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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철 생산 복원 실험

'고대 철 생산기술, 그 비밀을 밝힌다'

  • 웹출고시간2015.05.26 14:23:43
  • 최종수정2015.05.26 19:26:02

지난해 실험사진

ⓒ 충북일보 DB
[충북일보=충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최병선)는 27~28일 연구소내 고대 제철로 복원 실험장에서 학계 전문가, 제철 장인들과 함께 고대 철 생산 복원 실험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국내 3대 고대 철 생산지이자 제철유적이 다수 남은 충주를 비롯한 중원(中原)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고대 제철기술을 복원하기 위한 중장기 학술연구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2차 제철 복원 실험이다.

연구소는 지난해에 백제의 원형 제철로를 복원하고 철 등을 전통 방식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한 데 이어 생산과정에서 제철로 내부에 생성된 물질에 대한 미세조직과 성분분석 등을 시행해 광석이 철로 환원되는 원리를 규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번 2차 실험에서는 순수 철광석만을 사용한 지난해와는 달리 철 생산과 그에 따르는 찌꺼기인 슬래그(Slag)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는 첨가재(添加材)를 투입해 철을 생산해 보는 실험을 한다. 첨가재란 철광석 내부에 포함된 불순문을 걸러내기 위한 재료를 말한다.

이를 통해 첨가재의 유무에 따른 생성물의 차이를 살피는 한편 제철 유적에서 확인된 생성물의 분석 결과와도 비교할 계획이다.

나아가 대나무 골조를 이용한 제철로의 축조, 송풍관(送風管)의 제작 등은 전통 방법을 적용해 제철과 관련된 여타 기술 속성도 함께 밝혀보게 된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연구소가 실험에 사용할 제련로(製鍊爐·광석에서 일차적으로 금속을 분리·추출하기 위한 노)는 중원지역의 대표적인 제철 유적인 '진천 석장리 유적'(충북도 기념물 124호)에서 확인한 원형 제철로(B-23호)를 실물 크기(하부 안지름 120㎝, 높이 240㎝)로 복원한 것이다.

이번 실험을 위해 지난4월 3분의 1 크기인 소형 실험로 5기를 제작해 첨가재 투입 여부와 투입량의 사전 검토를 위한 예비 실험을 했다.

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복원 실험에서 생산하는 철과 슬래그 등은 지난해와 같이 자연과학적 분석으로 제철로의 환경 변화에 따른 생성물의 상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연구소는 발굴조사 때 수습한 자료와의 비교 분석을 거쳐 고대 제철기술의 복원 연구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고대의 철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 생산력을 증대하기 위한 주요 수단이어서 철 생산 기술 복원은 고대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제철로 복원 실험을 계속해 우리나라 제철기술 발전 과정을 규명하고 고대 제철기술 복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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