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보은·옥천·영동군이 조류 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발령되자 순환수렵장 운영을 계속해야 할지를 놓고 부심하고 있다. 남부3군에 따르면 정부의 AI 방역 지침에 따라 당장 수렵장 폐쇄 등을 검토해야 하지만,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유해 야생동물 횡포도 막아야하기 때문에 결단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 남부3군은 지난달 20일부터 순환수렵장을 운영하면서 20만∼50만원의 이용료를 받고 포획 허가 수렵인은 1천843명이다. 순환수렵장은 멧돼지·고라니 같은 유해 야생동물의 개체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올해는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AI 때문에 해당 지자체들이 전전긍긍해 하고 있다. 전국에서 몰려든 수렵인들이 수렵장을 왕래하면서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범인 야생 오리류를 접촉 가능성이 커져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AI 발생 지역과 인접한 지자체에 수렵장을 폐쇄하도록 권고했다. 보은군의 경우는 청주에서 발생한 AI 때문에 이미 폐쇄 권고를 받은 상태다. 지난 16일 정부는 방역대책본부를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전환해 전국 모든 시·군에 AI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통제초소를 전국의주요 도로로 확대하는 등 AI 대응 강화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순환수렵장에 대한 강제 폐쇄명령은 없지만, 지자체들은 그렇다고 강화된 대응체제를 외면하고 수렵장을 계속 운영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수렵장을 폐쇄할 경우 해당 지자체는 수렵인으로부터 받은 이용료 중 일부를 반환해야 하는 처지다. 3군 관계자는 "청정지역으로써 AI차단방역도 해야 하고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 개체수도 줄여야 해 고민이 크다"며 "주변 상황을 고려해 수렵장 운영 여부를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은·옥천·영동 / 손근방·장인수기자
[충북일보=진천] 정세균 국회의장은 16일 충북 진천군의 축산 농가를 방문해 AI 발생상황 및 피해대책을 보고받고 피해 농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 의장은 이날 농민들과 간담회에서 "피해 농가의 답답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AI 사태는 심각성이 매우 큰 만큼 정부여당 뿐만 아니라 국회도 나서 범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하는 것이 우선이고,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예방조치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고 규정을 합리화 하는 등의 제도보완 및 개선에 국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AI 방역대책 상황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정 의장은 "AI의 예방조치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서 빨리 사태를 종식시키고 정상화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고, 그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덧붙여 "현장에서 밤낮으로 공직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현장 방역관계자 및 공무원들을 격려한 뒤 "고통 받고 있는 축산 농가 여러분들에게 군이나 도에서 힘을 보태고 있고, 정부차원에서도 방관하지 않고 여러분의 어려움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힘내서 잘 극복해 달라"고 격려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
[충북일보] 한 달 새 충북지역 고병원성(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농가가 71곳으로 늘었다. 15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음성군 맹동면 육용오리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며 최초 발생지역이 된 음성군의 경우 전날까지 38곳이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육용종계·산란종계·산란계를 사육하는 닭 농장은 5곳, 메추리 농장은 1곳으로 나머지 32곳은 모두 오리 농가다. 전날에는 음성군 금왕읍의 한 육용오리 농가에서 오리 100마리가 폐사됐다. 의심신고를 접수받은 충북도는 이 농가가 사육하는 오리 1만5천 마리를 비롯해 인근 농가 2곳에서 사육하는 닭 14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에 착수했다. 음성에서 시작된 AI는 청주 6곳(오리2·닭4), 진천군은 23곳(오리 19·닭 4), 괴산 3곳(오리), 충주 1곳(닭) 등으로 번지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현재까지 살처분된 가금류는 219만8천472마리, 15만5천 마리에 대한 작업은 진행 중이다. 다른 시·군으로 번지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지역 내에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발생 초기 육용오리·종오리 농가에 치중됐던 도내 AI는 산란계 등 닭 농장으로 번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AI 방역에 변화가 생긴 것은 지난달 27일 최초 발생농장인 음성군 맹동면 농장과 1.4㎞ 떨어진 육용종계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다. 해당 농장을 시작으로 도내에서는 현재까지 총 14곳의 닭 농장이 AI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은 역학조사를 통해 달걀 운반차량 등을 통해 기계적 수평 전파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의심신고가 접수될 때까지 오리 농가와 의심신고나 확진 판정을 받은 오리 농가 주변에만 방역이 집중된 점을 감안하면 닭 농장에 대한 방역에 소홀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확진농가가 6곳으로 늘어난 청주시는 AI 확산방지를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갔다. 이승훈 시장은 청주시재난종합상황실에서 안전도시주택국장과 관련 부서장 등 17명이 참여하는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13개 협업부서에 대한 임무 부여와 역할 조정 등 협업체계를 점검하고 타 지역 확산차단 및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8개 농가의 오리와 닭 등 23만4천 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 6곳에 대해서는 통제초소를 운영해 외부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10㎞에 위치한 가금농장에 대해 긴급 방역을 하고 북이면사무소, 오창읍 미래지, 오송읍사무소 등 3곳에 거점소독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승훈 시장은 "AI 차단방역을 위해 생석회와 소독약품을 추가 공급하고 축산농가와 하천변, 취약지역 등에 대한 지속적인 소독을 실시하겠다"며 "축산농가에서도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차단방역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이응걸 충북농협본부장(왼쪽 첫 번째)은 15일 음성군청 AI방역상황실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한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충북일보] 가금류에 이어 사람까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AI)와는 다른 계절 인플루엔자(독감)가 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충북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는 독감으로 인한 결석 인원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달 38명이었던 감염자는 이달 들어 초등학생 1천29명, 중학생 521명, 고등학생 205명 등 모두 1천755명까지 증가했다.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독감에 감염되는 학생 수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본부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11월27일~12월3일 외래환자 1천명 중 13.3명의 독감 의심환자가 집계돼 지난 8일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이른 시기다. 독감은 감기처럼 흔히 넘길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코·목·기도 등 상기도에 세균이나 각종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감기는 연중 바이러스로 가벼운 증상과 함께 1주일이면 자연 완치도 가능하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과 B형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도 감기보다 강력해 심장질환·폐질환 등을 갖고 있는 기저질환 환자나 고령 환자등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치명적이다. 고위험군 환자가 독감에 걸려 기존 질병이 악화돼 사망하는 환자는 연평균 2천여명에 달한다. 독감은 감기에 비해 다양한 감염 경로를 갖고 있다. 기침할 때 튀는 타액이 점막에 들어가 전파를 일으키는 감기와는 달리 독감은 호흡기뿐 아니라 환자가 만진 물건 등을 만졌을 경우도 감염된다. 허중연 충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질수록 활동성이 높아지는 인플루엔자 특성 탓에 겨울에 자주 나타나지만, 올해는 많이 이른 편"이라며 "예방접종 주사를 맞는 다면 60~70% 예방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실제 환자를 보면 고령의 환자보다 사회생활이나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 직장인들이 더욱 많다"며 "학생들에게서 가장 먼저 발생하고 감염된 학생들이 가족 등에게 옮기면서 확산되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환자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내에서는 지난 7일까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광희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는 "지난주 도내 표본 검사 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15일 검사 결과에는 검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오는 4월까지는 독감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충북일보]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중국 광동성에 유행했던 H5N6 바이러스와 유사하며 총 5가지 유전형을 보이고 있다. 5가지 유전형(C1~C5형) 가운데 3가지 유형(C3~C5형)은 중국 H5N6 바이러스와는 PA유전자 일부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분리된 H5N6 바이러스 106건 중 80%가 여기에 속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4일 현재까지 추가적으로 분리된 H5N6 바이러스 총 106건을 분석한 유전자분석 2차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분석결과를 보면 C1형 2건(1.9%), C2형 20건(18.7%), C3형 9건(8.5%), C4형 59건(55.7%), C5형 16건(15.1%)로 과반수가 C4형에 속했다. 검역본부는 바이러스 복제·전파력에 관여하는 PA유전자 3종류(그룹간 91.49~94.14%)와 숙주 면역회피에 관여하는 NS유전자 2종류(그룹간 96.72~97.33%)를 기준으로 이론상 6가지 유전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1가지 유형이 더 확인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국내 H5N6 바이러스 중 C1형, C2형은 중국 H5N6 바이러스와 98.42~99.93% 상동성을 보여 동일한 유전자로 분석됐다. 84건에 해당된 C3~C5형은 중국 H5N6 바이러스와는 PA유전자에서 일부 차이(91.82~92.79% 상동성)를 보였으며, PA유전자는 야생조류에 있는 유라시안 계열의 저병원성 AI바이러스에서 유래된 것으로 검역본부는 추정됐다. 한편 지난달 16일부터 13일까지 국내에서 141개 농가에서 AI가 발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에서는 5개 시·군 67개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3만6천387마리가 살처분돼 매몰됐고 6만3천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은 진행되고 있다.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충북농협이 AI 비상방역과 피해농가 지원에 나선다. 충북농협은 14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비상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도내 가금류 사육 농가에 NH방역지원단 소독차량 10대와 28개 공동방제단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농가에는 구서제 800㎏를 지원키로 했다. 충북농협은 지금까지 AI 확산 방지를 위해 생석회 131t, 소독약 2천100ℓ, 방역복 2천160벌 등 6천700만 원 상당의 방역용품을 지원했다. 충북농협은 이와 함께 AI 피해 농가에 무이자 자금 33억 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기존 대출금은 기한을 연장하고 이자 납입을 유예해준다.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에선 AI 발병 농가 특례보증(최대 3억 원)이 지원된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당초 지난 11월 2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던 공주시 순환수렵장이 오는 16일부터 전면 폐쇄된다. 공주시는 14일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부득이 운영을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수렵 참가자들에게서 받은 사용료는 돌려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남원시,8일 정읍시,13일에는 강진군이 수렵장 운영을 중단했다. ☏041-840-8519, 8578 공주/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음성] 음성군 소이면이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AI방역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소이면은 1일 1회 이상 철새 유입이 가능한 음성천 하천변을 방역차량을 이용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는 산란계 농가의 AI 유입방지를 위한 통제소를 중동4리 축산농가 입구에 설치해 농장에 출입하는 모든 축산 관련차량 및 운전자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조남설 소이면장은 "방역당국의 지휘에 따라 전국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AI로부터 축산농가를 보호하고,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소이면에는 9개 농가에서 26만 수의 산란계와 24만 수의 육계 등 약 50만 수의 닭을 사육하고 있다. 소이면은 지금까지 AI가 한번도 침투하지 못한 청정지역이다. 음성/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올해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고병원성(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는 철새가 서해안 지역을 오염시키고 사람과 차량, 야생 조수류가 농장으로 바이러스를 유입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H5N6형 AI 발생에 대한 역학조사 중간상황을 발표했다. 검역본부는 철새 이동 경로와 주변국 H5N6형 발생을 볼 때 겨울 철새의 번식지인 중국 북쪽지역에서 감염된 철새가 국내로 이동하며 유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농장 발생 원인은 철새가 서해안 지역을 광범위하게 오염시키고 오염된 지역에서 사람, 차량(기구), 쥐·텃새 같은 야생조수류 등을 통해 농장 내로 바이러스가 유입되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산란계 농장은 전국적으로 양성농장이 42건(발생 15, 예방적살처분 27)으로 밀집지역 내 농장이 발생하면 3㎞ 내 농장 전체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산란계 양성농장의 64%가 3㎞ 내에서 발생했고 특히 포천은 75%가 3㎞ 내에서 발생해 기계적 수평전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란계 농장 상황은 달걀운반차량이 농장 내로 직접 진입해 달걀을 반출(89.4%)하거나 집란실 입구에서 달걀을 상차한 경우(94%), 달걀 운반기사가 상차과정에서 방역복을 착용하지 않고 작업한 경우(73.6%), 농장 내 계분장이 소재한 경우(65.7%) 등 다른 축종에 비해 농장 내 시설에 출입하는 차량의 빈도가 높았다. 충북 음성과 진천에서 육용오리 농장도 주로발생한 AI도 기계적 수평전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은 AI 양성확진 판정을 받은 28개 농장 가운데 92%인 26개 농장, 진천은 15개 농장 중 93%인 14개 농장이 3㎞ 내에 있었다. 시설과 출입자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전국 59개 육용오리 농장 가운데 69.5%인 41개 농장이 비닐하우스 축사로 그물망 등 설비가 낡고 오래돼 야생조류가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67.8%인 40개 농장은 경계(울타리)가 불분명했고 출입차단표시가 없는 농장도 44.1%인 26개 농장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양성이 확인된 59개 농장 중 44%인 26개 농장은 2회 이상 발생한 농장으로 확인돼 사후 예방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산란계 농장은 오는 15일부터 달걀을 반출하려면 해당 시·군에 미리 신고해야 한다. 달걀 반출도 주 2회로 제한된다. 산란계 농장은 축사에서 달걀을 오전 중에 꺼내 당일 오후 중 GPS가 장착된 운반 차량에 탑재를 완료해야 한다. 또한 달걀 운반 차량은 산란계 농장 주변 이동통제초소에서 축산 관련 차량 등록 여부 확인과 소독 절차를 밟아야만 운행할 수 있다. 도내에서는 67개 농장이 AI에 감염됐고 87개 가금류 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와 닭, 메추리 209만1천198마리가 살처분 매몰됐다. 전날에는 음성군 삼성면 오리농가와 생극면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해당 농장과 인접 농가 1곳 등 총 10만7천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AI 발생 농장을 출입하는 달걀 운반 차량이 원인일 수 있다는 역학조사에 따라 달걀 반출을 통제하게 됐다"며 "이와 함께 달걀 수집판매업소, 유기질 비료 제조공장, 도축장 등 축산 차량 교차 운행 지점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순자기자
[충북일보=괴산] 괴산군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6)가 확진 된 가운데 괴산군보건소(소장 김금희)가 AI 인체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보건소는 AI 유행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와 개인보호구를 비축하고 관내 의료기관과 신고체계를 구축하였으며, AI 인체감염 대책반 구성 및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살처분 현장 대응요원을 편성해 살처분 작업자 중 백신 미접종자 예방접종 및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사전교육 실시 후 현장에 투입시켰다. 또 현장 초소에도 예방접종력, 항바이러스 복용 확인 후 개인보호구를 올바르게 착용시킨 뒤 조치확인증 발급 후 출입을 관리하고 있다. 살처분 현장출입자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 투약 확인 및 이상증상 유무 등 매일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가금류 농장종사자 중 계절 인플루엔자 미접종자에게 무료로 백신을 투여하고, 작업 시 마스크를 쓰고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 AI 인체감염 예방수칙을 교육하고 고열과 기침 목아픔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금희 보건소장은 "조류인플루엔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 또는 그 분변에 노출된 환경과의 접촉으로 인체감염이 될 수 있다"며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AI 인체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 을 당부했다. 괴산/김병학기자
[충북일보=옥천] 옥천군이 AI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관내 200마리 이상 산란계농장 출입로에 이동통제소 8개소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오리농장 중심으로 발병되던 AI가 최근 들어 강원도 철원, 전남 장성 등 전국 산란계농장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알 수집 및 사료 배달 등 축산관련차량의 농장 내 빈번한 출입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군청 친환경농축산과 및 읍면 직원을 2개조로 편성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동통제소를 운영한다. 이들은 산란계농장 출입로에서 자가차량을 활용해 농장을 출입하는 축산관련차량의 GPS 장착 및 작동여부, 거점소독소 경유 소독여부 등을 확인·통제키로 했다. 소독을 미실시한 축산관련차량은 옥천군 거점소독소(옥천우시장 맞은편, 옥천읍 문정리)를 방문해 대인 및 차량 소독 후 소독필증을 교부받아야 농장에 출입할 수 있다. 현재 옥천군의 200마리 이상 산란계농장은 8농가로, 122만 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기세를 떨치면서 13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류 농장에 대한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한 이동이 금지되는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이 발령된다. 이는 지역 간 이동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방역당국은 수평전파 차단에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충북 음성과 전남 해남에서 시작해 전국을 휩쓸고 있는 AI는 모두 H5N6형으로 분석됐다. 다만 내부 유전자 재조합에 따라 현재까지 5개 유형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중국과 홍콩 등에서 발생한 H5N6형 AI바이러스에 오염된 철새가 시베리아 등에서 야생철새와 교차되며 재조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유전자 유형을 근거로 한 역학 조사 결과 방역대를 벗어난 지역 간 수평 전파는 확인되지 않으나 충북 음성과 진천, 경기 포천의 경우 방역대 내 오염지역에서 차량 등을 통한 인근 농장 간 전파가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산란계 농장의 알 운반 차량 등은 오염지역 노출 빈도가 높아 향후 방역대를 벗어난 타 지역으로의 수평전파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오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AI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13일 0시부터 14일 밤 12시까지 이틀 간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이날 전국 가금 관련시설, 차량 등에 대해 일제 소독을 실시한 후 13일 0시부터 14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가금류 관련 사람, 차량, 물품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할 방침이다. 적용 대상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에 등록된 8만9천개소다. 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예방법 5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11일 기준 발생농장을 포함해 예찰 등을 통해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127곳으로, 충북에만 65곳이 쏠려 있다. 도내에서는 음성이 35곳, 진천 22곳, 청주 4곳, 괴산 3곳, 충주 1곳이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살처분 규모는 209만1천198마리에 이르고 있다.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대표적 서민음식인 계란이 '황금알' 대접을 받고 있다. 계란을 낳는 산란계가 11월 중순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대거 살처분 되면서다. 충북에서도 이미 60만 마리 이상이 생을 마감하면서 본격적인 계란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농협충북유통에서 판매된 계란(특란 중품) 1판(30개) 가격은 6천980원으로 전달의 5천155원 보다 1천825원(35.4%)이나 올랐다. 지난달 16일 음성군 맹동면과 전남 해남군에서 시작된 AI의 영향이 12월 들어 본격 반영된 것이다. 이날 청주육거리종합시장의 계란 1판 가격은 5천160원으로 농협충북유통 보다는 저렴했으나 전달과 전년에 비해선 5.6%, 8.4%씩 비싸졌다. 도내 대형마트 3사도 도매가격 인상을 반영, 지난 8일부터 계란가격을 평균 5%가량 올렸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대규모 살처분으로 '빈 닭장'이 늘면서 계란을 생산할 여력 자체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에서는 이미 음성군 삼성면 31만6천 마리, 진천 덕산면 20만 마리, 청주시 오송읍 10만 마리 등 61만6천 마리의 산란계가 확진 판정으로 살처분 된 상황. 예방적 살처분 마릿수까지 더하면 육계 포함, 125만 마리에 이른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9월 충북지역 산란계 사육마릿수를 219만 마리로 집계한 것을 감안할 때 최소 30% 이상이 살처분 된 셈이다. 도내에선 지난 10년간 계란 소비량 증가와 계란가격 상승으로 단양지역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다행이 이 지역까지는 AI가 퍼지지 않은 상태다. 최후의 보루인 이 지역이 감염되면 계란 가격은 더 비싸질 수밖에 없게 된다. 전국적으로도 산란계 사육수는 올 여름까지 7천500여만 마리를 유지했으나 폭염 피해로 300~400만 마리가 감소했고, AI 여파로 400만 마리가 추가 살처분 됐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AI 확산세가 지속되면 계란값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인 '1인1판' 같은 판매 제한도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영동] 영동군이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 방지를 위해 방역초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총력 대응체제로 전환했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가축질병위기관리경보가 '주의' 단계에서 '경계'단계로 격상되고 발생축종이 오리에서 산란계로 전환된데 따른 조치다. 군은 상황 종료 시까지 지난달 21일부터 운영 중인 거점소독소(영동읍 부용리 어서실) 외에 2개의 통제초소(영동읍 산이리, 매곡면 어촌리)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 거점 소독소는 휴일 없이 24시간, 통제초소는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된다. 가축, 분뇨, 사료 등 출입차량 통제, 발판 소독 및 소독필증 발급, 이상 유무 확인 등을 수행하며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군은 현재 군청 내 가축질병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 비상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상황실에서는 1일 1회 이상 가금농가 전화예찰과 주 방역지역 주2회 이상 소독, 의심축 신고 접수, 방역 조치등 종합적인 방역대책을 추진중에 있다. 군은 관내 가금농가 19호에 대해 2천160kg의 면역 증강제를 배부했다.군 관계자는 "AI 종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농가들이 소독과 통제 등 철저한 방역의식을 가져주길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에는 오리 2만6천마리, 산란계 12만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영동 / 장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