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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송, K-바이오스퀘어를 꿈꾼다 5.바이오헬스 산업 1번지 CIC, 든든한 지원군 KHIDI

창업과 네트워크의 허브 CIC
다양한 사무실 구성, 법인설립부터 인허가 문제까지 해결
각 층마다 다른 테마·매주 네트워크 장 형성
국내 진출 기업 인큐베이팅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충북도 비롯 국내 바이오 기업 20개 진출… K-블록버스터 프로젝트

  • 웹출고시간2023.11.08 16:46:31
  • 최종수정2023.11.08 16:46:31

CIC 이노베이션 센터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공간 대여가 아닌 혁신 이끄는 만남을 생성하는 곳."

높은 부동산 가격과 물가로 유명한 보스턴에 신생 기업들이 앞다투어 찾아오고 있다.

보스턴 찰스강 인근 캠브리지 지역, 켄달스퀘어 내 가장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는 보스턴 내 창업과 혁신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와 바이오톡스텍 등 충북도내 바이오 기업을 비롯한 국내 2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CIC 메인 네트워크 공간 '벤처카페'

ⓒ 김용수기자
◇보스턴 바이오산업 네트워크의 중심, CIC

1999년 설립된 CIC는 창업 공간을 지원하는 민간기업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보편화되기 시작한 공유오피스로 볼 수 있다.

CIC가 창업에 최적화된 기관으로 자리잡은 데는 단순한 공간 임대를 넘어선 커뮤니티 활성화와 네트워크 혁신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이곳에 기업이 입주하는 데 특별한 조건은 없다. 다달이 월세를 잘 내는 것이 자본주의 원칙 하에 이뤄지는 룰이다.

시제품 제작 작업실

ⓒ 김용수기자
연간 단위 계약으로 묶이지도 않는다. CIC에서 나가거나, 기관 내 새로운 공간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싶을 때는 한 달 전에만 고지하면 돼 유동적인 계획을 세우기에도 적합하다.

노트북 하나 들고 이곳에 입주하면 개인 사무실 시작에 필요한 법인 설립, 가구 등 인테리어, 인터넷 설치, 보험, 인허가 문제까지 손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입주 기업들의 사무공간 형태는 다양하다. 기업 한 곳이 자리 하나를, 책상 하나를, 사무실 공간 한 곳을 차지하고 있다. 먼저 온 사람이 하루동안 원하는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도 있다. 물론 이들의 CIC내 각종 시설 이용 권리는 똑같다. 규모가 크지 않은 벤처기업, 창업기업, 미국에 진출하기 시작한 기업들이 높은 리스크를 안고 시작하기에 앞서 효율적인 비즈니스 계획을 세우기에 알맞다.

입주기업 메일 룸.

ⓒ 김용수기자
CIC는 특히 '창업하기 좋은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 초기 비즈니스 모델을 형성하는데 있어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는 필수적이다. 운영에 관한 정보도 중요하지만 미국 보스턴에 자리잡기 위한 사람들이 향유할 호텔, 식당, 집값, 학군 등 개인적 정보도 필요하다.

CIC 각 층마다 있는 키친(주방)은 저마다 특색을 갖고 있다. 고가의 커피기계와 간식 주전부리, 휴식공간 등은 해당 층에서만 접할 수 있어 구성원들의 이동과 만남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이곳에서 프린트하거나 pdf로 만들어서 이메일 보내는 등에 필요한 사무 용품은 모두 CIC가 제공한다.

회의실도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곳곳에 배치돼 있다. 핸드폰 앱을 통한 사전 예약과 실시간 현장 예약이 가능하다.

유튜브 제작, 줌·웨비나 미팅 스튜디오

ⓒ 김용수기자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 내 바이오헬스 산업 1번지인 CIC C&D센터는 1999년 설립된 공유 오피스 겸 기업 간 네트워킹 플랫폼이다. 또한 CIC 건물 내에 C&D 인큐베이션 센터에는 바이오톡스텍, 에이비온, 메디픽셀, 메디사피엔스, 등 국내 바이오텍기업이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입주 중이다. 사진은 입주기업이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는 미팅 및 영상회의실.

ⓒ 김용수기자
책상·의자가 구비된 사무실, 줌 미팅·웨비나 미팅 세미나 등을 위한 방과 자기PR·유튜버 시대를 맞아 미디어 기기가 마련된 랩실도 있다. 회의실 내 마련된 장비는 모두 무상 대여 가능하다.

전화 미팅이 많은 점을 고려해 '폰 부스'도 곳곳에 배치돼 있다. 1인 폰부스는 공기와 빛, 외부 소리까지 모두 조절 가능하다.

행사를 위한 대형 공간인 컨퍼런스룸도 있어 기업의 홍보나 강연을 하는데 사용 할 수 있다.

3D프린터와 대형 프린터 플로터, 레이저커터가 구비된 공방도 있다. 매주 금요일에는 마이크로스 라운지에서 기기를 다루는 강습도 이뤄진다. 해당 장비들을 제공하는 업체는 기업 관계자들에게 홍보와 동시에 고객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권을 갖게 되는 셈이다.

입주 기업인들의 휴식공간.

ⓒ 김용수기자
메인 네트워크 공간은 '벤처 카페'다. 카페 입구에는 매주 주간 행사표가 게재된다.

매주 화요일에는 CIC가 머핀, 베이글 등 브런치를 제공한다.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한 시간동안 다양한 기업들이 네트워킹하는 장을 열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CIC 월별 행사 알림판

ⓒ 김용수기자
취재진이 방문한 9월 3째주 목요일에는 바이오텍 이노베이션 행사가 진행됐었다.

매주 주제는 바뀐다. 직원을 뽑는 방법, 연봉 협상 방법까지 다양한 관심사를 다루고 있으며 외부 관계자들도 미리 신청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이처럼 자연스러운 네트워킹은 입주했던 기업들이 확장해 CIC를 나간다 하더라도 책상 자리 하나는 유지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

코리아 바이오 이노베이션 센터

ⓒ 김용수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국내 바이오 기업 '인큐베이터'

CIC 1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보이는 대한민국 국기는 미국으로 진출한 유한양행, 대웅제약, GC녹십자 등 국내 기업 관계자들의 안식처다.

박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과 함께 근무하고 있는 4명의 직원들은 기업과 의료기관, 정부, 대학 등 한국 보건산업 관련된 기관의 미국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기 위한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B2B와 B2G 영역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진흥원이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K-블록버스터프로젝트를 통해 CIC에 입주한 국내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은 올해 기준 20개다.

박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 지사장(수석연구원, 공학박사)이 CIC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이중 CIC 14층 코리아 바이오 이노베이션센터에 입주한 기업 8개사다. 충북 바이오기업인 ㈜바이오톡스텍도 사무실에 1개의 스페이스(책상)을 자리잡고 있다.

이 사무실 공간에는 상주 컨설턴트도 있다. 컨설팅 기업과 협력을 통해 입주 기업들의 인허가, 임상 등에 관한 다양한 부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취재진이 만난 현지 컨설턴트 우정훈 BW바이오메드 대표는 입주 국내 기업 대상 은행업무, 법인설립 등 초기 정착을 위한 컨설팅과 글로벌 바이오산업 생태 등 전반적 일대일 멘토링을 지원해주고 있었다. 그 외 12개 기업은 CIC내 자체적인 사무실을 꾸려나가고 있다.

진흥원 미국지사의 주된 역할은 4가지로 볼 수 있다. △정책개발 △보건산업 R&D 지원 △산업지원 △해외환자 유치 등이다.

마켓 조사를 통해 오픈소스로 자료를 제공하기도 하고, 현지 현장에서 세미나나 웨비나 등을 통해 관계자들과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도 진행한다.

CIC의 핵심인 네트워킹을 이용한 재미 한인 모임도 활발하다. 한국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대표자 모임, 한국 의료기기 대표자 협의체, 디지털 치료제 부문 협의체가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CIC내 벤처카페를 이용해 한국적인 테마로 바이오 USA기관과 연계한 국제적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총영사관, 주미대사관, 재미한인제약인협회 등 주요 관련 기관들과의 연계를 통한 학회, 정보전달, 네트워킹 행사를 펼쳐 나가고 있다.

박순만(왼쪽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과 직원들

ⓒ 김용수기자
박순만 지사장은 "미국 진출시 탄탄한 계획과 준비를 갖추고 오기를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제약 바이오 분야는 다른 공산품, 의료기기와 달리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기가 어렵다"며 "불확실성이 새롭게 발을 내딛는 기업들에게 두려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 시장에 오지 않으면 의미있는 신약개발, 의약품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R&D 파이프라인을 미국에서 팔아야하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갖고 오게 된다. 그것이 보건산업진흥원이 있는 이유다"라며 "자꾸 만나야하고 노출시켜야하는 역할에 도움을 드리려고 하고 있다. 성공하는 기업도, 자금압박에 못견뎌 돌아가는 기업도 있다. 무언가를 해서 바로 큰 성과가 나오는 것이 쉽지 않기에 CIC11층에 오면 이렇게 응원하고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진흥원이 있다는 것을 염두해두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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