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청주시 청원구 초정약수터에서 2㎞ 떨어진 곳에 자리한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 및 석조여래입상(사진)'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1941호에 지정됐다. 2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석조여래삼존상은 하나의 돌에 광배와 삼존, 대좌를 모두 환조(丸彫)에 가깝게 표현한 이른바 일광삼존불(一光三尊佛, 하나의 광배에 삼존불이 표현) 형식이다. 여기서 환조(丸彫)란 한 덩어리 재료에서 물체의 모양 전부를 조각해 낸 것을 의미한다. 현재 왼쪽(向右) 협시 보살상은 찾을 수 없는 상태이지만, 여래와 협시보살이 하나의 광배를 배경으로 구성된 삼존 형식은 삼국 시대 6세기 중반을 전후한 시기에 크게 유행했다. 특히 대좌의 양쪽 측면에서 두 마리의 사자가 호위하고 있는 사자좌(獅子座)는 삼국 시대 이른 시기에 유행했던 대좌 형식으로서 더욱 주목된다. 이 여래삼존상은 6세기 중엽 삼국의 경계지역이었던 청주에서 전해오는 가장 귀중한 초기 삼국 시대 불상으로서 그 역사적·미술사적 의의가 대단하며 함께 전해오는 석조여래입상 역시 같은 시기에 제작된 삼국 시대 조각으로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청주시와 소유자인 초계변씨승지공파종중과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지역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직접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안내책자 2016년 '생생문화재 사업 88선'과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사업 77선'이 발간된다.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지역 문화유산 활용사업인 생생문화재 사업과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은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행복은 크게를 기본 방향으로, 각 지역의 문화재를 역사문화교육 콘텐츠로 활용해 국민과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발간되는 '생생문화재 사업 88선'과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사업 77선'은 올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역별로 내용과 일정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책자 앞쪽에는 목차와 함께 시도별 프로그램 분포를 지도로 나타내 전체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산뜻한 구성과 풍성한 사진, 간결한 문구 등으로 가독성을 높이고 기차여행이 가능한 프로그램과 숙박체험을 할 수 있는 곳,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던 프로그램은 별도로 표시해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자세한 문의와 사전예약을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주관단체의 연락처도 수록했다. 석탑, 산성, 선사유적, 민속마을, 등록문화재 등 전국의 다양한 문화재를 소재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모아 놓은 '생생문화재 사업 88선'에는 강원도 원주시의 '강원감영은 날마다 문화잔치!', 전남 나주시의 '조선의 도시로 가자-나주 달빛에 취하고 쪽빛에 물들고', 충남 예산군의 '우리의 전통건축을 체험하라-대목장 생생체험' 등 88선 280여 개의 프로그램이 담겨 있다. 조선 시대 지성과 문화예술의 요람이었던 향교와 서원의 인문정신을 배양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사업 77선'은 서울의 '성균관에서의 하루, 명륜골 반촌사람들', 광주의 '고봉 기대승, 빙월(氷月)로 기억되다', 충남 공주의 '우리동네 문화사랑방, 충현서원', 경북 경주의 '삼삼오오! 서악서원' 등 77선 430여 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간된 안내책자를 각 지방자치단체와 주관단체, 시도교육청 등에 배포해 교육활동과 문화재 답사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책자는 사업시행 장소에서 관람객에 한해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한다.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에도 전자문서 형태로 게재해 누구나 쉽게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영동] 문화예술인들로 구성한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전국의 원로 시인과 신예 시인들의 작품을 모은 책자를 발간하고 국내 최대의 걸개 시화전을 연다.이 단체에 따르면 국내의 원로·신예 시인 330명의 작품을 게재한 '어머니를 걸어 은행나무에 닿다'라는 제목의 시 모음집을 최근 발간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한 걸개 시화전을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영동군 양산면 천태산 등산로에서 갖는다.이번 작품집에는 공광규·김선태·나호열·도종환·박기섭·신경림·안도현·양문규·이원규·이은봉·이재무·장지성·하종오·황구하 시인 등 국내 시단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시인들의 작품과 신예 시인들의 작품의 실렸다.이 책자는 2009년 처음 발행한 '시를 부르는 은행나무' 이후 여섯 번째 출간한 시 모음집이다.또 이 단체는 오는 17~18일 양산면 송호국민관광지와 천태산 영국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23호) 아래서 '2015 천태산 은행나무 시제(詩祭)'를 연다.문화재청의 문화재 생생사업 시범사업과 우수사업 단체로 뽑히기도 했던 이 단체는 2009년 창립한 뒤 매년 천태산 은행나무 시제(詩祭), 천 년 은행나무 생명 스테이, 천태산 은행나무 문학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전국의 문화예술인 5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양문규 대표는 "올해는 어느 해보다 많은 시인이 정성 어린 마음으로 시 모음집 발간과 걸개 시화전에 좋은 작품을 보내주어 한없이 기쁘다"면서 "무엇보다 천태산 은행나무 걸개 시화전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명품 시화전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우리 고장의 명물 천태산 은행나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영동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충주]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최병선)는 오는 14~16일 고대 철 생산 기술을 밝히기 위한 '3차 고대 제철로 복원실험과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국내 3대 철 생산지이자 다수의 제철 유적이 남아 있는 중원(충주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고대 제철기술을 복원하기 위한 중장기 학술 연구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중원 지역의 대표적인 제철 유적인 진천 석장리 유적의 제련로를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복원 실험해 전통 방식으로 철괴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미세조직분석, 성분분석 등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해 생산한 철괴를 단야(鍛冶) 등 2차 조업에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물성(物性)의 소재임을 확인하는 성과도 거뒀다.오는 15~16일에는 진천 석장리 제련로를 1~2차 실험(2.4~2.5m)때보다 높은 3m 높이로 복원 제작해 3차 제철로 복원 실험을 한다.실험 결과는 로(爐)의 구조 복원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송풍관(送風管)을 자체 제작해 고대 송풍관 제작기법과 실제 제철조업의 적용성도 규명할 계획이다.3차 제철로 복원 실험에 앞서 14일에는 제철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술세미나 '고대 제철기술! 실험고고학으로 말하다'를 개최한다. 학계 전문가와 함께 진행한 1~2차 제철로 복원실험과 3차례의 예비실험 결과를 공유하고, 체계적인 제철기술 복원 연구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대 제철로 복원 실험으로 고대 제철 공정과 기술 체계를 복원하고, 생산한 철로 단야 등 2차 조업 철물 재현 등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대 제철기술로 복원한 결과물을 문화재 보수 등에 활용하도록 관련 분야와 활발한 융복합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충북일보=옥천] 천연기념물 259호인 어름치가 금강에 되돌아온다.문화재청과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는 오는 5일 오후 옥천 금강 상류에서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치어 5천여마리를 방류키로 했다.어름치는 잉엇과에 속하는 고유 어류로 한강과 임진강, 금강 중상류에 분포한다. 몸길이는 20∼30㎝이며, 표면에 가로로 검은 줄 7∼8개가 있는 점이 특징이다.이번에 방류되는 어름치는 인공적으로 증식한 길이 5㎝가량의 치어이며, 방류 지점은 옥천 이원면 용방리 일원이다. 금강은 어름치가 살 수 있는 남방한계선으로 1972년 5월 1일 옥천군 이원면 칠방리 금강 어름치 서식지가 천연기념물이 됐고, 1978년에는 어름치 자체가 천연기념물제259호로 지정됐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희귀종인 어름치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어름치 서식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단체는 2009년부터 S-oil 사회공헌기금 지원을 받아 개체수가 줄어든 담수 어종 복원사업을 펴고 있으며 그동안 전북 무주 남대천, 강원도 홍천강, 평화의 댐 등에 어름치와 황쏘가리 등을 방류했다.옥천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에서 출토된 현존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먹(墨)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1998년 청주 동부우회도로 건설공사 구간인 명암동 1지구 내 고려시대 목관묘에서 나온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丹山烏玉) 명 고려 먹'(국립청주박물관 소장·사진)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길이 11.2㎝, 너비 4㎝, 두께 0.9㎝ 크기의 먹 앞면에는 먹 이름을 써놓았다. 뒷면에는 용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우아한 곡선으로 표현한 비룡문(飛龍文)이 새겨졌다. 출토 당시 이 먹은 '단산오(丹山烏)'란 글자가 세로로 쓰인 면이 위쪽에 놓여 있었고 '오(烏)' 자 밑에 '옥(玉)'의 첫 획으로 추정되는 '일(一)' 자 획은 먹을 갈아 사용하면서 닳고 남은 것으로 보인다. '단산오(옥)'의 '단산'은 충북 단양(丹陽)의 옛 지명이고 '오옥'은 먹의 별칭인 '오옥결(烏玉·)'의 약칭이다. '단산오옥'은 '단양 먹'을 가리킨다. 단양 먹은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에 "먹 중에서 가장 좋은 먹을 단산오옥이라고 한다"고 기록할 정도로 조선시대까지 명성이 높았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 명 고려 먹을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보물로 지정 예고되는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명 고려 먹'은 고려 먹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 먹의 연구에 있어 귀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문화재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보은] 보은전통문화보존회(회장 김영조)에서 개최한 '2015 생생문화재 체험 프로그램'이 큰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문화재청에서 후원하고 보은군 전통문화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과 솔향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총 8회 중 6회가 성황리에 진행됐다.지난해부터 보은에서 열린 생생문화재 체험 '정이품송으로 마실가자!'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정이품송과 인근에 위치한 솔향공원 주변의 수려한 소나무 숲을 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소나무에 얽힌 이야기와 생태, 특징 등을 퀴즈와 재미있는 해설을 통해 학습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지역 무형문화재 4명이 현장에서 시연을 펼치고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어린 학생과 학부모, 속리산을 찾는 일반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과 관심을 얻고 있다. 또 소나무공예, 다식 만들기, 솔향 가득 국악공연 체험 등 오감 만족을 통해 현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기고 있다.이번 2015년 생생문화재체험 '정이품송으로 마실가자!' 는 이번 오는 8일과 9일 2회가 남아있다.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기타 문의사항은 홈페이지(http://www.gojeongipumsong.co.kr)와 네이버, 다음 '정이품송으로 마실가자' 검색 및 보은전통문화보존회(☏070-7795-3989), 보은군 문화관광과(☏043-540-3374)로 하면 된다. 보은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충북일보]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초기 삼국시대 마을유적이 발굴됐다. 특히 발굴조사가 아직도 진행 중인 이 유적은 집터 흔적이 5백기가 되는 등 당시 이곳에 도시에 버금가는 생활유적이 존재하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주시가 조성 중인 흥덕구 송절동 299번지 일대의 청주 테크노폴리스 부지조성 공사에는 중원문화재연구원, 충북도문화재연구원, 한국선사문화연구원, 호서문화유산연구원 등 도내 4개 발굴기관이 올 3월부터 약 3만3천㎡(1만평)의 면적에서 발굴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이달 하순 현재 일대에서 초기 삼국시대(일명 원삼국)의 대규모 마을 집터, 대형 분묘, 공방(工房) 등 생활·생산 유적이 잇따라 발굴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확인된 평지 마을유적의 경우 당시 집터가 5백기 안팎에 이르고 있어, 초기 삼국시대 것으로는 도내는 물론 전국 최대 규모로 나타나고 있다. 발굴기관 한 관계자는 "3만3천㎡ 평지내의 5백기 집터는 매우 높은 건축밀도로 당시 이곳에 강력하면서 도시에 버금가는 재지세력이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3~4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유적은 청주역사시대의 첫 대규모 촌락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청주지역에서는 분묘유적이 많이 발굴됐지만 평지에서 대규모 생활유적이 발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시 마을 구조와 건축 규모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뿐 아니라 집터 유적 대부분이 方형(정사각형)과 직사각형인 점도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마을유적을 감싸고 있는 구릉지역에서는 대형 분묘가 잇따라 발굴되고 있다. 이들 분묘 가운데 한 곳에서는 토기가 무려 20여점이나 출토돼 역시 당시 일대에 강력한 재지세력이 존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분묘에서 출토되는 토기의 기종은 원저단경호(圓底短頸壺·둥근바닥짧은목항아리), 타날문토기(打捺文土器·두들긴무늬토기) 등의 경질과 와질 토기류로, 마을유적과 분묘는 동일한 문화집단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지 마을유적에서는 송풍관이 공반된 공방 유적도 발굴됐다. 지금까지 진천 석장리 등에서 고대 제철시설이 발굴됐으나 평지 주거지에서의 이같은 유형의 발굴 사례는 많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최근 현장에서 검토회의를 열고 이같은 성과에 따라 일대에 대한 발굴기간을 당초 8월 중순에서 올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그러나 일대는 공기(工期) 등 경제적으로 민감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계획으로 문화재청·청주시·발굴기관 모두 발굴성과에 대해 자세한 브리핑은 하지 않고 쉬쉬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발굴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과 보존에 대한 시민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청주지역 3~4세기는 마한~백제 초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부여, 공주, 익산 등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앞선 시기에 해당한다. / 조혁연 대기자
[충북일보] "청주와 단양, 보은을 연결하는 충북지역 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준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명작의 조건과 장인정신'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부전문인클럽 청주지부는 7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여섯번째 여성인문학콘서트를 열었다.'여성! 인문학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콘서트는 1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인문학강의, 2부 여성 4인조 성악공연팀 '보이스(Voice) 4 U'의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주부전문인클럽 청주지부 김옥배 회장은 인사말에서 "여성들의 감성을 깨우기 위해 예술과 인문학이 어우러지는 인문학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인문학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문학강의에서 유 전 청장은 "보존 의지와 관심만 있다면 청주와 단양, 보은을 연결하는 충북지역 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홍보효과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며 "대부분 허물어져 완벽하게 보존된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보존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충북에 산성이 많이 분포하는 것은 고구려 백제 신라 세 나라가 충북을 차지해야 한반도의 강자로 설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유 전 청장은 "근현대 사회로 넘어오면서 예술가의 창작 정신이 강조되는 반면, 장인은 단순한 기술자로 여겨져 예술성이 없는 것으로 치부됐다"며 "오늘날 우리가 보는 세계의 문화유산과 명작들은 모두 장인이 창조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행사를 주관한 '주부전문인클럽'은 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 부설기관으로 1998년 발족해 현재 김옥배 회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청주) 부설 주부전문인클럽 청주지부가 주관하는 '6회 여성인문학콘서트'가 다음달 7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여성! 인문학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는 전 문화재청 청장을 역임한 유홍준(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가 초청돼 '명작의 조건과 장인정신'에 대해 강의한다.유 전 청장은 "근현대 사회로 넘어오면서 예술가의 창작 정신이 강조되는 반면에 장인은 단순한 기술자로 여겨져 예술성이 없는 것으로 치부됐다"며 "오늘날 우리가 보는 세계의 문화유산과 명작들은 모두 장인이 창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여성 4인조 성악공연팀 '보이스(Voice) 4 U'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고석우 예술감독이 곡 해설을 맡아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Voice 4 U는 개성 있는 색깔의 여성 연주자 4명이 각자 유럽과 미국 등 최고의 성악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는데 뜻을 같이해 함께 뭉친 여성 성악 앙상블이다.영화 음악과 뮤지컬에서부터 오페라 앙상블, 종교곡을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 듣는 음악이 아닌 21세기형 보고 느끼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주부전문인클럽 청주지부는 KACE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 소속돼 약 12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주부회원을 중심으로 정보를 나누고 새내기 주부강사를 배출해 내고 있다.지난 2002년부터 청주시여성주간마다 '시낭송대회'를 개최해 문화시민의 긍지를 높여 왔다. 지난 2012년부터는 연 2회 정기적으로 '여성인문학 콘서트'를 열어 인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통해 감성을 깨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괴산] 지난 2012년 태풍에의해 쓰러져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된 괴산군 청천면 삼송2리 옛 천연기념물 290호 '괴산 삼송리 소나무'(일명 왕소나무) 주변 소나무들의 충북도 기념물 지정을 위한 현장 조사가 23일 진행됐다.충북도 문화재위원 3명은 이날 현장을 찾아 '괴산 삼송리 당숲' 도 문화재 지정을 위한 현장 조사를 했다.지난 1월 청천면 44개 전체 마을과 왕소나무 인근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주민 572명은 고사 판정을 받고 지난해 12월5일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된 왕소나무 주변 수령 80~150년 소나무 13그루를 도 문화재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도에 제출했다.도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현장 조사에 이어 다음 달 16일 3분과 회의를 열어 문화재 지정 가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이번에 도 문화재 지정 심사를 받는 '괴산 삼송리 당숲'은 '왕'의 위용을 자랑했던 왕소나무 주변에서 '호위 무사'처럼 둘러싸여 방풍림 역할을 했다.한편 문화재청은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왕소나무 앞 입구 쪽에서 3번째와 11번째, 13번째 소나무가 바로 왕소나무 2세목임을 확인했다.왕소나무는 지난 2012년 8월28일 오전 태풍 '볼라벤'의 강한 바람에 쓰러지면서 뿌리가 통째로 뽑히고 가지가 부러져 문화재 당국이 소생 노력을 했지만 2013년 11월 6일 최종 고사 판정을 받고 지난해 12월 5일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제됐다.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던 왕소나무는 높이 12.5m, 둘레 4.7m에 이르는 수령 600년의 노거수로 그동안 마을에서 수호목으로 보호해 왔다.괴산 / 김성훈기자 hunijm@hanmail.net
[충북일보] 문화재청은 문화재 활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현대적 감성을 담아낸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 기획 공모전'을 열기로 하고 오는 8월14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는다. 이번 공모는 문화재와 역사문화자원이 지닌 교육·관광·경제·산업·문화적 특성과 가치를 발굴해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활용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다.유·무형 문화재와 민속·자연 문화재 등 모든 문화재를 대상으로 한다. 공모 기획안은 문화재 이야기 자원 발굴, 축제, 디지털화(IT 기술 접목), 전시, 공연, 캐릭터 개발 등 문화재의 교육·관광·경제·산업화 등에 연계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기술하되, 실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공모전은 문화재 현장 수요자인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모작은 소재의 적절성, 수혜자의 다양성, 프로그램의 참신성과 실현가능성 등에 대해 관계 전문가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1편·금상 1편·은상 2편·동상 3편 등 총 7편을 선정해 시상(총상금 1천950만 원, 문화재청장상)한다. 심사결과는 오는 9월9일 문화재청 누리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응모방법은 문화재청 누리집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기획안을 작성,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충주] 중요무형문화재 76호 '택견'과 112호 '주철장(鑄鐵匠)' 범종 재현 공개 행사가 13일과 19~21일 열린다.문화재청은 국립무형유산원 후원, 한국문화재재단 지원으로 무형문화유산의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을 목적으로 한 중요무형문화재 공개 행사를 이달 중 전국 19곳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충북에서는 택견 공개 발표회와 주철장의 전통 범종 재현 행사가 진행된다.택견 공개 발표회는 13일 오후 7시 충주시 호암동 택견전수관에서 펼쳐진다.택견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32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발표회는 택견 예능보유자 정경화씨와 전국 전수자들이 참여한다.택견은 유연한 동작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자기를 방어하는 우리나라 전통 무술로서 고구려 고분벽화에 택견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이미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택견은 고 신한승씨에 의해 계승 발전해 오다가 1983년 6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76호로 지정됐고 현재 정경화씨가 맥을 잇고 있다.이어 19~21일까지 진천군 진천읍 주철장 전수교육관과 진천종박물관에서는 한국 전통 범종 재현 행사가 진행된다.주철장은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했던 쇠를 녹여 각종 기물을 만드는 장인으로, 주철장 보유자인 원광식씨가 밀랍 주조 방식으로 범종을 재현한다.주철장은 2001년 8월 12일 중요무형문화재 112호로 지정됐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충북일보]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주변에서 시행하는 건설공사 등 허가 시 문화재청을 거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에서 바로 허가하는 '국가지정문화재 주변 경미한 현상변경 행위'의 범위를 확대하고 오는 8일 고시해 시행한다.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주변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사전에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별도 고시하는'경미한 현상변경 행위'는 국민의 편의를 위하여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허가하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현상변경 허가 기간의 장기화 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을 덜고자 '경미한 현상변경 행위'의 범위를 기존보다 확대했다. 이번에 새롭게 포함된'경미한 현상변경 행위'는 △재해복구, 재난방지시스템 구축 등 안전 관리를 위한 행위 △고사목(죽은 나무) 제거,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등 문화재 보존·활용가치 증대를 위한 행위 △농로 개설·정비, 생업용 지하수 개발, 농업용 용·배수로와 상·하수관, 전기·통신관로 매설·정비 등 문화재 주변 지역주민의 생활편의를 위한 행위 등이다. 앞으로 이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허가하게 되어, 신청에서 허가까지 걸리는 기간이 단축(약 30일→10일)될 전망이다. 한편 각종 사고와 환경오염 등의 위험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되었다. 현상변경 허가 후 건축물 용도를 변경하는 경우, 기존에는 별도의 예외사항 없이 지방자치단체에서 바로 허가하였다. 허나 이제부터는 △위험물 저장·처리시설 △대기오염 배출시설 △폐기물 처리시설 등으로의 용도변경은 '경미한 현상변경 행위'에서 제외되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또한 각종 개발행위로 인한 문화재의 훼손을 예방하기 위하여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유물이나 유구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지역) 내에서의 행위는 '경미한 현상변경 행위'에서 제외하도록 명문화했다. 이번에 '경미한 현상변경 행위'가 확대됨에 따라, 허가 기간 단축 등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부담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문화재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문화재와 지역주민이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문화재청과 산림청, 소방방재청은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이 시작되는 10일, 산불·산사태 등의 각종 재난으로부터 우리 문화재와 산림자원, 산림 내 민가 등 시설물을 안전하게 유지·보존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세 기관은 △정기적인 합동 점검 및 훈련을 통한 재난대비 능력 향상 △문화재 및 산림재난 관련 데이터 및 정보 공유 △합동 연구, 조사, 교육을 통한 기관별 전문성 및 경험 공유 △협의체 구성을 통한 문화유산 및 산림자원, 민가 등 시설물 보호를 위한 재난안전관리체계 구축 등에 노력키로 했다.현재 산림 내 위치한 국보와 보물급 목조문화재는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말다툼 중 전 여자친구 집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자해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B(20대)씨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며 욕설과 함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방 안에 소변을 누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B씨 집 안에 있는 가구를 파손했다. 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해 행위로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지자체 대표쇼핑몰 한방바이오 제천몰이 지난 17일 개막한 '작약꽃과 함께하는 제22회 영천한약축제'에서 제천의 우수 한방천연물 제품 판촉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제천시와 영천시를 비롯한 5개 지자체가 올해 4월 한방산업 활성화를 위해 창립한 한방산업 상생발전협의회 회원 간 공동부스를 운영했다. 제천몰은 국내 유일의 한방특화 지자체 쇼핑몰로 제천 황기가 들어간 황기장 세트, 환절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쌍화차, 홍삼 세트 및 꿀흑마늘절임 선물 세트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제천몰 입점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2024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와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홍보도 함께 진행했다. 제천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판촉행사 추진을 통해 우수 한방천연물 제품을 널리 알려 제천이 한방천연물 특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진행하는 'K-FESTIVAL'에 참여해 '2024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와 이번 축제에서 인기를 끈 대표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