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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2.10 14:52:32
  • 최종수정2023.12.10 14:52:32

이경미

단양군 농업축산과축수산팀장

도담삼봉에서 단양강을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단양읍 고수리라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단양강의 주기적인 범람으로 수해의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단양강의 풍부한 내수면 어족자원으로 예부터 낚시꾼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버드나무에 물이 오르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이 되면 단양강은 그야말로 낚시꾼 차지가 된다.

단양강을 따라 꽤 긴 거리를 횡대로 길게 늘어선 낚시꾼을 보고 있으면 단양군 쏘가리 유명세를 절로 느끼곤 한다.

단양강은 남한지역을 대표하는 쏘가리 주산지로 일찍부터 단양군에서는 쏘가리 명품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특히 2012년에는 쏘가리를 군어(郡漁)로 지정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매년 수만 미의 쏘가리 치어를 방류하고 영춘면 상리 북벽지구에 체험형 민물고기 축양장과 민물고기 우량종자 생산시설을 건립했고 최근 3년간 3만4천 미의 쏘가리 치어를 자체 생산하여 방류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2020년에는 해양수산부의 내륙어촌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쏘가리 낚시대회를 축제로 승격하고 쏘가리 특화거리 조성, 단양의 랜드마크인 다누리 민물고기 생태관 건립, 다누리 광장 황금쏘가리 조형물과 수변 무대 쏘가리 조형물 설치 등 쏘가리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보내왔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단양군에 쏘가리가 없다고 한탄한다. 최근 두 번에 걸친 전국 쏘가리 낚시대회에서 잡힌 쏘가리가 4마리밖에 되지 않자 이 문제는 단양군의 새로운 주 관심사가 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9년 준공된 충주댐 안의 작은 댐 수중보 설치 이후 여울이 없어지고 정수역으로 바뀌면서 퇴적층이 쌓이고, 전에는 보지 못했던 민물가마우지까지 출연하며 쏘가리 서식 환경이 악화한 것이 원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지목하고 있다.

단양군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월 17일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장과 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 관계자, 지역 내 어업인과 낚시협회, 공무원 등이 함께 모여 단양강 내수면 어족자원의 실태와 개선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

생태계에 변화가 오면 자연스런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현재 우리 군의 쏘가리 실종 문제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고, 행정기관이 앞장서서 쏘가리 서식 환경 개선과 어족자원 증대를 위해 노력해 가면 단양강 쏘가리의 옛 명성을 찾지 않겠느냐가 중론이었다.

이에 따라 단양군에서는 그동안도 지속해 왔던 쏘가리 치어 방류를 좀 더 현실성 있고 생존 확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개선하고 또한 확대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 쏘가리 치어를 10만 미 이상으로 확대하고 쏘가리 치어가 최고의 생존율이 되도록 일정 기간 자란 성어를 포함한 건강한 치어 확보에 온 힘을 다하고 방류 장소·시기 등도 전문가와 어업인·낚시협회 등과 협의해 방류에 최대한 신경쓸 예정이다.

여기에 영춘면 북벽에 있는 우량종자 생산시설에서 생산되는 치어도 단양강 자원회복에 도움이 되는 치어, 참마자, 모래무지 등 잡식성 어류도 함께 생산해 방류함으로써 쏘가리 서식 환경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특히 불법 어로행위 감시단도 증원하고 운영 기간을 늘려 집중 지도·단속하는 것도 병행하며 군어(郡漁) 쏘가리의 귀환을 준비하기 위해 단양강 쏘가리 어족자원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쏘가리 귀환은 행정기관 만의 일이 아니다. 어업인, 낚시인, 그리고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인위적인 홍보를 위해 추진했던 전국 쏘가리 낚시대회도 쏘가리 생육환경이 개선될 때까지 잠시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불가피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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