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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맛을 찾아서 - 증평 죽리토종식품

옛 방식 고수, 재래식 된장 간장 청국장 생산

  • 웹출고시간2014.10.05 18:44:17
  • 최종수정2014.10.05 18:44:17

남편 조성완씨와 공 대표가 된장항아리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 식생활에서 장류가 얼마나 중요한 식품이었는가를 장제품조의 첫머리를 보면 알 수 있다.

장은 모든 음식 맛의 으뜸이다. 집안의 장맛이 좋지 아니 하면 좋은 채소와 고기가 있어도 좋은 음식으로 할 수 없다. 오늘도 나는 메주를 쑤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된장아줌마가 되기 위해 종종걸음으로 하루를 시작 한다'.

공 대표가 장항아리를 살펴보고 미소를 띄고 있다.

수필가이자 죽리토종식품 대표인 공병임 작가의 가을이 익는 풍경의 한 구절이다.

재래식 전통방식 그대로 빚어진 메주와 된장이 푸성귀와 만나면 그 구수한 맛과 냄새에 이내 이끌리는 것이 우리네 식성이다.

증평읍에서 초정약수 방면으로 4㎞, 초정약수에서 증평 죽리 방향으로 역시 4㎞ 가량 가다보면 한적한시골마을 한마당에 즐비하게 놓인 장항아리 300여개가 시선을 이끈다.

증평읍 죽리 170-1 죽리토종식품은 공 대표가 시어머니의 솜씨를 이어받아 선조들이 하셨던 전통적인 방법으로 직접 메주를 쑤고 장을 담그고 있다. 또한 초정약수가 가깝고 비학골 골짜기 끝에서 싸리꽃 향기와 송홧가루까지 함께 어우러진 된장은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감칠맛이 난다.

이곳에서는 증평지역에서 생산된 백태를 재료로 메주를 쑤어 짚으로 묶어 자연건조를 시킨 후 황토 온돌방에서 발효를 시켜 숨 쉬는 단지에서 숙성한 토종된장과 찰지고 감칠 나며 깔끔한 매운맛을 내는 찹쌀고추장, 자연발효 간장인 토종 국간장, 전통방식으로 발효시킨 생청국장, 생청국장에 증평의 특산물인 홍삼을 첨가한 홍삼청국장, 토종청국장 분말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2003년 특허 출원된 홍삼청국장 분말은 재래식 방법으로 메주를 띄워 자연건조 후 충북인삼협동조합에서 생산된 홍삼분말을 첨가 조단백질 함유량이 약 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청국장은 고혈압, 당뇨, 항암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홍삼분말을 첨가 약효의 상승효과를 높였다.

공 대표가 장류사업에 뛰어든 것은 평소 식품가공 사업에 푹 빠져있던 남편 조성완(60)씨의 제의로 1998년에 현 위치에 제조 시설을 갖추고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첫해 100여가마의 백태를 삶아 메주를 만들면서 시작 됐다.

첫해부터 장맛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공 대표는 2001년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GS, 현대, 롯데백화점에 납품을 하는 등 고객들의 평가가 높았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 골프장 주변의 고급식당에는 지금까지도 청국장을 납품하고 있다.

죽리토종식품의 주요고객은 창업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직거래를 하는 우수단골이며 1천여명의 고객 주소를 확보하고 있다.

공 대표는 지난 2013년 인삼과 고추장 만남이라는 생산 식감이 있는 인삼고추장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 연말이면 인삼과 생청국장의 만남이라는 제품 생산을 코앞에 두고 있다.

공 대표와 조성완씨의 꿈은 현 위치에서 시설을 보다 현대화 대형화시켜 증평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먹거리, 볼거리, 체험이 살아있는 현장교육을 할 수 있는 힐링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증평 / 김성훈기자 hunij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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