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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250억원대 '지게차 투자사기' 파문

피해자·금액 '눈덩이'…1억원 현상금까지 내걸어
본보 보도 후 검찰에 고소장 수십여건 접수
50대 사업가 A씨, 이미 중국으로 '먹튀'

  • 웹출고시간2013.07.14 19:51: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속보 = '지게차 임대 사업'에 투자하면 고액의 수익금을 챙겨주겠다며 250억원대 투자금을 끌어 모아 잠적한 충북 청주지역 모 경기단체 회장이자, 50대 중견 사업가 A씨에 대한 수사당국 수사가 시작됐다.(12일자 1면)

경기도 용인과 수원 등 전국에서 투자사기를 당했다며 A씨를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 수 십 여건이 검찰에 접수됐다.

여기에 본보 보도 후 지난 12~14일, 경기 용인과 안산·부천·화성,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A씨에게 투자사기를 당했다는 전화 제보가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일부 투자사기 피해자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A씨를 붙잡아달라며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A씨에게 투자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과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11일 청주지검 관계자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A씨를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이 20건 안팎이 접수됐다"면서 "고소장 숫자와 정확한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에 수사 지휘했다"고 밝혔다.

청주 청남경찰서가 잠적한 A씨에 대한 투자사기 고소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일단 고소장만을 근거로 경찰을 통해 파악되고 있는 투자사기 피해자는 70여명, 금액은 40억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검찰과 경찰, 피해자들에 따르면 지게차 대여 사업을 하는 A씨는 충북과 인천, 경기도 수원·용인·안산 등지에서 2천900만~3천만원 정도를 투자하면 매월 85만~130만원 정도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70여명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출국금지 신청을 하고 조만간 체포영장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이미 지난 5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져 수사의 난항이 예상된다.

최근 청주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M씨(여·경기도 수원)는 "청주지검 관계자로부터 A씨에 대한 피해사기 고소장 33건이 접수돼 경찰로 보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접 A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한 피해자를 파악해 본 결과 전국적으로 163명이나 된다"면서 "A씨는 투자 모집책까지 동원해 계획적으로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A씨에게 투자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모임을 결성하고 공동대응에 나섰다.

특히 일부 피해자들은 인터넷 포털에 A씨의 얼굴과 신상정보 등을 공개한 뒤 '현상금 1억원'을 내걸었다.

한 피해자는 "A씨를 붙잡는데, 결정적 제보자에게 사례를 하겠다"면서 이같은 현상금을 내걸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용인지역 피해자 C씨는 "A씨는 1~2년 정도 아주 성실한 모습을 보이며 친분관계를 유지, 믿음을 준다"면서 "A씨의 투자사기 주 무대가 경기도 용인과 수원이었다. 최근 수원지역 한 피해자가 40명의 위임장을 받아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피해자 L씨는 "피해자 대부분이 주부이며, 교사와 공무원도 상당수 있다. 이들은 신분 때문에 피해 사실을 밝히지도 못하고 있다" 며 "청주에도 10여명 있다. 전국적으로 피해금액이 3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본보 확인 결과 A씨에 대한 피해자들은 1인당 2천900만원부터 최대 7억2천만원까지 청주는 물론 경기도 용인과, 수원, 안산, 심지어 울산과 전북, 전남 화순 등 전국적으로 200여명, 피해금액이 25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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