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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충북의 화두는 '라정찬'과 '오덕균'

알앤엘바이오 상장폐지 이어 라 회장 구속
'학연·지연' 믿고 투자한 사람들 망연자실
인터폴 수배 등 벼랑끝 몰렸던 오 회장
600억원 극적 유치…CNK 주가도 급등

  • 웹출고시간2013.07.01 20:11:24
  • 최종수정2014.03.23 14:08:28
충북에서 때 아닌 '라정찬'과 '오덕균'이 화두다.

이 두 사람 때문에 울고, 웃는 충북사람들이 많다. 돈 때문이다.

해바라기처럼 이들만을 바라보고 있는 지역 인사들도 부지기수다.

역설적으로 이들은 '닮아도 너무 닮았고, 달라도 너무 다른' 걸쭉한 충북 출신 경제인이다.

라정찬은 '알앤엘바이오', 오덕균은 '씨엔케이인터네셔널(이하 CNK)'이라는 코스닥 상장기업 회장이다. 현재 알앤엘바이오는 상장 폐지된 상태다.

이들의 고향은 모두 청원군이다. 라 회장은 청주 신흥고등학교, 오 회장은 운호고등학교 출신이다. 나이도 비슷하다. 라 회장은 51, 오 회장은 50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사법당국의 칼날 위에 서 있다. 혐의 역시 모두 '주가조작' 등이다.

그러나 지금도 오 회장은 다이아몬드 업계에서, 라 회장은 바이오업계에서 세계적 이목을 집중 받고 있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이런 걸쭉한 지역 출신 두 인물이 '엎치락뒤치락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있다.

오 회장이 이른바 '다이아몬드 스캔들'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라 회장은 탄탄대로, 잘 나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잘 나가던 라 회장이 벼랑 끝에 몰린 반면 오 회장은 기사회생 재기를 위해 총력을 쏟는 형국이다.

일단 현재까지 오 회장 보다는 라 회장에게 실망하는, 라 회장 때문에 울고 있는 충북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라 회장은 한 대 노벨 의학상 수상 가능성까지 거론 될 정도의 '줄기세포 분야 신화' 로 불렸다. 그에 대한 충북의 기대는 엄청났다.

라 회장은 지난 2011년 자신의 고향인 청원군의 애물단지 초정스파텔을 인수해 노화방지센터를 건립하고, 오송 첨복단지에 줄기세포 연구기지 등을 건립·투자를 약속했다.

이런 그가 몰락했다. 알앤엘바이오는 지난 3월 상장 폐지됐고, 라 회장은 주가조작 과 처조카 성추행 등의 혐의까지 받으며 전격 구속됐다. 충북의 기대도 함께 몰락해 버렸다.

문제는 라 회장을 믿고, 그를 보고 투자한 학연과 지연 투자자들이다.

갑작스런 알앤엘바이오의 상장폐지로 하루아침에 깡통계좌가 된 충북지역 투자자들이 부지기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라 회장과 학교 동문인 충북도내 한 간부 공무원은 알앤엘바이오에 투자했다가 1억원 가량 손해를 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반면, 요즘 '오덕균의 CNK'는 새국면을 맞고 있다. CNK는 최근 정권 실세와 짜고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매장량을 부풀려 주가를 조작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한 정태근 전 국회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다이아몬드 광산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며 카메룬에 머물고 있는 오덕균은 현재 인터폴 적색 수배자 신분임에도 보란듯이 카메룬 광산 개발을 위해 중국자본 5천만달러(한화 약 600억원)를 유치했다. 당연히 CNK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CNK 투자자들 역시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충북지역 CNK 투자자 대부분은 오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학연, 지연을 맺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CNK 관련 여러 호재에 CNK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지역 인사도 부지기수다.

일부 충북지역 오피니언 리더들 중에서는 직접 카메룬으로 날아가 오 회장을 만나 직접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현장을 보고 온 인사들도 있다.

CJB청주방송과 JTC 등 언론들도 카메룬 CNK 다이아몬드 광산 현지를 취재, 실제 다이아몬드 채취 과정을 생생히 보도해 반향을 불러오기도 했다.

충북지역 투자자들은 오 회장이 미궁에 빠진 다이아몬드 스캔들의 진실을 밝혀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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