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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거꾸로 되는 것은 빛이 한 점에서 교차하고 그림자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점에 있다. (景到 在午有端與影長 說在端)"

"그림자는 빛이 사람을 비출 때 생기는데 화살을 쐈을 때와 같이 직진한다. 아래로부터 나온 빛은 사람을 향해 높아지고 위로부터 나온 빛은 사람을 향해 낮아진다. 발이 아래의 빛을 가리므로 발의 그림자는 위에 생기고 머리는 위의 빛을 가리므로 머리의 그림자는 아래에 생긴다. 원근이 있어도 빛이 모이는 점이 있어 그 때문에 거꾸로 선 상이 안쪽에 생긴다."

묵자는 바늘구멍 사진기의 원리를 이토록 완벽하게 설명해놓았다. 어두운 인조 암실을 만들어 하나의 구멍을 뚫은 뒤 암실 밖에 한 사람이 구멍을 향해 선다면 암실 벽에 거꾸로 된 사람의 상이 생긴다는 현상을 이렇게 서술한 것이다. 빛이 작은 구멍을 통과할 때는 화살처럼 직진하고 한 점에 모여진 빛이 교차하여 암실 벽면에는 반대로 맺히는 것을 정리했다. 묵자는 기원전 470~391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그의 유명한 사상은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겸애라는 사상으로 유명하다. 공자가 가족과 부모에 차이를 두며 사랑을 나눈 것과 반대로 모든 관계를 따지지 않고 모든 것을 사랑으로 품으려는, 더 넓은 의미의 사랑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폭넓은 사랑 못지않게 여러 과학적 자연현상을 정리하는 것에도 힘을 썼다.

묵자가 이토록 자연의 원리를 규명하려는 것은 자연현상이 일정한 특이한 경우에 생기는 것이지만 같은 환경에서 공평하게 생긴다는 것을 이해하고 이것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신호라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의 원리는 사람 간의 관계에 의한 해석의 어려움과 당면한 여러 관점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이해시키는 근본이 될 것이라 했다.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것은 어떤 절대적인 현상을 통해 설명이 이루어질 때 더 효과적 신뢰를 줄 것이다. 이처럼 빛을 기록하고 연구하는 것은 절대적 신의 신호로 여겨지기도 했다.

서양에서 최초의 여성 수학자로 알려진 알렉산드리아 지역의 히파티아(370~415)는 그의 아버지 테온에게 수학과 철학을 배웠다고 전해진다. 30세가 넘어서 수학과 철학을 가르치는 플라톤학파의 책임자까지도 되었다고 하며 이런 학문의 배경으로 알렉산드라에서 가장 똑똑한 여성이라는 칭호까지 들을 만큼 돋보이는 인물이었다. 그녀의 철학과 과학적 배경에서도 이런 빛에 대한 분석과 자연현상에 대해 정리를 했으며 이를 통해 신비주의자들에게 이단의 철학을 가르친다는 비판을 들었다.

히파티아는 축적된 지식을 전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지식을 형성하고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식별력도 가르쳐 주었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녀는 종교에 대한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였으며, 새로운 진리를 배척하는 완고한 신앙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 삶을 종교가 지배하지 못하도록 가르쳤다. "무릇 모든 형식적이고 독단적인 종교는 사람을 현혹하는 것이어서 자존심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는 말을 할 만큼 자신이 가진 지식과 철학에 확고한 관점이 있었다. 그녀 역시 빛에 대해 연구했는데 촛불이 작은 구멍을 통화할 때 촛불의 중심과 일직선으로 화면에 거꾸로 상이 맺히는 현상에 관해 연구하고 기록했다.

묵자나 히파티아는 우화나 신화에 의심하고 자연현상을 세밀히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연구가 살아있는 진리를 위해 결코 반박할 수 없는 결과를 제시할 수 있다 했다. 어느 정치인이나 정치 후보자들은 언론에서 파도 파도 훈훈한 미담만 나온다고 하는데 과연 사실인지는 의식이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을 2천 년 이전의 선지자에게 배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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