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켄터키블루그래스 권효진 외 / 340쪽 / 1만2천 원 충북소설가협회가 충북소설 21호 '한낮의 켄터키블루 그래스'를 펴냈다. 이번 소설집에는 13명의 회원들의 작품이 실렸다. 권효진씨의 '한낮의 켄터키블루 그래스', '박희팔씨의 천 원짜리 한 장', 안수길씨의 '영혼의 편지', 전영학씨의 '부적', 김창식씨의 '호박고지 흠씬 젖다', 송재용씨의 '개싸움 축제' 등이다. 오계자씨는 '밑천', 정순택씨는 '우리가 보수라고', 강순희씨는 '알바생의 새벽', 김미정씨는 '세븐나인', 강석희씨는 '플립 플랩', 이규정씨는 '청송의 아침', 이귀란씨는 '월정리 역'을 실었다. 표제작 '한낮의 켄터키블루그래스'는 어머니가 떠난 세상에 홀로 남은 '나'의 절박함을 통해 자기 자신과 어머니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충북소설가협회는 1995년 충북도내 소설가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단체로 1998년 10월부터 매년 소설집을 발간하고 있다. △할 말은 하면서 무시당하지 않는 기술 올가 카스카녜르 지음 / 192쪽 / 1만4천 원 자존감 회복도서 '할 말은 하면서 무시당하지 않는 기술'이 출간됐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
[충북일보] 김기택의 시는 대상에 대한 정밀한 관찰과 세부묘사, 해부학적 상상력, 심층적인 사유의 확산을 통해 대상의 본질을 파헤친다. 그는 대상 속으로 자아를 몰입시키거나 대상을 향해 몸의 모든 감각기관을 최대치로 개방한다. 그런 면에서 그에게 시는 감각, 무의식, 본성 등을 포함한 온몸의 활동이고, 그는 시라는 메스를 들고 풍경과 현상의 내부를 파헤치는 해부학 의사에 가깝다. 풍경과 현상을 파고들 때 감각의 촉수들은 매우 섬세하고 촘촘하게 움직이며 생각은 아주 미세한 곳까지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는 일체의 감정을 없앤 채 건조하고 논리적인 관찰과 묘사로 사물과 세계의 구석구석을 극사실적으로 파헤친다. 김기택의 시는 대체로 대상에 대한 차가운 응시, 섬세한 해부, 종합적이고 다층적인 해석, 상상과 사유의 적극적 확장이라는 4단계를 거쳐 우리 앞에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세계의 풍경과 현상, 삶과 죽음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모습들을 드러내고 그것이 인식의 충격을 준다. 그에게 삶은 죽음으로 치닫는 과정이고, 삶은 불안과 좌절로 점철된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 환희와 열락의 순간들이 있다. 김기택 시의 균형은 이 양자 사이의 길항에서 싹튼다. 따라서 그
[충북일보] 곧 다가올 봄이 기다려진다. 집근처의 조그만 텃밭에 해마다 각종 채소씨앗을 파종한다. 그런데 씨앗봉지의 뒷면을 읽다가 씁쓸하고 안타까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원산지 표시 때문이었다. 알타리무우는 중국산, 양파는 터키산, 모둠 상추는 미국산, 완두콩은 뉴질랜드산이라고 적혀있다. 하나 같이 모두 외국산이었다. 한국에 있는 종자회사들은 외국에서 만든 종자를 수입해서 파는 속빈 껍데기 회사들인 셈이다. 모든 식물들은 생긴 대로 가지각색의 다른 씨앗을 만들어 후대를 보존한다. 아무리 하찮은 생명체라도 그 씨앗을 만드는 정성은 거룩하고 영원히 잘 보전되어야 한다. 씨앗과 종자는 정녕 모든 생명의 근본이며 원천이다. 씨앗은 모든 생명체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다. 봄에 전통시장에 가면 여러 가지 씨앗이나 어린모들을 다양하게 팔고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씨앗을 잘 받아서 예쁜 종이에 싸서 집안의 한 구석에 소중하게 잘 보관한다. 춘기에 파종할 텃밭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씨앗은 종류에 따라서 모양도 다르고 씨앗 자체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씨앗을 보면 그것이 어떻게 성장할지를 대충은 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대로만 보고 섣불리…
[충북일보] 우리나라 최대의 독서 문화축제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오는 9월 청주에서 개최된다. 3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자체 대상 독서대전 개최지 공모 결과 올해 독서대전을 개최할 기초지방자치단체로 청주시를 선정했다. 독서대전 개최지 심사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 3차 종합심사(프레젠테이션) 등으로 이뤄졌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2006년부터 시작한 '책 읽는 청주' 시민운동 △공공도서관 15개관, 작은 도서관 130개소, 북카페 40개소 등의 독서 기반시설 △독서동아리 지원 등 생활 밀착형 독서 환경 △각계각층의 상호 협력을 통한 독서문화 생태계 조성 노력 △연중 독서문화프로그램 및 독서대전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는 앞으로 독서·출판·도서관·서점 관련 단체들과 협력해 지역 독서문화를 활성화하는 주민 참여 독서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및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는 책과 연관된 전시·체험·학술·토론 등 다채로운 독서대전 행사도 펼친다. 아울러 독서학술대회, 시민 참여 '포이트리 콘서트', 공동육아 독서동아리의 '인사이드 아웃전(展
[충북일보] 청솔문학작가회는 29일 1회 청솔문학작가상에 '나뭇잎 연가'를 집필한 김학명 작가를 선정해 28일 시상했다고 밝혔다. 청솔문학작가상은 푸른솔문학으로 등단한 작가들로 구성된 청솔문학작가회(회장 강대식)가 주관하는 상으로 당해 연도 가장 우수한 작품을 발표한 회원에게 주어진다. 김학명 작가의 나뭇잎 연가는 '나뭇가지가 새싹을 띄우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며 변해가는 나뭇잎을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과 살아가면서 느껴왔던 인생사를 연계해 겨울이 되면 비록 땅 위에 떨어져 뒹구는 것이 슬퍼보일지라도 결코 허전하거나 쓸쓸하게 보지 말라고 한다. 그 자체가 누구나 그러할 것이라고 느끼고 있던 대상이기에, 그리고 새로운 내년이 있기에 사랑을 꿈꿀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학명 작가는 충북도 자치연구원 교수, 청남대 관리소장, 충북도의회 의사담당관을 역임하고 공직자로 근무하다 정년퇴임했다. 이 후 문학에 입문해 2015년 푸른솔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현재 푸른솔문인협회 및 청솔문학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최대만기자
[충북일보] 날씨가 쌀쌀하다. 절을 지나 북가치로 오르는 겨울 숲은 고요하다. 어쩌다 바람이 불어와 아직 떨구지 못하고 매달린 잎사귀를 흔들 뿐. 작은 새가 푸르륵 날아간 나뭇가지는 흔들리다가는 곧 멈춘다. 여름 한나절에 그리도 요란스레 지저귀던 새들은 다 어디로 날아간 걸까. 숲 속을 아롱다롱 수놓았던 그 이름 모를 꽃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 썩 베면 푸른 피가 솟아날 것 같은 등걸은 시커멓게 갈라지고 터진 채, 찬 바람을 맞고 서있다. 하늘을 가렸던 잎새들은 물기와 푸름을 대지로 되돌리고는, 지금은 말라서 바스락 거리는 몸으로 땅위에 뒹군다. 어둑한 냉기가 어린 숲은 텅 비어 있다. 여름 내내 녹음에 숨기었던 숲속 비밀이 이제 훤히 드러나 있다. 바위 틈새로 마를 날 없이 흐르던 여울물은 하얀 얼음 속에 물길을 감추고, 뒷산이 지은 해 그림자가 골짜기를 지나 앞산 꼭두배기로 오르고 있었다. 이제는 한 겨울이다. 저녁나절의 숲은 어둡고 스산하다. 옅은 먹물로 붓질한 듯한 숲속 오솔길을 홀로 오르고 있다. 겨울 숲에서 삶을 돌아본다. 칠십 줄로 접어드는 내 삶도 겨울의 숲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 가을을 지나온 숲처럼, 나의 세상살이도…
[충북일보] 김사인은 높은 곳의 크고 힘 센 것보다 작고 여린 것들에 마음이 기우는 시인이다. 지배자들, 권력자들, 부와 힘을 가진 자들의 세상을 향해서는 분노의 칼날을 세우고 지배받고 수탈되는 자들, 자유와 권리를 박탈당한 자들, 빈곤에 허덕이는 자들의 세상을 향해서는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펼치는 시인이다. 그의 시는 대체로 결이 곱고 단아한 형식을 취한다. 정갈한 균제미, 군더더기 없는 축약, 안정적인 호흡, 차분한 감정처리 등이 주요 장점이다. 수사적 과장이 없는 말끔한 문장 형식은 시와 삶을 일치시키려는 시인의 진솔함과 치열함이 낳은 아픈 몸살이다. 그의 시들은 자신과의 싸움, 불의와의 싸움, 권력과의 싸움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체화된 몸의 또 다른 분신들이다. 김사인 시의 가장 큰 특징은 민중시와 서정시의 공존, 투쟁의식과 감성울림의 공존이다. 독재 권력과 맞서 투쟁할 때는 결기 서린 눈빛이 빛나고, 폭압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세목들을 짚어낼 때는 애잔한 감성의 결이 빛난다. 특히 비극의 상황에 내동댕이쳐진 채 바닥을 살아가는 하층민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낼 때 서정의 울림은 더욱 깊어진다. 비록 민중시를 쓰는 투쟁가의 면모를 보일
[충북일보=청주] 청주문화원은 청주문화총서 10집 '청주의 종교'를 출간했다. 청주문화원은 23일 "믿음과 구원의 의지를 표현하는 수단인 종교가 청주에서 언제부터 널리 퍼지고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서의 총론은 임기현 충북대학교 교수가 맡았으며, '청주의 개신교'를 함께 서술했다. 강민식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학예실장은 '청주의 유교'를 다뤘으며, 정연승 충북도립대학교 외래강사가 '청주의 불교'를 맡았다. 김정애 충청매일 부국장이 '청주의 천주교'를, 고전문학을 전공한 전재기씨는 '청주의 신종교'를 각각 맡아 청주 종교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박상일 청주문화원장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종교를 갖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들 종교가 언제부터 청주에 널리 퍼지고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는지 알기란 쉽지 않다"면서 "청주문화총서 10집이 청주의 종교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발간사를 전했다. 이번 청주문화총서는 308쪽으로 발간됐다. 지역의 문화와 종교에 관심있는 기관이나 시민들
△詩충북 2집 충북도시인협회 엮음 / 287쪽 충북도시인협회가 두 번째 동인지를 펴냈다. 이번 시선집에는 김효동의 '다시 그리워', 오탁번의 '뻐꾸기를 듣다', 정연덕의 '고욤나무 풍장에 들다' 등 3편의 초대시가 서두를 장식했다. 이밖에 강복영, 경대호, 권오봉, 권오정, 김영희, 김인숙, 김종례, 박지현, 박찬승, 서승석, 심억수, 안춘화, 오미아, 오영임, 이궁묵, 임상은, 임연규, 장병학, 최종진, 황혜경 등 충북시인 65명의 작품이 실렸다. 안광석 충북도시인협회장은 "도시인협회는 지역상 어려운 여건도 있지만 시 문학 결집체로서 시인의 자존감을 견지하고 시인단체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회원간 시 문학의 특성을 살려 진정성 있는 공감과 소통을 통해 충북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먼 저편의 그리움 박재분 지음 / 201쪽 / 1만 원 시인 박재분의 첫 산문집이 나왔다. 박 시인은 "그간 두 권의 시집을 냈고 이제 첫 산문집을 내면서 부끄러운 자책과 함께 무모한 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문학의 아름답고도 외로운 길을 열어주신 반 선생님이 내 글쓰기의 중심에 서있는 분이라면 최초로 한글을 깨
△104층 나무 집 앤디 그리피스 지음 / 1만2천 원 456 Book 클럽 시리즈가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70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나무 집' 시리즈는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25개국에 출간돼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04층 나무 집'에는 돈 찍어 내는 기계, 끝없는 계단, 트림 은행 들이 새로 생긴다. 그리고 이번에도 앤디와 테리는 출판사 사장 큰코씨에게 원고 독촉을 받는다. 하지만 앤디가 끔찍한 치통에 시달리는 통에 전혀 글을 쓰지 못한다. 그때, 비행기에 매달린 현수막에서 웃긴 글을 쓰게 해 주는 '말장난 연필 2000™'을 판다는 내용을 보고, 앤디와 테리는 2달러 상점으로 간다. 그런데 이미 다 팔리고 없다. 다행히 200만 달러 상점에 딱 하나 남은 상황. 하지만 두 사람이 가진 돈은 2달러뿐이다. △미래의 미라이 호소다 마모루 지음 / 1만3천 원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 아이'의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감독 호소다 마모루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미래의 미라이'를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로 펴냈다. 4살짜리 남자아이의 시선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삶을 일상적인 순수함을 표현했다. 이 작품의 주제는…
[충북일보] '체스를 두는 사람들이 우위를 점하려고 책략을 쓰는 동안, 인간의 목숨은 여전히 소모되고 있다. 소모되고 소진되고 있다. 전쟁에 파괴되는 것이 어느 세대의 운명인 것처럼, 정치에 시달리는 게 지금 세대의 운명인듯 보인다.-서머타임 본문 23쪽' 노벨문학상과 부커상 2회 수상에 빛나는 J. M. 쿳시의 자전소설이 출간됐다.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영어권 작가'이자 '존재의 중추신경을 건드리는 작가'로도 불리는 쿳시는 과묵한 작가로 불릴 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번 소설에서 그는 자신의 삶과 사랑, 예술, 철학을 잔인할 만큼 솔직한 서술로 동시에 검소하면서도 응축되고 폭발적인 문장으로 풀어냈다. 이번 자전소설 3부작 '소년 시절', '청년 시절', '서머타임'을 통해 작가 존 쿳시의 삶은 또 한 편의 예술로 재탄생한다. 쿳시가 자신의 사춘기 직전까지의 시설을 회고하며 쓴 작품 '소년 시절'은 한 작가의 시작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모든 사람과 일상의 단면들, 그 자신, 그리고 식민의 역사와 세계대전, 인종차별로 얼룩진 남아프리카 사회의 모습을 어린아이의 눈으로, 어렴풋하면서도 함축적으
[충북일보] 도종환은 체험을 바탕으로 사색과 성찰을 펼치는 시인이다. 비애감과 함께 희망에 대한 의지가 묻어나는 그의 시는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흔적들이다. 그의 시는 객관적 현실에 부드러운 리듬이 실리면서 슬픔의 물기를 머금는다. 그는 사회의 아픔이든 민족의 아픔이든 개인의 아픔이든 그 아픔에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다. 체험 자체와 체험의 시적 형상화의 차이다. 체험이 아무리 많아도, 체험이 아무리 절절해도 그것이 반드시 좋은 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시는 체험 자체가 특수해서가 아니라 평범한 체험 속에서도 특수함을 담아내기 때문이다. 즉 시인에게는 체험도 중요하지만 체험에 대한 사유, 감각, 표현도 매우 중요하다. 체험 자체만으로는 결코 좋은 시가 될 수 없다. 시에서 진리나 가치의 문제 또한 비슷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삶의 아름다움과 진리를 일러주는 동서고금의 경전들,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철학서나 수상록은 너무도 많다. 그럼 시는 이 위대한 경전들이 주지 못하는 무엇을 줄 수 있는가· 미적 체험과 감동이다. 시는 철학이나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적 감동과
[충북일보]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것은 또 한 해를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렇게 끝과 시작은 늘 한 줄에 있곤 한다. 나무의 줄기가 하늘을 향해 오를 때 뿌리는 땅속으로 길을 잡지만 그 또한 한 줄이 되어 하늘과 땅을 이어준다. 그러고 보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시간이 가는 대로 물이 흐르는 대로 살아야 할 일이다. 그럼에도 새 해를 맞이하면서 무언가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은 아직도 걸어야 할 길이 더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새해를 맞이하여 충북 영동군에 있는 반야사 둘레길을 다시 찾았다. 이 길은 반야사를 안고 흐르는 석천(구수천이라고도 함)을 따라 걷는 길이다. 물길은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상주땅 모동면을 지나 백화산 자락의 반야사에 이른다. 반야사를 지나면서 흐름이 완만해지고 월류봉 인근의 초강천에 안기면서 제법 강다운 면모를 보이다 금강에 합류한다. 곡선의 물길은 순하고 수량이 풍부하다. 서두르지 않고 다소곳이 흐르는 것이 단아하고 기품 있는 여인을 대하는 듯해 마음이 끌렸었다. 지난번 올 때는 월류봉에서 시작하여 반야사까지 물길을 거슬러 올라 걸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반야사에서 시작하여 물길을 따라 내려갔다. 젊은
[충북일보=세종]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8일 "우리 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이한슬(34·여·서울 용산구·본명 이예슬) 씨가 2019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서 '어떤 사이'란 작품으로 당선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씨는 세종캠퍼스 미디어문예창작학과 학부를 졸업했다. 김화영 문학평론가와 전경린 소설가는 심사평에서 "침묵이 만드는 여백과 관계에 대한 다양한 성찰 속에서 인간의 체온과 삶의 풍경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깊고 안정된 작품"이라고 했다. 이 씨는 당선소감에서 "세상에는 소설을 쓰는 일보다 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을 거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그런 일을 찾지 못했다"며 "스승 박형서 교수님과 그간 소설을 쓰면서 만나고 지나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충북일보] 청주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청주시만의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한다. 올해 1인 1책 펴내기 프로그램은 책을 쓸 수 있도록 지도 교육부터 출판까지 지원한다. 프로그램 장르는 △시 △소설 △수필 △자서전 △그림동화 △북아트 등으로 구성되며, 시 4개구 23곳에서 오는 2월11일 개강을 시작으로 주 1회 3시간씩 10개월 간(8월 휴강) 진행된다. 1인 1책 펴내기 프로그램 수강생은 연중 수시로 모집하며, 신청은 (사)세계직지문화협회(043-219-1193) 또는 프로그램 운영 장소를 방문해 할 수 있다. 시는 출판 원고를 6월에 접수받아 심의를 거쳐 출판비로 50만 원을 지원하고, 9월에서 10월 사이에 출판기념회와 책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오영택 청주고인쇄박물관장은 "출판 경험이 있는 등단문인을 지도강사로 위촉해 수강생들이 소장하고 있는 각자 일상을 살아가는 이야기의 흔적들을 자신의 소중한 책으로 출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3-1 2018년 1인 1책 책 전시회 및 출판기 - 지난해 10월8일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는 올해 1인 1책 펴내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올해 1인 1책 펴내기 프로그램은 청주시 4개 구 23곳에서 2월 11일 개강을 시작으로 주 1회 3시간씩 10개월간(8월휴강) 진행된다. 장르는 시, 소설, 수필, 자서전, 그림동화, 북아트 등이다. 출판경험이 있는 등단문인을 지도강사로 위촉해 교육부터 출판까지 자신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신청은 세계직지문화협회(219-1193)에서 연중 수시로 받는다. 시는 출판 원고를 선정해 출판비 50만 원을 지원하고, 출판기념회와 전시회도 개최한다. / 박재원기자
[충북일보] 본보 '아침을 열며' 필진인 김나비(본명 김희숙·사진) 시인이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됐다. 김 시인은 지난해 '한국NGO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에 이어 올해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청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우석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김 시인은 원봉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재직 중이며, 충북 시인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또한 '무시천' 문학동인 회원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 시인은 지난 2007년 월간문예사조 수필로 등단한 후 '내 오랜 그녀'와 '시간이 멈춘 그곳'이라는 두 권의 수필집을 발간했으며, 지난 2015년 '청주예술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시인은 "세상의 낮은 곳에서 가늘게 떨고 있는 풀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8일 오후 6시 30분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충북일보=제천] (사)한국문인협회 제천지부가 제천문학 통권81집을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판기념회는 유유웨딩컨벤션에서 외부인사 없이 회원 50여명이 참석해 2018년 결산총회와 함께 조촐하게 이뤄졌다. 제천문학 81집에는 세계적인 닥종이 인형 전문가인 김영희 작가의 작품을 표지사진으로 실었으며 지난해 타계한 신성수 시인의 유작과 추모특집을 마련했다. 또 추모특집 7편, 시 117편, 동시 5편, 시조 18편, 한시 1편, 수필 12편, 옥소학생문예작품 공모전 입상작 10편 등 170편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실렸다. 한인석 회장은 권두언에서 "혜민스님이 '가장 진한 물듦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스며들며 닮아가는 것'이라고 한 것처럼 문학이라는 동색으로 물들어가는 인연을 소중히 여겨 한편의 작품이 누군가의 가슴속에 숨어있던 감정을 일깨워 새로운 파동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창립44년을 맞는 제천문인협회는 그동안 몸을 담았던 문인들만 해도 수백 명에 달하며 현재 54명의 회원이 제천사랑 시화전, 의림지 숲길 시화전, 학생 문예작품공모전, 시낭송회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천문학81집은 카페(
[충북일보] 한국아동문학회 충북지회는 시인 박종순씨를 2018년 충북아동문학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박 시인은 초등학교 교사를 역임하며 40여 년간 충북글짓기지도회에서 어린이를 지도한 공로가 인정돼 충북아동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충북글짓기지도회는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는 도내 초등 교원들이 활동하는 최대 아동문학단체다. 박 시인은 미혼 교사 시절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교장으로 퇴직한 지난해까지 하루같이 어린이들의 '바른 맘 고운 꿈'을 위해 글짓기 지도에 열정을 쏟았다. 지난 2016년 여성으로서 첫 회장에 취임한후 핸드폰 시대에 접어들어 글짓기 지도가 어려움에 처했지만 적극적인 활동으로 어린이 정서에 향기를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년퇴직 후에도 지금까지 글짓기지도회 회장을 맡아 열성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북글짓기지도회는 매년 어린이날을 기념해 도내 어린이 동시화전과 한글날 기념 백일장을 개최했으며 내년에는 한국아동문학회 전국 하계 세미나가 충북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충북아동문학회와 공동 주관으로 50주년 기념 행사를 열 계획이다. 박 시인은 2014부터 3년간 충북문인협회 사무국장으로 도내 600여 회원과 소통
[충북일보] 청주 오송도서관을 비롯한 서원·흥덕·강내·신율봉도서관 공동으로 독서 동아리 문집 '보람줄을 걸다 5'를 발간했다. '보람줄을 걸다'는 서원도서관 독서 동아리 문집으로 발간해 오다 지난해부터 오송·서원·흥덕·강내·신율봉도서관 독서 동아리 모임 문집으로 확대해 발간하게 됐다. 문집에는 독서 동아리 회원들의 독후감 및 소감, 1년동안 북멘토로 활동한 멘토들의 글들이 수록돼 있다. 발간에 앞서 불편한 미술관 김태권 작가의 '미술과 음식 문화로 보는 오늘날 인권의 문제들'이라는 주제로 독서 동아리 특강도 진행했다. 이미우 청주 오송도서관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독서 동아리가 매년 문집을 발간한다는 것은 매우 보람된 일"이라며 "앞으로 동아리 모임을 적극 지원해 청주 독서 문화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 송재학은 감각주의자다. 만물의 존재와 근원에 대해 번민하고 바깥세계를 몸의 감각으로 육화하는 시인이다. 그의 시는 풍경의 정지보다 풍경의 운동성, 철학적 진술보다 감각적 색채 이미지가 우세하다. 이 이미지들이 고뇌와 절망과 사색을 동반된다. 그의 시에는 현실에서 고뇌하고 갈등하는 자아, 아버지를 둘러싼 가족들에 대한 절망, 물적 세계를 넘어서려는 정신적 탈속 욕망이 나타난다. 탈속의 욕망은 대상에 대한 집착 또는 강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해탈 심리이자 절망의 심연에서 벗어나 정신의 세계로 나아가려는 무의식이다, 흥미로운 건 이 탈속 욕망이 푸른 물결 이미지, 푸른빛과의 싸움으로 나타나곤 한다는 점이다. 절망의 세계에서 흘러나오는 푸른빛 이미지에는 타락한 싸움의 세계에서 벗어나려는 시인의 본능과 저항이 실려 있다. 즉 그에게 푸른빛은 병들고 굶주린 이 세계를 해탈로 이끌 화엄의 빛인 셈이다. 그러나 이 싸움은 죽음이 담보된 과정이기에 푸른빛은 죽음의 빛이기도 하다. 그럼 시인은 왜 빛과의 싸움을 지속하는가· 도대체 세계는 어떤 곳이기에 회색, 갈색, 푸른색, 흰색, 검은색 등 색채에 대해 그토록 집착하는가· 그에게 세계는 근원을 상실한
[충북일보] 거실 벽에 한 장 덩그런 카렌다가 나뭇가지에 걸린 마지막 잎사귀처럼 애잔해 보인다. 거리를 오가는 행인들 발걸음이 총총거리고 한결 분주해 보이는 주말 오후다. 지하철 대합실에는 어느새 크리스마스 추리와 구세군 냄비가 등장을 했다. 일 년 만에 들어보는 딸랑 딸랑 종소리가 아련히 먼 추억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만 같다. 어김없이 또 한 해의 세밑에 와 있는 걸 실감한다. 송년 모임을 알리는 핸드폰 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12월 세밑은 어수선하고 분주하게 흘러가고 있다. 다사다난 했던 무술년 한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가는 게 보인다. 2-3개월 동안 연락이 없던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받고 보니 번호는 친구 것인데 음성은 다른 사람이었다. 친구 목소리가 아니라서 누구냐고 물으니 경찰관이라고 했다. 이어지는 경찰관 이야기에 대경실색(大驚失色)하고 말았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 맨발로 거리를 방황하는 노인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신분증도 없고 자기 집 주소도 모르며 손에 핸드폰만 쥐고 추위 속에서 헤매고 있던 모양이다. 최근에 통화를 했던 친구의 전화번호가 그의 전화에 저장되어 있어 경찰관이 그 번호로 전화를 한 것 이다.…
[충북일보] 충북 시인들의 문학 단체인 충북시인협회가 회원 시선집 '詩충북'을 출간했다. 출간 기념식은 21일 오후 6시 충주시립도서관에서 열린다. 詩충북 시선집에는 초대 시 3인의 시와 회원 65명의 작품이 실렸다. 안광석 회장은 발간사에서 "이번 제2 시선집을 선보이면서 충북시인협 회원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감동있는 시를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시선집 출간을 계기로 더욱 발전하는 충북시인협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충북시인협회는 2016년 운초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창립됐으며 현재 회원 9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충주] 충주시가 오는 22일 오후 1시 성서동 젊음의 거리 일원에서 'PLAY 원도심 북적북적 페스티벌' 문화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PLAY 원도심'이라는 주제로 쇠퇴해가는 원도심을 문화와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크리스마스 및 새해 소원카드 작성, 원도심 주민·상인 인터뷰, 영상 전시, 청년가게 4개 점포의 아카이브 전시 등을 열어 도시재생의 의미를 알린다. 이날 행사는 100인 롤링플레이를 시작으로 명동타운 지하1층과 지상3층에서 다양한 문화행사와 특색 있는 축제가 펼쳐져 성서동 상점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00인 롤링플레이 행사에는 성서동을 방문한 100인이 100m 길이의 대형현수막에 새해소망을 직접 적어보는 뜻 깊은 행사를 꾸민다. 이와 함께 명동타운 지하1층에서는 원도심 도시재생 사행시 백일장이 열린다. 젊음의 거리 일원에서는 행사장을 찾은 2030세대를 위한 트레블러크루, DNF 댄스아카데미, 국원고 댄스동아리 MMD, 어바웃어스의 버스킹 공연 등이 펼쳐진다. 특히 성서동 내 빈점포를 중심으로 상점가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알리고 동시에 새롭게 변하고 있는 상인들과 청년창업
[충북일보=옥천] 조선인 최초로 중국 신해혁명에 가담해 국외국립운동의 토대를 마련했던 독립운동가 범재 김규흥(金奎興, 1872~1936) 선생의 평전이 고향 옥천에서 발행됐다. 옥천문화원과 김규흥 기념사업회 등으로 구성된 편찬위원회는 그의 생애와 업적을 담은 평전을 발행하고 오는 21일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했다. 1872년 옥천읍 문정리에서 태어난 그는 1906년 현 죽향초등학교의 전신인 창명(진명)학교를 설립하고 교육을 통한 자강운동에 힘을 쏟았다. 이후 고종의 밀명을 받고 한인무관학교 설립을 계획했으며, 이후 중국으로 망명해 '김복'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해외 항일운동가들의 외교활동과 무장 투쟁에 필요한 자금을 댔다. 이는 국외 독립운동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하며 향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1911대에는 조선인 최초로 중국 신해혁명에 참가해 혁명정부의 도독부 참의 겸 육군소장에 임명돼 중국 내 혁명가들과 독립운동가들의 가교역할을 하기도 했다. 1921년에는 박용만과 함께 베이징에서 흥화실업은행을 세워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며 항일독립운동의 든든한 축으로 활동했다. 이후 1936년 향년 65세로 중국 톈진에서 세
[충북일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충북은 취업자 10명 중 3명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가통계포털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전국 취업자는 2천891만5천 명으로 이 가운데 23.1%인 667만9천 명이 60세 이상이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는 1월(540만4천 명), 2월(577만2천 명), 12월(596만4천 명)을 제외한 9개월은 60세 이상 취업자는 600만 명 대을 유지했다. 올해는 1월(575만4천 명)을 제외하고 2월부터 5월까지 600만 명대를 기록 중이며 2월 606만9천 명, 3월 636만7천 명, 4월 656만6천 명, 5월 667만9천 명 등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은 5월 기준 취업자 97만 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27.4%인 26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충북에서도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세는 꾸준하다. 지난 2014년 5월 기준 전체 취업자 수 대비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6.8%였으나 2019년 5월에는 21.0%로 올라섰다. 이어 2020년 5월 22.1%, 2021년 5월 23.4%, 2022년 5월 25.8%, 2023년 5월 26.2%로 증가 추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자신의 돈을 훔쳐 갔다고 생각해 흉기를 들고 지인들을 위협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진천경찰서는 A(41)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 45분 진천군 광해원면 자신의 주거지에서 지인 B(59)씨와 C(54)씨에게 흉기를 들고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시던 중 주머니에 있는 돈이 없어져 이를 찾다가 B씨와 C씨가 돈을 가져간 것으로 생각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