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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7.20 14:12:06
  • 최종수정2015.07.20 14:12:06

이상주

중원대 한국학과 교수

여름은 '구곡특구'다. 여름엔 '구곡특구'에서 즐기는 것이 제격이라는 말이다. 여름에는 산수좋은 명승고적지로 놀러가는 사람이 많다. 노는 방법도 명승지에서 삼겹살에 소주로 즐기는 사람, 명승고적을 탐방하며 문화지수를 높이는 사람 등 다양하다.

관광 3요소에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꼽는데 '배울거리'를 넣으면 금상첨화다. 지식과 마음의 수준이 인생을 좌우한다. 즐기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즐기면 최선의 여름나기가 된다.

21세기형 관광 3요소는 '문화 역사, 생태 건강, 체험 학습'이다. 자연에서 심신수련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은 전통적인 산수지락이다. 본래 '호연지기'는 '맹자'에 '집의소생(集義所生)'즉 호협한 기개는 의(義)가 모여 생겨난다는 뜻으로 정의(正義)로운 기백이다. 그 후 자연에서 심신수련을 하여 호방한 기개를 배양한다는 뜻으로 썼다. 누가 뭐랄 시대도 아니고 누가 뭐래서 들을 사람도 적다. 15년 전 쯤인가 "너나 잘 하세요" "네가 날 가르치려 하느냐"라는 말이 유행했다. 옛사람들의 성공적인 배움의 법칙에 '상현(象賢)'과 이를 '온고지신'한 '제현(齊賢)', '홍도(弘道)'를 지신한 '사도(師道)'가 있다. 일신 선진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방법이다. '맹모삼천' '당구풍월'도 동궤의 말이다. 고품격의 산수유람과 문화지수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명승고적의 유람 특히 '구곡특구'에서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여름 '구곡특구'를 즐기고 배우자. 달천강 중·상류 100여리 사이에 9개의 구곡이 설정돼있는데, 이런 사례는 세계적으로 이곳이 유일하다. 이를 필자가 2001년 '구곡문화관광특구(약칭 구곡특구)'라 명명하고 선포문을 작성했다. 괴산군에 고산구곡·갈은구곡·연하구곡 · 쌍계구곡·선유구곡·화양구곡이 있다. 그리고 통합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서계구곡·옥화구곡이 있으며, 보은군 내북면에 낙우당구곡이 있다.

'구곡특구'를 통해 첫째 시심(詩心)을 자연물에 의탁 표현하는 '탁물우의(托物寓意)'의 비유적 표현미, 둘째 바위에 새긴 글씨를 통해 서예미학, 셋째 글자를 새기는 각자기법을 배울 수 있다. 최소한의 교훈이다.

'한국인의 밥상'과 '6시 내고향'등 지역 탐방 프로에 먹거리를 소개한다. 아주 간략히 지역의 문화유산 하나를 설명하면 일거양득이다. 괴산군 문광면 유평리 용암(龍巖), '낙화암'같은 수직 절벽 중턱에 '매죽정(梅竹亭)'이 암자처럼 고즈넉하다. 뒤 암벽에 '梅竹亭'이라 새겨놓았는데 '竹'의 왼쪽 'ㅣ(뚫을 곤)' 획은 'レ'와 비슷하게 대나무잎새가 날아가는 듯하며 '竹'자 전체를 날아오르는 듯이 써서 '竹'자 한 글자로 인해 용두산 전체가 비상하는 듯하다. 대나무잎새의 형상을 절묘하게 글씨로 잘 표현했으니, 뜻을 묘사하고 정신을 전한다는 '사의전신적(寫意傳神的) 운필이다.

먹지 않아도 대가의 예술향을 흡취하니 허기를 잊고 탄소(歎笑)하니 장수할 것이다. 또 한국인의 문화지수가 세계적 선진이 되어 향후 대한민국은 최상의 문화대국이 될 것이다. 언제나 '구곡특구'는 만인의 연인이다. 사계절 전천후 '구곡특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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