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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0.07 20:07:47
  • 최종수정2019.10.07 20:17:40

아침을 여는 詩

아버지.1
                  김옥배 충북시인협회

아버지는 혼자 사신다
어머니가 먼 길 떠난 낡은 집
한때 연못을 만들고 열심히 가꾸던
뜨락을 바라보며
혼자서 사신다

아침은
도우미 아주머니가 차려주는
밥상 앞에 앉으시고
점심은
외출해서 언제나 짜장면으로
저녁은
동그란 쟁반 밥상에 마른 반찬

혹, 일주일에 한번, 더러는 건너뛰기도 하는
자식과의 외식을 낙으로 여기실까?
자주 오란 말씀을 망서리는 건 아닐까!

아버지는 혼자 주무신다
텔레비전에선 아기 소리도 나고
여자 음성도 들리니까
그래도 사람들 속에서 산다고?

아버지는 한 마디도 단 한번도
외로워 힘들다고 드러내지 않으신다
자식이 눈치 챌까 조심하시나
대화의 단순함을 상실하고 잊으려하시는가

아버지는 오늘도
혼자 이불을 덮으실거다
새벽에 깨어나 어둔 창밖을 혼자 보실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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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