 하천인 무심천이 적은 비에도 쉽게 넘치는 등 하천의 밑바닥 퇴적층이 한계 이상으로 쌓인 것 아니냐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2023년 9월 22일 3면>

시가 지난해부터 진행한 무심천 하상정비사업 연구용역 결과 무심천 일부 구간에서 퇴적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무심천 방서교에서부터 2운천교까지 6.64km 구간을 조사해보니 39개 지점에서 퇴적층이 쌓인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교 대상은 지난 1990년으로, 퇴적층이 가장 많이 쌓인 곳은 70cm이상 퇴적층이 쌓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사진을 통한 비교분석을 통해서도 퇴적층의 양이 늘었다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2006년과 2023년 무심천 위성사진 비교.

ⓒ 청주시
2006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방서지구 인근 무심천 장평교의 강폭은 현재에 비해 두배 이상 넓은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는 강 둔치에 퇴적물이 쌓여 실개천 수준으로 강 폭이 좁아졌다.

방서교 역시 2006년에도 퇴적물이 섬을 이루고 있었지만 현재는 퇴적물 섬에 추가로 흙더미가 쌓여 고수부지가 만들어졌다.

2006년과 2023년 무심천 위성사진 비교.

ⓒ 청주시
수영교와 송천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로, 퇴적물들이 증가한 흔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그동안 무심천이 적은 비에도 쉽게 넘쳐왔던 것이다.

현재 시는 무심천이 인접 도로로 범람할 것으로 예상될 때마다 하상도로를 통제하고 있는데 지난해 무심천이 넘쳐 하상도로가 통제된 횟수만 16건에 달한다.

2006년과 2023년 무심천 위성사진 비교.

ⓒ 청주시
2022년 11건과 비교해도 50% 증가한 수치다.

그보다 2년 전인 2020년 9회와 비교해도 2배 가까이 늘었다.

무심천 상류에서 떠내려 온 퇴적물이 하천 밑바닥에 쌓여 예년보다 쉽게 넘치고 있는 상황이다.

무심천 인근에는 상류에서 떠내려 온 퇴적물로 모래섬들이 곳곳에 생겼고, 무심천과 인접한 하상도로와 거의 수평을 이룬 퇴적물도 여기저기서 확인된다.

기다란 모래톱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일부 구간은 퇴적물이 쌓여 갈대숲을 이루기도 했다.

무심천에 퇴적층이 쌓여 수면 위로 자갈들이 드러나 있다.

ⓒ 김정하기자
특히 무심천의 크고 작은 교량에는 상류에서 떠내려온 철근이나 각종 쓰레기들이 교량 하부의 물 흐름을 방해하고 있기도 한 모습도 쉽게 포착된다.

그렇다보니 쉽게 범람이 이뤄지고 하상도로가 통제되던 것이다.

이에따른 부작용으로 비가 오는 날이면 출·퇴근길 시민들은 하상도로가 통제돼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무심천 밑바닥의 퇴적층을 파내는 준설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현재 시는 환경부와 무심천 준설 여부에 대한 협의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무심천이 국가 하천이기 때문에 준설에 대해 환경부와 사전협의를 한 차례 했다"며 "하천기본계획 관련 부서와도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지관리 차원에서 물흐름이 지연되는 부분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무심천 일부 구간의 퇴적물이 쌓인곳, 깎여나간 곳 등을 조사를 한 뒤 환경부와의 협의를 구체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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