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투표율 33% 관건… 주민 설득에 달렸다

6월28일 주민투표 잠정결정

2012.04.23 19:34:37

청주·청원 통합 주민투표가 6월 28일로 잠정 결정됐다.

4번째 도전하는 통합을 과연 이번엔 성사 시킬 수 있을까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3번에 걸쳐 추진되었다가 모두 실패했던 전례가 있었듯이 통합문제는 그만큼 양 지역 주민들을 결집시키는데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우선 양 자치단체장들의 의욕이 지난 3번과는 사뭇 다른 면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통합문제가 촉발 될 때면 선거와 연관되면서 정치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해 불발의 단초가 됐었다.

하지만 이번 통합 추진은 양 자치단체장의 최대 공약 중에 포함돼 있을 정도로 큰 의지를 담고 있어 맥락부터 다른 면을 보이고 있다. 또 양 측 주민들의 통합에 대한 갈망이 과거보다 한층 높기 때문에 순조로운 통합이 추진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통합 추진의 현재 상황을 되짚어보면 청주시의 경우 주민대다수가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시 의회의결로 결정짓겠다는 방침이다. 결론적으로 청원군만 찬성하면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추진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청원군은 아직도 반대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직접적 판단을 묻는 주민투표 방식을 선택했다.

따라서 주민투표 참여도를 목표 수치인 33.3%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가 관건이다.

지금의 주민들 여론 상태를 보면 과연 이 수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가는 미지수다.

이는 주민투표 전 얼마만 큼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아직도 반대 여론이 식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무리수를 두면서 여론을 자극 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나올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지역 곳곳에서 청주시와 연관된 각종 기피시설과 혐오시설 등의 해결 없는 논쟁만 계속 이어지고 있어 자칫 통합 여론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주민들이 반대 여론과 합세해 동조를 이룰 경우 지역에 미치는 그 영향의 파급력도 고려해야 한다.

완벽한 통합 추진을 위해서는 각종 주민 불만과 민원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무엇 보다 선행돼 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단순 통합 논리만 홍보하지 말고 청원군민들에게 돌아가는 다양한 혜택과 인센티브 등을 사전에 명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 과거 통합추진의 사례를 보면 이 문제(주민들의 권익과 실익)에 대한 고지 또는 명확한 설득이 없었기에 불가능했다.

양 시군이 주장하는 축제 속 화합의 대 통합을 위해서는 우선 주민들에게 강요가 아닌 자발적 참여가 바람직하다. 흩어져 있는 주민 여론의 결집을 위해서는 해당 기관과 통합추진 기구가 적극 나서 주민들에게 미래지향적 청원군의 발전 방안을 제시해야하며, 그 약속이 반드시 지켜질 때 비로써 양 지역 모두 환영하는 통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원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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