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이 움직여야 투표함 열린다

총 유권자 33.3%이상 투표 때 개함
20~40대 많은 북부권 '캐스팅보트'

2012.06.07 18:47:02

오는 27일 청원·청주 찬반을 묻는 청원군 주민투표는 20~40대 층의 젊은 층의 투표 참여여부에 따라 투표함 개함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민투표는 총 유권자의 3/1에 해당하는 33.3%의 주민들이 투표를 했을 경우에만 투표함을 열수 있다. 만일 이 수치를 올리지 못하게 되면 ··없었던 일··이 되면서 자연히 통합은 무산된다.

따라서 통합 찬성 쪽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 찬성 쪽 주민단체로 선관위에 등록한 청원·청주통합 주민참여운동본부는 7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처음부터 역사와 문화의 뿌리가 같고 단일 생활권인 청원·청주 통합은 반드시 통합돼야 한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 하고 나섰다.

반면 청원·청주통합반대 연합단체인 청원지킴이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묻지마식 흡수 통합은 민·민 갈등만 유발하게 된다. 군민의사와 관계없이 추진되는 통합 저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입장이다.

그러나 무엇 보다 이번 주민투표의 최대 관건은 주민투표율에 달려 있다.

청원군은 투표인 수가 총 11만9천800여명(추정치)에 이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들 유권자 중 3만9천894명(33.3% 추정치)이 투표를 해야 투표함을 열 수 있다.

현재 지역 분위기를 보면 과거 세 차례 통합실패의 경험이 있는 주민들이 과연 얼마나 통합 분위기에 편승했는가의 여부와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에 따라 찬반 의견도 엇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20~40대의 비교적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오창, 오송, 강내, 내수 지역 등 북부권역 주민들의 투표율이 투표함 개함 여부의 결정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오창과 오송 지역은 최근 급격한 지역발전 영향으로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추세에 이르고 있다.

오창읍의 경우 지난 2009년 12월말 기준 4만 180명에서 올 5월말 현재 4만4천 549명으로 4천369명이 늘었으며, 오송읍은 1만4천 140명에서 2만1천468명으로 7천328명이 증가했다. 또 강내면 1만1천 334명과 내수읍 2만2천408명을 합치면 이 지역 인구가 9만9천759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때 이 지역 유권자 수는 내수 1만6천971(14%), 오창 3만1천 638명(26%), 오송 1만6천195명(13%), 강내 8천 902명(7%) 으로 집게 됐다. 이 같은 수치는 청원군 전체 유권자 62%가 북부지역에 몰려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주민투표의 결과 역시 이 지역에서 거의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이 지역 유권자 중 젊은층이 60%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통합 찬반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표 당일인 27일은 공휴일이 아닌 평일로 출근에 부담감을 안고 있는 직장인들이 과연 얼마만큼 투표에 관심을 가질 것인가도 투표율에 큰 비중이 따를 것으로 예견된다.

청원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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