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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8.12 13:07:02
  • 최종수정2014.08.12 13:07:02

이상주

중원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일등학생이 일등국가를 만든다. 이는 동서고금의 불변의 진리이다. 무인들이 권력을 잡으며 학문과 인품을 겸비한 인물을 등용했다. 유비는 왜 제갈공명을 삼고초려했는가? 조선 태조는 왜 괴산군 불정면 삼방리에 삼방(三訪)했는가? 조선총독부는 왜 조선학자들을 이용했는가? 국가를 최고수준으로 경영하려면 각 분야에 전문지식을 구비한 박학군자(博學君子)가 절대 필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런 다양한 인재를 제대로 알아보고 선별할 수 있는 고도의 식견(識見)이다. 식견을 구비한 인재들을 제대로 등용한 식견있는 군주는 성군이 되고 치세는 태평성대가 되었다. 군주 자신이 인재를 식견할 능력이 없으면 '지인지감(知人之鑑)'이 뛰어난 인물에게 인재를 추천해달고 요청했다. 그것도 식견이다.

세종은 '집현전', 정조는 '규장각'을 설립해 당대 최고의 두뇌를 각 분야에 극대적으로 활약케 했다. 그리하여 세종은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군왕, 정조는 조선후기 문예를 부흥한 군주가 된 것이다.

을지문덕장군이 살수대첩을 하고 이순신장군이 명량대첩을 한 이유는 천문지리에 박학통달했기 때문이며, 신립장군이 탄금대에서 대패한 것은 식견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일등학생은 학문과 인성을 겸비하고 식견을 갖춘 사람이다. 일등 인재는 하루 아침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애기는 10달이면 낳지만 '평천하(平天下)'의 인물은 최소한 30년 이상이 걸린다. 식견은 천부적 지능지수만 높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박학다식연후에 고도의 감식능력이 향상된다. 늑대굴에 살면 늑대수준으로 전락하고 개도 서당에 살면 풍월을 읊는다. 일등학습자세는 어린시절부터 주입 숙지하게 해야한다. 어린시절 학습자세가 평생학습자세가 된다.

7월 1일 취임한 교육감들중에는 일제고사와 0교시수업 폐지, 학원의 야간학습시간을 단축한다고 한다.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신나는 학교', '즐거운 배움'이 되는 교육,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든다고 한다. 공부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학생이 많아야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이 브라질을 7:1로 대파하고 우승하자, 집요하게 연구 학습한 독일의 과학축구에 대해 각종 언론 매체에서 경쟁하듯 다뤘다. 독일은 10년 가까운 세월을 상대국가들의 전략전술, 선수들의 특기를 전산자료화하며 준비를 했다. 모든 일에 공부 연구하지 않고 성공할 수 없다.

'하바드대학의 공부벌레들', '책벌레 조선을 만들다.' '오직 독서뿐'라는 책은 폐지 목록인가? '공부의 신', '동경대학에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말은 망언인가? 공부벌레들이 일류국가를 만들었다. 학력제고없는 학창시절의 '노니라행복'은 졸업후 평생의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모두가 일등은 할 수 없지만, 모두가 일등을 목표로 할 수는 있다. 그러면 개인도 국가도 일류는 될 수 있다.

2014년 2학 때 부터라도 인품과 학력을 겸비한 고도의 식견인을 양성하는교육을 제대로 하자. 만고 청사에 이름을 남기는 방법은 '체력은 강철, 재능은 천재' 즉 '강철천재'를 양성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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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