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의 즐거운 잔치 '2017 전국체전'

2015.07.09 18:23:18

정광수

충북도 체육진흥과

통합 1주년을 맞아 청주시에서 열린 54회 충북도민체전이 성황리에 끝났다. 체전 기간동안 도민 모두는 지역을 대표한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경쟁을 떠나 교류를 통해 우의를 쌓는 등 모두가 하나됨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계기가 됐다.

아울러, 도민체전에 보여줬던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앞으로 열릴 전국 규모의 도민 큰잔치인 2017 전국체전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7년 10월에 충주시를 비롯한 11개 시·군에서 열릴 98회 전국체전은 17개 시·도와 해외동포 등 총 3만여명이 참여해 47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고 화합을 다지는 국민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1990년, 2004년에 이어 충북에서는 세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균형발전을 바라는 도민들의 마음을 담아 주 개최지가 도청 소재지 청주가 아닌 제2의 도시인 '충주'에서 진행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대회 성공개최를 위하여 충북도에서는 연차별로 도내 30개 경기장에 총 1천575억원을 투입, 시설의 신축 또는 개보수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인1종 종합운동장이 없는 충북은 2017 전국체전을 계기로 개폐회식과 육상경기를 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을 1천2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충주에 새로 짓고 있다. 1970~1980년대 지어진 청주체육관과 청주실내수영장도 100억원을 투입하여 개보수를 할 계획이다. 이용성, 경제성 등을 고려한 시설 확충으로 현대화될 시설들은 대회 이후에도 도민들을 위한 생활체육시설로 개방될 예정이며 행사나 대회 유치에도 활용돼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체육시설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아직은 2017년 전국체전이 멀게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지금부터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금년에는 시설예산 확보와 경기장 준비, 체전 기본계획 수립 등을 추진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다. 특히 올해부터 같은 해에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이 연이어 열리게 됨에 따라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다. 최근 중앙정부는 체전 시설예산 지원 폐지 혹은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국비 확보와 경기장 준비에 전력을 다해야만 한다. 이러한 시기에 지방자치단체와 체육단체 및 업체간에는 경기장 배정, 예산확보, 우수선수 육성 등 여러 측면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지역 및 체육발전을 위하여 각계각층의 이해와 협조가 어느 때 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1920년 처음 시작돼 100여년 가까이 이어 온 전국체전이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아쉬움도 있지만, 전국체전은 운동부 학생이나 선수들의 중요한 목표다. 또한 시설 확충을 통한 생활체육 활성화와 4대 전국대회(2017년 전국체전 및 전국장애인체전, 2018년 전국소년체전 및 전국장애학생체전) 개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간 교류를 통한 사회통합의 순기능 역할을 충분히 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체육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인 바람은 2017 전국체전이 보여주기식 대회나 손님맞이용 행사가 아닌 실익이 남는 대회로 우리 충북도민의 즐거운 잔치가 됐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2013년과 2014년 전국체전 2년 연속 8위 달성의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선수육성과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도민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 출발 준비 선상에 있는 2017 전국체전이 체육인들뿐만 아니라 범도민적 관심과 참여로 환하게 웃으며 최종 결승점을 멋지게 통과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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