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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활주로…국제공항 위상 '추락'

청주국제공항, 대형제트기 이착륙 어려워 소형기만 처리
충북도, 연장사업 타당성 조사기간 연장 요청…기재부 수용 여부 미지수

  • 웹출고시간2012.10.07 19:10: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국제공항의 위상이 여타 김포, 무안, 김해, 대구, 제주공항 등에 위협받고 있다.

현재 청주공항은 국토해양부가 시행중인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계획(2011~2015)에 의하면 김포, 무안, 김해, 대구, 제주공항과 함께 거점공항으로 위계가 명시돼 있지만, 기능은 국내 간선노선 및 중·단거리 국제노선 수요처리만을 부여하고 있다.

그 이유의 중심에는 장거리 점보제트기의 이착륙이 어렵기 때문이다. 활주로가 짧은 탓에 200인 이하만 탑승이 가능한 소형기의 이착륙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부가 충북지역 현안 가운데 하나인 청주공항 활주로연장(2천743m→3천600m)사업과 관련 국비지원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청주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늘 제기됐던 일이다.

민선5기 출범이후 충북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청주공항 활주로연장 사업 60억 원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기재부는 현재 이 사업과 관련한 사전절차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활주로 연장사업은 수도권전철 연장, 북측진입로 개설 등과 함께 청주공항 활성화와는 뗄 수 없는 현안사업이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요청하고, 기재부가 의뢰한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계획'의 경제성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이 사업의 B/C(비용편익비)가 0.6이하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이런 결과를 중간보고회때 발표하려 했지만, 충북도가 강력 반발하며 조사기간 연장을 요청한 상태이다.

충북도는 편익값을 늘릴 수 있는 객관적 근거가 부족했다며 조시기간 연장을 요청하고 있지만, 기재부와 KDI가 수용할 지는 미지수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청주공항은 앞서 열거된 김포, 무안, 김해, 대구, 제주공항 등 거점공항과 경쟁할 수 없을 뿐더러 화물공항으로서의 역할에도 막대한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항은 세종시의 관문공항으로 장거리 운송으로 정책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청주공항은 세종시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됨에 따라 대한민국 행정수도인 세종시의 관문공항으로 역할할 수 있는 위상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 7월 세종시의 본격 출범에 따라 총리실을 필두로 중앙부처의 이전이 추진돼 2014년이면 제2의 행정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세종시로 이전할 16개 정부기관 공무원들의 2011년 국외 출장현황을 보면 한 해 7천720명의 공무원(전체 공무원 1만4천494명의 50%)이 해외로 출장을 다니고 있다. 이런 상황이면 세종시까지 약 3시간이 소요되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30분 소요되는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업무의 효율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변재일(청원)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청주국제공항의 기능을 현재 중·단거리 정책에서 '장거리(여객, 화물)운송을 포함하는 정책'으로 변환해 세종시 출입을 용이하게 한다"며 "기능강화를 통해 '국가 제2중추공항'의 위상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10월말까지 추진 중인 청주국제공항의 활주로 확장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에 활성화 정책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공항은 화물수요가 풍부해지고 있는 형편이다.

세종시를 포함,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충북경제자유구역, 국제과학비지니스 벨트, 대덕연구단지, 오송첨단복합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천안·아산·탕정단지, 음성·진천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솔라벨리 등 미래지향형 성장인프라 구축에 따른 제조업과 각종산업, 연구시설의 입지 가속화로 유입인구와 항공화물 발생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권 이남에서 발생하는 항공화물을 1차적으로 청주공항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화물을 인천공항으로 배송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하면 우리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된다"며 "이런 시스템을 연동한다면 모든 경제주체의 시간적, 경제적 편익을 높여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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