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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행방 오리무중…경찰수사 장기화 불가피

지게차·약국 투자사기 그 이후…
잠적 3개월째…공개수사·전담팀 실적 없어
피해규모 각각 390억원·150억원 추산
경찰 "찾기 쉽지 않지만 반드시 잡힌다"

  • 웹출고시간2013.10.10 20:08:19
  • 최종수정2013.10.10 20:08:19
속보 = 충북 청주에서 수 백 억원대 '지게차 투자사기·약국 투자사기'를 저지르고 잠적한 사기꾼들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7월3·12·13·16일자 1면)

잠적한지 3개월이 넘었다.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전담팀까지 꾸려 이들의 행방을 쫒고 있지만 국내 어디엔가 꼭꼭 숨어 있는 이들의 꼬리는 잡히지 않고 있다.

수사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다.

지게차 임대 사업에 투자하면 지게차 1대(2천900만원)당 월 85만~130만원의 수익금을 보장하겠다며 투자금을 끌어 모은 안순구(57).

안씨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한 동안 이 같은 수익금을 실제 지급했다.

연 36~55%에 이르는 고액의 수익금을 실제 받아 본 투자자들은 안씨를 철썩 같이 믿었고, 투자금을 늘리기까지 했다. 안씨의 투자사기 계략에 말려든 것이다.

안씨는 결국 지난 7월 초, 투자금을 들고 잠적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는 지금까지 지게차를 한 대도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집계 결과 이 같은 수법으로 안씨가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모집한 투자 피해자는 200여명, 투자금액은 250억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안순구 투자사기 피해 고소 건수는 119건, 피해금액은 171억원으로 집계 됐다.

그러나 경찰은 투자사기 피해자가 최대 290여명, 피해금액이 39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개인 사기 사건으로는 충북지역 사상 최대 규모다.

경찰은 지난 8월 초, 안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전국에 공개수배하고 전담팀을 꾸려 그를 찾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신고 포상금까지 내걸었다.

피해자들도 인터넷상에 '사례금 1억원'을 내걸고 안씨를 백방으로 찾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청주에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약사 C씨.

그 역시 지난 6월 말, 최대 15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모집해 잠적했다.

그는 대형약국을 설립해 고액의 수익금을 보장하겠다며 주부들에서부터 유명 정치인에게까지 적게는 수 천만원에서부터 많게는 15억원을 투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고교 동문들을 중심으로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C씨에 대한 투자사기 고소건수는 5건, 14억원이다.

하지만 본보가 파악한 피해 규모는 20여명, 최대 1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피해자들에 따르면 C씨가 나타나기만 기다리며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들까지 합하면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C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쫒고 있지만 그 역시 해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어딘가에 숨어 있다.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반드시 잡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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