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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원장 중진 험지·불출마 요구에 지역정가 술렁

충북 정우택(5선)·이종배(3선)·박덕흠(3선) 대상
21대 총선서 정우택, 흥덕구 험지 돌렸다가 청주권 4석 모두 참패 경험
"여론조사 입각한 과학적인 근거없이 험지·불출마 요구는 당내 혼란" 지적

  • 웹출고시간2023.11.05 16:06:11
  • 최종수정2023.11.05 16:06:11
[충북일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행보가 충북정가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난 3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당 지도부, 중진(3선 이상) 의원들에게 내년 4월 총선에서 불출마하거나 수도권 등 험지 출마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우리 혁신위원들이 굉장히 열띤 토론 끝에 2번째 발표를 드리겠다"며 "제일 중요한건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혁신위가 내놓은 2호 안건은 이 같은 방안을 비롯해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의원 구속시 세비 전면 박탈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는 공천 배제 등도 발표됐다.

여의도 안팎에서는 인 혁신위원장의 요구에 당 지도부가 화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김기현 당 대표부터 울산을 떠나 수도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윤핵관에 포함된 당 중진 중에서도 험지출마나 불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내년 총선출마가 예상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중에서도 불출마로 선회했다는 후문이 돌고 있다.

문제는 충북지역에서도 자의든 타의든 이 같은 결정을 할 중진의원이 있느냐는 점이다.

충북은 4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3명이 3선 이상 중진의원이다.

대표적으로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5선의원이다.

이어 이종배(충주)·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3선 의원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 말대로라면 충북은 물갈이 대상에 3명 의원이 포함되는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21대 총선에서 정우택 의원을 험지인 청주 흥덕구 선거구로 돌렸다가 청주권 4개 선거구 모두 참패라는 수모를 겪은 일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 정정순 후보가 정 의원을 대신해 나온 국민의힘 윤갑근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승리했다.

그러나 선거법위반 죄로 유죄가 확정돼 낙마하면서 정 의원이 보궐선거에 다시 출전해 상당구를 되찾아왔다.

국회의원 한 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21대 총선과 같은 모험을 벌일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나오는 대목이다.

박덕흠 의원도 각종 여론조사 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두자릿수로 앞선다는 결과가 매번 나오는 상황에서 정치신인으로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지역핵심 당원은 "세대교체는 혼란없이 가급적 납득할 만한 과학적인 방법(여론조사)과 상식선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세대교체는 지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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