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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넘은 원조 후지 사과 올해도 '주렁주렁'

영동군 심천면 단전농장

  • 웹출고시간2023.11.06 13:22:07
  • 최종수정2023.11.06 13:22:07

영동군 심천면 단전농장의 우리나라 원조 후지 사과나무에 6일 먹음직스러운 사과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충북일보] 영동군에 있는 우리나라의 원조 후지(부사·富士) 사과가 올해도 탐스럽게 열렸다.

이 지역은 '100년 배나무'와 '원조 후지 사과'를 자랑하는 과일의 고장이다.

영동읍 과일나라 테마공원에 있는 '100년 배나무'는 오랜 역사에도 변함없이 아직도 해마다 당도 높은 배를 생산한다.

이 '100년 배나무'와 함께 군의 자랑거리가 바로 심천면 단전농장(대표 강현모)에서 생산하는 '원조 후지 사과'다.

후지 사과는 1960년대 일본서 개량한 품종이다. 한국에서 후지 사과를 처음 선보인 시기는 1970년대로 알려졌다. 한국의 후지 사과 역사를 살펴보면 단전농장이 등장한다.

이 지역 군지(郡誌)는 '1970년 농장주 강천복(1999년 사망) 씨가 일본에서 접수(接穗) 10개를 들여다가 '국광' 사과나무에 접목해 키운 게 후지의 효시'라고 기록해 놓았다.

이때 심은 후지 사과나무는 현재 이 농장 입구에 '원조 사과나무'를 알리는 안내판과 함께 3그루만 남아있다. 수령은 올해 53살로 추정한다. 보통 사과나무 수명을 20∼25년으로 보면 2배 이상 장수하는 셈이다.

이 사과나무들은 아직도 맛 좋은 후지 사과를 그루당 15상자씩 수확할 정도의 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탐스럽게 익어 수확을 기다린다.

다양한 품종개량으로 많은 신품종과 변이품종들이 나왔지만, '원조 후지 사과'의 맛과 향은 여전히 뛰어나다.

현재는 강 씨의 손자인 현모 씨가 농장을 운영하면서 '원조 후지 사과'의 명맥을 잇고 있다. 덕분에 이 농장은 전국 사과 농가들의 벤치마킹 장소로도 주목받는다.

봄에 화사한 사과꽃을, 가을에 탐스럽게 열린 후지 사과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강 대표는 "후지 사과 원조농장이라는 자부심과 과일의 고장을 지킨다는 책임감으로 품질 좋은 사과 생산을 위해 온 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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