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옥천 군북면 새내기 공무원, 마을 홍보책자 자체발간 눈길

이장·전입주민 감동서비스 실천 '화제' 감동받은 이장님들은 인쇄비 지원
살맛나는 군북면으로 전입 많이 오세요

  • 웹출고시간2017.07.04 12:50:28
  • 최종수정2017.07.04 12:50:28

옥천군 군북면 여동하·황세훈(오른쪽) 주무관이 자신들이 직접 만든 면사무소 홍보책자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일보=옥천] 옥천군 군북면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이제 막 시작한 새내기 공무원들이 홍보책자를 직접 제작하는 등 주민감동서비스를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이 새내기 공무원들은 황세훈(행정 9급)·여동하(사회복지 9급) 주무관으로 이들이 면사무소에서 근무한지는 이제 겨우 6개월 남짓하다.

이들은 1개월에 걸쳐 만든 지역 홍보책자를 자체 발간해 전입하는 주민들에게 나눠 주여 면을 홍보하고 있다.

일명 '면서기'라 불리는 두 젊은 공무원은 주민들과 응대가 많은 민원실 업무와 사회복지 업무를 첫 임무로 각각 부여 받았다.

전입 등의 민원을 맡고 있는 황 주무관은 지난달 직원회의에서 "전입자들에게 우리 면 지역만을 알릴 수 있는 간단한 홍보책자를 만들어 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제안을 했다.

김태은 면장은 "좋은 아이디어다. 아직 신규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옆자리 짝꿍인 여 주무관과 머리를 맞대 소신껏 홍보책자 안을 만들어 보라고 격려했다.

공식적으로 맡은 업무 외에 특수시책을 추진하게 된 두 주무관은 바쁜 일과 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 하나 둘 홍보책자 안을 꾸며나갔다.

먼저 면장 및 이장협의회장의 전입 환영문, 면 현황 및 특산물, 관광지, 맛집 등을 정리했다.

또 면사무소를 비롯한 파출소, 우체국, 농협, 보건지소·진료소 등의 연락처를 기재하고 주말·휴일 등을 활용해 부추, 쌈채소, 배 등 주요 특산물과 부소담악, 수생식물학습원, 청풍정 등 관광지 사진을 직접 찍었다.

이렇게 1개월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잘 정리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군북면입니다'라는 지역 홍보책자가 컴퓨터 파일로 잘 정리돼완성됐지만 생각지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파일을 책자로 인쇄할 예산이 없었던 것이다.

연중에 생각해 낸 아이디어인지라 당초예산에는 당연히 인쇄비를 편성할 수 없었고, 추경예산을 신청하기엔 몇 개월의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마을 이장님들이 이 소식을 전해 듣고 흔쾌히 인쇄비를 내놨다.

이장회의 때 면장이 두 신규 공무원이 만든 책자를 종이에 출력해 선보이자 이장님들이 이렇게 공들인 우리 마을 홍보물을 추경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100만원을 쾌척했다.

우여곡절 끝에 책자로 인쇄된 홍보물을 받아 본 두 공무원은 걸음마를 이제 막 뗀 신규직원을 믿고 업무를 맡겨 준 면장님과 흔쾌히 인쇄비를 지원해 주신 군북면 18개 마을 이장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면장은 "군내 9개 읍면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는 곳이 군북면"이라며 "좋은 아이디어로 이장님과 전입 주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는 새내기 공무원이 예뻐 보일 뿐이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