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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 항공기 티켓 ‘귀하신 몸’

종전 ‘줄대기 표구하기’도 통하지 않아

  • 웹출고시간2008.06.04 21:13: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역에서 꽤 알려진 A씨는 최근 옛일만 생각하고 항공권 예매를 부탁했다가 낭패를 봤다.

A씨는 지난 5월 자신이 참석하고 있는 모임의 사람들과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항공편 예약을 위해 항공사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좌석을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는 연휴기간이었지만 A씨는 예전 자신의 사회적 위치로 예약을 쉽게 해결하던 생각만 했다가 세태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새삼 느꼈다.

과거 기억에 남아 있는 것들은 이젠 말 그대로 옛 이야기다. 권위주의 시대의 고위직과 지금의 고위직의 권력은 매우 다르게 변하고 있다.

자칫 옛 일들을 생각하며 불편한 부탁을 했다가는 창피를 당하기 일수다.

△유명세(?) 혜택 ‘옛말’=시대가 바뀌면서 당연히 달라져야 하는 것이 맞는 일이지만 실제로도 아주 사소한 것 조차 권력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지고 있다.

한 예로 항공권 예매를 놓고 보더라도, 성수기거나 긴 연휴기간 항공권이 매진이 될 경우가 많다. 예전의 고위직이라면 앉은 자리에서 전화 한 통화면 시원하게 이를 해결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세태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주변 사람들을 보면 지금의 고위직들에게는 무엇인가 혜택이 많고 권력으로 인해 닥친 문제를 시원하게 해소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만연하다.

△부담 커졌는데, 혜택(?)은 줄고=보통 항공사의 성수기는 여름 휴가철인 7~8월로 잡고 있다. 하지만 5~6월은 연휴가 많아 여행을 가족여행 등 많은 사람들의 여행시기로 성수기로 바뀌었다. 또 중·고등학생의 수학여행 기간으로 제주도 항공편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예매가 돼 있다.

청주공항의 경우도 연휴가 유난히 많았던 지난달부터 각 항공사들의 청주~제주 항공편은 이미 탑승률이 100%다. 또 중국과 홍콩 등 국제선도 만석에 가깝게 예매되고 있다.

말 그대로 제주편 항공기 좌석 하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것이다.

고위직 공무원이나 회사의 중역, 지역사회에서 잘 알려진 사람들의 업무는 시대가 변할수록 커지고 있다. 이들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은 커져만 가고 있지만 권한과 혜택은 날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소위 ‘유명세 프리미엄’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정부가 변하면서 이 말은 말 그대로 ‘옛말’이 돼 버린지 오래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실제 예전에는 응급 상황 등을 고려해 좌석을 빼 놓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공석없이 100~105% 예매를 받고 있어 빈 좌석도 찾기 힘들 정도”라며 “막역한 사이의 지인이나 고위층의 부탁이 있어도 좌석을 마련해 주지 못해 난처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 최영덕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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