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2창수

아티스트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에 어린 초등학생이 나왔다. 어머니는 아이의 우수한 능력을 더 계발시키기 위해 수많은 학원을 돌리며 엄마가 어릴 적 못 키웠던 재능을 키우도록 뒷받침을 하였다. 4학년밖에 되지 못한 어린 소녀는 시험을 볼 때 1개를 틀리고도 빵점을 맞은 것과 같다는 질책을 받았고, 수많은 관객들은 당당한 엄마의 태도에 놀라워했다. 아이는 개인 시간을 갖고 싶어 했지만 아이에게 맹목적으로 학원 교육을 계속 받아야 한다는 엄마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에게 답답함을 안겨주었다. 방송에서는 패널들의 머리에 고구마를 하나씩 그려주며 구경하는 사람들의 답답함을 목이 메이는 상황으로 시각화 시켜주었다. 당사자의 욕구와 관계없는 엄마의 욕구를 아이에게 강요하는 모습은 어느 누구에게도 행복할 것 같지 않았다.

동계운동 선수에게 희망을 주는 스포츠 경기인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렸다. 평창올림픽은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할 만큼 훌륭하게 치루어 졌다. 그러나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 중 같은 팀 동료 선수를 따돌리고 두 명의 선수가 압도적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팀이 함께 합심하여 결승점을 들어와야 하는 팀 경기에서 한선수를 궁지에 몰아넣는 이상한 광경은 큰 사회적 관심을 받았고, 화가 난 많은 대중(50만명이상)은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내었다. 왕따행위를 한 선수에 대한 국가대표의 자격과 빙상연맹에 대한 문제를 청원한 것인데 인터뷰 때 보여준 상대 선수에 대한 무시와 돌보지 않는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에 시청자는 더욱 분노한 것이다. 이를 더해 어떤 선수는 선수의 편을 든답시고 관심을 보이는 관중의 태도를 문제 삼았으며 차라리 아무 관심 없던 관중의 모습을 주문하기도 했다. 내가 하는 것에 방해가 되는 것은 나쁜것이며 이러한 나쁜 것은 상황이 어떠하든 치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목표를 정해 놓으면 모든 것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행 과제로 대입하기 쉽다. 목표점이 선명할수록 시행착오를 줄이기 쉽고 이것은 목표점이 없는 사람과의 경쟁에서 우월한 결론에 도달하기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지나친 목표지양은 다른 것들이 없어도 되는 것으로 생각되어 자신의 아이, 동료 선수, 관심을 보이는 관객까지도 걸림돌로 생각하게 만든다. 과정을 중요시 하지 않고 결론을 중요시 하게 되면 생기는 문제인데, 나 외의 모든 존재를 지나치게 가볍게 느끼는 것으로 보여 진다. 자신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어 놓는 것이 본인에게는 중요하게 느끼겠지만 그 중요한 일이 남에게는 별 중요한 일이 아닐 경우가 많다. 온 국민들이 열광하던 동계스포츠 경기지만 응원을 하던 국민의 실생활에는 별 관계가 없는 일이다. 스키장 못가본 국민이 절반도 넘을 것이고 스피드 스케이팅의 기록은 선수 외에는 관심이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선수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중요함을 남에게 대입시키고 그것을 이해 못한다고 나무래서는 안 될 일이다.

아이에게 목표를 세워주고 그것을 향해 내달리게 하는 것은 동료를 버리고 나만을 위해 달리게 하려는 선수의 모습처럼 보인다. 이들을 이렇게 달리도록 만들면 누구를 위한 만족인지 목적이 있으나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이상한 결과를 갖게 된다. 스포츠를 통해 열광하는 것은 원형경기장에서 검투사의 싸움을 보고 즐기었던 피 비린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며 준비한 선수의 노고를 축하하는 것이다. 그 축하에는 인간 몸이 가진 능력을 극대화 시킨 선수들 간의 각축을 통해 승자와 패자에게 보내는 칭찬이지 승자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스포츠는 다 함께 행복한 것을 찾아가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삶의 모습이다. 남의 우는 모습을 통해 나의 위대함을 자랑하더라도 행복은 생기기 어렵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