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정선수단, 충주의 매력에 흠뻑

선수들 "여름날씨 적응 힘들지만 주변 경관·경기장 만족"

16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연습을 마치고 보드 정비를 하고 있다.

오는 25일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은 대회 준비가 한창인 81개국의 외국 선수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16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한 쪽에선 연습을 마치고 휴식을 하고 있는 미국 선수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깨끗하고 주변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며 "한류를 통해 한국 문화를 잘 알고 있어 한국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느낌이 어색하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파란 눈을 가진 캐나다 선수 중에 동양인 한명이 있어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는 캐나다 국적을 가진 한국인으로 선수들에게 고향을 소개하느라 입이 마르지 않았다.

무더운 한국 여름 날씨에 적응하느라 진땀을 빼는 외국선수들도 있었다.

네덜란드 쿼드러플 스컬 여자 선수들이 연습 준비를 모두 마치고 보트 하우스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겨울인 네덜란드와 달리 한국은 덥고 습도가 너무 높아 적응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몇몇 선수들은 한국 불볕더위의 대비책으로 아이스 풀과 영양제가 들어 있는 슬러시를 준비하기도 했다.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 대해선 대부분의 선수들이 만족하고 있었다.

미국 선수들은 "경기장 건물들이 조직화돼 있어 건물마다 혼동하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며 "특히 보트 하우스가 따로 마련돼 있어 훈련이 편하다"고 말했다.

더운 날씨로 고생을 하고 있는 네달란드 선수들은 샤워시설과 냉방시설이 최고라고 거듭 강조했다.

세라 그레이(22·여·네덜란드)는 경기장에 대해 "물이 잔잔하고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연습하기에 좋다"며 "탄금호는 기울지도 않고 평평해서 보트 타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외국 선수들은 장거리 비행의 피로와 시차 적응에 힘들어하면서도 1년간 공들인 노력의 결과를 얻기 위해 대회 개막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리투아니아 코치와 선수들이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관람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제 경기가 처음이라는 니콜라스 프랫(캐나다)은 "학교에서만 경기하다가 국제 경기에 출전하게 되니 흥분된다"며 "이번 대회는 어린 선수들에게 다음 해나 미래의 포지션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 달려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주 / 정소연기자 jso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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