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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2.07 14:29:45
  • 최종수정2023.12.07 14:29:45

한범덕

미래과학연구원 고문

서울시가 지난 12월 4일부터 밤 11시 30분에서 새벽 5시 10분까지 대학가, 대형쇼핑몰이 밀집해 있는 합정동에서 동대문역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 9.85㎞를 자율주행버스로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최초 심야 자율주행버스입니다. 차량은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한 크기로 2대를 7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정류장이 편도 20곳, 왕복 40곳이며 안전요원 2명이 같이 탑승합니다.

방송을 보니 일부 급정거시 불안을 느꼈다는 승객이 있었지만, 대부분 승객들은 일반버스와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저는 이 방송을 보면서 지난 2월 세종시에서 오송역까지 시범운행한 BRT전용 자율주행버스를 탄 기억이 났습니다.

2022년 9월 국토교통부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하고 완전자율주행버스를 2025년까지 도입하기로 하고 시험운행한 곳이 바로 세종시 버스터미널에서 오송역까지 가는 BRT 버스였습니다. 이 BRT 자율주행버스는 레벨3으로 라이다와 레이더가 5대 부착되었고 안전운행요원이 동승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국제자동차기술협회에서 레벨0에서 레벨5까지 6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레벨0이 1단계로 자율화가 전혀 안된 지금의 자동차로 보면 됩니다. 레벨1과 레벨2는 부분 자율화가 되어있는 자동차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는 속도 조절장치가 되어있는데 이 수준의 자동차라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고속도로에서 100㎞로 가도록 장치를 조작하면 운전자가 액셀을 밟지 않아도 그 속력으로 가는 것이지요. 요즘은 앞차가 80~90㎞로 속력을 줄이면 거기에 맞추어 속력을 줄이는 기능이 부착된 자동차가 나오고 있습니다.

레벨3 자동차는 고도의 자율화수준으로 시스템에서 요청할 경우에만 사람이 조작하고, 그 이상의 레벨4, 레벨5에서는 완전히 사람의 조작이 필요 없는 수준이 됩니다.

현재 세종~오송 간 BRT전용 자율버스는 오전 10시부터 4차례 유료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6일부터 세종~오송 간 22.4㎞를 대전 유성의 반석까지 32.2㎞로 연장 운행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2024년부터 청주공항, 조치원, 공주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시점에 맞추어 우리 청주시에서도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검토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교통사고의 90%이상은 사실상 운전자의 과실로 일어난다고 합니다. 아직 완전히 기계에만 의존하는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자동차 운전자들의 고령화와 근로조건에 대한 제약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부분적으로 특정한 시간대와 특정한 지역을 한정하여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의 도입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울시의 심야시간대와 합정동~동대문역 간 버스전용차로 운행과 같이 특정구역을 운행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심야시간 운전의 피로감을 해소하면서 심야이동이 필요한 시민의 발이 된다는 것은 어느 모로 봐도 괜찮을 것입니다.

심야시간은 사람도 적을 뿐만 아니라 차량도 적습니다. 그만큼 도로상의 가변성도 적습니다. 따라서 완전자율주행자동차가 나오기 전이라도 이런 시간대에는 부분 자율주행자동차의 운행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버스회사의 CEO 한 분이 승객급감으로 인한 버스운행 감축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버스를 꼭 타야만 생업을 유지할 수 있는 시민들이 많다고 하면서 '교통복지'라는 말을 실감했다고 하였습니다. 기초지자체로서 전국 최초로 공영제를 도입한 청주시에서 심야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전향적으로 보아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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