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본격적인 농번기에 접어들었다. 조합원들의 한 해 농사가 지금 결정되는 시기다. 올 한 해 농사 잘 지어 많은 결실이 맺었으면 좋겠다" 김영우(52·사진) 청주오창농협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한 해 농사 걱정에 요즘 잠까지 설치고 있다. 이제 막 조합장직을 수행한 지 20일째다. 김 조합장은 지난 4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409표(26.8%)를 얻어 박영환 전 엽연초생산조합중앙회장(384표)을 25표 차이로 누르고 신승했다. 그는 오창 출신으로 청주농고를 졸업하고 오창읍 4-H회장, 오창읍 농업경영인회장, 청원군농업경영인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농업 외길을 걸어왔다. 김 조합장은 순수 농사꾼이다. 청주농고 원예과를 졸업하고 바로 농사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수도작 16만5천㎡, 한우 3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3천300㎡의 밭농사는 친환경으로 한다. 농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일찍 깨달은 김 조합장은 자신이 농사를 지으면서 직접 겪고 들었던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김 조합장은 "요즘 모든 분야가 다 어려운데 농업·농촌은 더 힘든 상황"이라며 "보여주기식 성장 위주 사업은 지양하고 내실있는 사업을 운영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사업 분야 중에서도 농산물 판매사업에 힘을 쓸 생각"이라며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 값에 팔도록 도와주는 것이 조합의 설립 취지"라고 덧붙였다. 농산물 판매 확대를 위해 김 조합장이 구상하고 있는 방법은 '생산 약정제'다. 생산 약정제는 계약 재배를 하는 농산물의 판매 가격이 당초 목표 가격에 못 미칠 경우 조합이 생산자에게 차액을 보전해주는 제도다. 사전에 판매처와 판매량을 확보한 뒤 계약 재배를 통해 농산물을 생산하면 적정 가격을 유지할 수 있고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그 폭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친환경 메카였던 오창의 명성을 되찾고 새로운 특화작목을 발굴·육성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김 조합장은 "친환경 농산물하면 오창이 떠오르던 옛 명성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기존 농산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소득증대를 위해선 친환경 농산물과 다양한 특화작목을 생산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친환경농업 확대가 경제사업의 핵심이다. 오창은 예전에 친환경농업의 중심이었으나 현재는 그 위상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는 "한 때는 인증면적이 300㏊까지 됐다. 지금은 200㏊ 밖에 안된다. 면적을 늘려야 한다"며 "농민들이 어렵게 농사를 지어도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없으니까 포기하게 된다. 친환경농산물 판매를 제대로 해주는 농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충북일보=청주] 청주 오창농협과 청주 미원낭성농협이 5월 보궐선거를 치른다. 1일 청원구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출을 대가로 9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수재 등)로 기소된 강신택(63) 전 오창농협조합장이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직위를 상실, 오는 4일 보궐선거를 통해 새 조합장을 뽑는다. 조합 정관은 조합장이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면 30일 이내에 조합장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창농협은 예정대로라면 지난 달 18일 이전에 선거를 치렀어야 했다. 하지만 4·13총선이 맞물리면서 5월로 연기됐다. 현재 후보등록한 5명이 열띤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박영환(68) 전 엽연초생산조합중앙회장, 김식영(65) 청주시 문화협의회 오창지회장, 이병준(61) 전 청원군농업경영인연합회장, 조종인(50)·김영우(50) 전 오창농협이사다. 오창농협 조합장 보궐선거에 투표할 수 있는 조합원은 2천7명이다. 청주미원낭성농협은 도정선(54) 조합장이 공공단체등위탁선거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조합장직을 상실, 26일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한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11일부터 12일, 선거운동 기간은 13일부터 25일까지다. 조합원 7명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오창농협이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으로 기업과 농업인의 상생모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일 농협 충북본부에 따르면 오창농협 친환경 유통센터가 SK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SK기업 이미지 개선과 농업인의 판로확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오창농협은 지난 2005년 5월5일 SK그룹과 농촌의 다양한 먹거리를 도시지역 소비자 회원에게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개시한 첫 해 7억 원에 그친 매출은 지난 2012년 말 75억 원에 이러 10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오창농협 친환경 꾸러미 사업은 농업인과 SK그룹 임직원의 상생모델이다"라며 "앞으로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꾸러미 사업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