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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부터 즐길거리까지 '구독' 좋아요

과일·자동차 등 구독경제 시장 규모 40조 원
정기배송·대여·멤버십 등 형태·서비스 다양
식품 구독 이용자 66.2% "편리하다" 목소리

  • 웹출고시간2023.04.18 21:01:12
  • 최종수정2023.04.18 21:01:12

꽃배달, 식품, 해외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회원을 모집해 마케팅 서비스를 실시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소비자가 일정 비용을 치른 뒤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구독경제'가 일상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상품·서비스를 좋은 품질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 흥덕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43)씨는 격주 화요일마다 매장 내 꽃병에 새로운 꽃을 꽂아놓는다.

인근 꽃집에서 4만5천 원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잘 정돈된 꽃다발을 전달 받아서다.

A씨는 "꽃을 구독한 후로 별다른 수고를 들이지 않고 계절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며 "카페 문고리에 꽃이 걸려 있는 걸 발견할 때마다 누군가에게 선물 받는 기분이 들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약 40조 원이다. 지난 2016년보다 54.8% 오른 수치다.

오는 2025년에는 100조 원에 이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구독경제를 활용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짓수도 늘어나고 있다.

마켓컬리나 쿠팡 등에서 시행한 식품 구독 서비스가 취미 생활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구독경제는 크게 △정기배송형 △대여형 △멤버십형 3가지로 나뉜다.

A씨의 경우 가장 보편적인 '정기배송형'에 속한다.

꽃 말고도 과일이나 반찬, 술 등의 상품들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대여형'은 정수기나 가전제품, 자동차 따위를 일정 기간 사용하고 반납하는 형식이다.

업체로부터 주기적으로 관리받으며 제품을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넷플릭스나 왓챠, 웨이브 같은 OTT 서비스로 널리 알려진 형태는 '멤버십형'이다.

청주 서원구에 위치한 취미공유공방 '위플레이'도 멤버십형 구독제를 채택하고 있다.

정기 구독한 회원에게 제과·제빵부터 공예, 그림 등 다양한 취미 수업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구독자들은 원하는 날,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정세진 위플레이 전임은 "회원권을 정기 구독하면 횟수 관계없이 저렴하게 취미 수업을 받을 수 있다"며 "제 돈 주고 꾸준히 수업을 듣던 회원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구독경제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편의성과 다양성을 꼽는다.

합리적인 가격만 책정된다면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원하는 때 받아보는 시스템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2020년 발표한 식품시장 보고서를 살펴보면 식품을 구독하는 이용자 중 66.2%가 식품을 구독하는 사유로 '편리함'을 꼽았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모품, 가전제품, 자동차 등 소비자들에게 규칙적으로 필요한 물품일수록 구독경제 시장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다"며 "간편하고 다양한 제품을 이용할 수 있어서 합리적인 가격만 책정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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