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준비 현장을 가다

개막 D-31…막바지 대회 준비 한창
국내 유일 2.4km 중계도로 장관…즐기는 일만 남았다
1천여명 앉을 수 있는 그랜드스탠드 등 시설 완비
마리나센터·보트하우스 등 최첨단 공법으로 건설

2013.07.24 19:05:08

'제비'다.

충주 탄금호에서 어린 시절 보았던 제비를 오랜만에 목격했다. 제비들은 수면 위를 닿을 말 듯 비행하며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다.

환경오염 탓일까. 언제부터인가 강남으로 떠난 제비를 볼 수 없었다.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 바로 그 제비가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자유롭게 날아오르고 있었다. 그만큼 탄금호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일 게다.

오는 8월25일부터 9월1일까지 8일간 열리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정확히 32일 앞둔 24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은 생각처럼 분주하지 않았다.

장맛비가 내린 탓일 수도 있겠지만 이미 손님 맞을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났음을 짐작케 했다.

1년 전 토목공사로 경기장 곳곳이 어지럽게 파헤쳐 져 혼란스러웠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곳엔 1천100명이 앉을 수 있는 '그랜드스탠드'와 심판실이 있는 '피니쉬타운', 선수식당과 의료 및 도핑센터 등이 들어선 '마리나센터', 100여대의 보트를 보관할 수 있는 '보트하우스' 등 최첨단 공법으로 건설된 화려하고 멋진 시설들이 들어서 있었다.

총 길이 2.4km나 되는 국내 유일의 중계도로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장관' 그 자체였다. 선수들의 거친 호흡까지도 느낄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중계도로는 폐막 이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일 듯싶다.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은 '스타트브릿지' 등이 설치된다면 지금이라도 경기를 치를 수 있을 만큼 준비상태가 완벽해 보였다.

1일 5천700명분의 식사를 책임질 식당과 휴게실 등이 곳곳에 건설되는 등 막바지 편의시설 준비도 한창이다.

경기장 인근에는 경기장과 연결될 음성~북충주(27.9km)간 고속도로, 북충주~가금(5km), 가금~칠금(6.6km), 용두~금가(10km)간 도로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세계를 향한 꿈과 도전(Rowing the World)'을 주제로 달려온 3본부 8부 65명의 사무처 근무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달 10일 정도면 약 80개국에서 2천300여명의 선수가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며칠 전 영국선수단의 보트를 비롯한 조정장비가 참가국 중 가장 먼저 들어와 보트하우스에 보관 중이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지구촌 모두가 하나 돼 우정을 나누며 즐길 일만 남았다. 대한민국 체육에 또 하나의 기적으로 남을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서 말이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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