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 청주·청원 통합, 군민들 손에 달렸다

2012.06.06 18:56:00

3전 4기에 도전하는 청원·청주 통합 성공 과연 가능할까?

청원군이 청원·청주 통합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지난 5일 공식 발의 했다.

이날 발의한 주민투표 계획에 따르면 투표일은 오는 2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각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소는 다음달 1일 세종특별자치시로 편입되는 부용면 8개 리(里)를 제외한 청원군 관할지역 전체다.

또 주민투표 발의와 함께 통합 찬반 단체도 선관위에 단체 등록 후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이제 20일 후면 청원·청주 통합의 향방이 갈린다.

과거 3번의 실패 후 4번째 도전하는 이번 통합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헌정사상 최초의 행정구역 통합이 된다.

이번 통합은 특히 과거 정치권이나 관주도에서 벗어나 순수한 주민들 판단에 의한 결정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이 주민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과거 방식이 (군민 의견이 포함되지 않은)무조건 적이며 획일 적 선택이었다면, 이번은 순수 민간 주도에 의한 추진과 함께 군민들 스스로가 찬반을 선택할 수 있는 결정권을 부여했다는 점이 다르다.

통합에 대한 군민 각자의 생각을 투료로 결정해 향후 청원군의 미래를 결정 짓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3전4기에 도전하는 통합은 과연 성사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의 청원군 지역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된 이번 통합은 청원·청주 통합 군민협의회가 주체가 돼 전면에 나서 양 시군 공동 상생발전방안을 토대로 통합 당위성에 대한 대 군민 홍보활동을 전개 했다.

또 양 시군 자치단체장과 충북도지사도 미"통합은 양시군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역사적 소명으로 이번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대세론을 펴면서 추진단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인해 과거 3번의 실패 경험으로 식상해 있던 군민들의 부정적 의식이 점차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반대여론의 만만치 않은 역풍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추진 방식에 대해 군민들은 일방적인 피해를 감수한 청주시로의 흡수통합이란 논리에 깊숙이 빠져 있는 통합 불감증에 시달려 왔던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반대 단체가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도 이 부분이다.

반대 단체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번 통합도 민간주도로 교뮤히 위장한 관 주도의 통합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청원·청주 통합은 반드시 필요한 역사적 과제지만 이는 청원시 승격 후 동등한 시와 시의 통합이 선행 돼야 한다는 전제를 바탕에 두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민투표저지를 위한 주민투표 거부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군민협의회가 최근 지역 주민들에게 통합 후 양 시군 공동으로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다양한 안을 놓고 협의를 거쳐 합의안을 내놓았지만, 당시 반대 단체는 미동도 하지 않다가 투표시일이 결정되자 반대운동을 하겠다는 것은 주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응도 일고 있다.

앞으로 투표일까지는 이 같은 찬반 단체간 갑론을박의 논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민투표가 과거 3번의 통합 실패를 그대로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100만 통합시로의 탄생인가를 결정하는 역사적인 선택이 된다. 이제 이 결정은 오는 27일 청원군민들의 몫으로 남았다.

청원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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