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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 투자 사기꾼에 '정당'도 속았다

잠적한 A씨, 최근까지 모 지역정당 고위 당직자로 활동
'지게차 임대공급 회사 회장' 거짓 명함 사용

  • 웹출고시간2013.07.16 19:56: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속보='지게차 임대 사업'에 투자하면 고액의 수익금을 챙겨주겠다며 250억원대 투자금을 끌어 모아 잠적한 충북 청주지역 모 경기단체 회장 A씨가 최근까지 모 지역정당의 고위 당직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12일·15일·16일자 1면)

그는 특히 애당초 지게차 임대공급 회사 자체를 설립하지도 않았으면서도, 자신이 친인척 명의로 회사를 설립해 그 기업의 '회장' 이라는 '거짓 명함'을 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그동안 청주에 친인척 명의로 '지게차 임대 공급 업체' H사를 설립, 자신을 그 회사 회장이라고 소개하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심지어 A씨는 투자자들과 H사 대표 명의로 투자 계약서를 작성했으며, 이를 근거로 법적 공증까지 해 줬다.

하지만 확인 결과 H사의 대표가 A씨의 친인척은 맞지만 H사는 지게차 임대 사업과 전혀 무관한 인력 공급 업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H사는 A씨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H사 관계자는 "A씨가 회사 대표의 친인척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회사와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며 "우리는 지게차 임대 사업을 하지 않는다. 인력공급 업체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A씨가 투자자들에게 작성해 준 계약서와 회사 직인은 모두 도용한 것"이라며 "심지어 H사 회장이라고 찍힌 명함도 거짓이다. 우리도 최근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다. 가족들조차 몰랐다. A씨 때문에 회사에 엄청난 손실이 우려 된다. 우리가 가장 큰 피해자"라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지난 2004년께부터 무려 10년 동안이나 투자자들은 물론 심지어 유력 '정당'까지 자신이 '지게차 임대 공급업체 회장'이라고 감쪽같이 속여 온 것이다.

모 지역정당 관계자는 "A씨가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모 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면서 "A씨의 이력에 대해서는 별도로 확인하지 못했다. 믿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던 A씨가 아직 국내에 잠적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6일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현재 검찰과 경찰에는 최저 2천900만원부터 최대 30억원까지 A씨에게 투자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45건의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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