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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6.17 15:33:36
  • 최종수정2014.06.17 15:33:36

이상주

중원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이번 현충일은 금요일이라서 토요일 일요일까지 3일 연휴가 되었다. 그러나 현충일은 그냥 노는 날이 아니다. 현충일을 휴일로 정한 이유는 이 날만이라도 이 강토와 조국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선열들의 충정에 감사하며, 전쟁의 참상이 재발되기 않도록 부국강병의 의지와 애국심을 공고히 하라고 정한 것이다. 설사 쉬더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자숙해야한다. 그리고 한번 쯤 조국 대한민국이 없다면 지금같이 인간다운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봐야한다.

국가의 3요소는 '국토' '국민' '주권'이다. 국가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천만다행한 일이다. 국가의 역할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 그리고 경제력을 보장해주어야한다. 이를 충족해주는 국가가 국가다운 국가라 할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과도할 정도로 이를 보장해주고 있다.

외람되지만 현재 우리는 단군 이래 대단히 평화롭고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고 있다.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이후, 한반도는 공식적인 전면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다. 이후 큰 흉년 없이 대풍이 계속되었다. 이런 안정 속에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 세계 12대 경제강국에 되었다. 이런 대한민국에 태어나 사는 것을 행복으로 알아야한다. 그리고 각자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한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내란과 기아에 시달리는 나라가 꽤 있다.

지금 젊은 세대는 전쟁의 참상도 경제적 어려움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일제 강점기 당했던 압박과 6.25의 참상도 거의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 고향 6.25 참전 용사 정순필님이 생전에 하셨던 말씀이 생생하다. '아이구 우리 고생 직살나게 했어. 진절머리나. 나라가 힘이 없으면 당하는겨. 힘을 길러야햐'. '거안사위(居安思危)'라는 말을 명심해야한다.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이다. '평안하게 살 때도 위기가 닦쳐왔을 경우를 항상 생각하라'는 뜻이다. 1945년 광복 후 우리가 방심한 사이 북괴군이 6.25남침을 감행해 우리는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입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에 이민족이나 강대국에게 지배당했을 때 그 참상을 상기하면서 '거안사위'해보자. 고려시대 원나라에 지배를 받던 시기와 조선시대 병자호란 패전 후 많은 여성들이 공녀로 끌려갔다. 일제강점기에 남자들은 전쟁의 총알받이가 됐거나 북해도 탄광 막장 등 산업현장에 가서 강제 노역을 당했다. 일부 여자들은 정신대로 끌려가서 일본군의 성욕 해소 대상이 되어 인생을 망쳤다.

만일 우리가 북한과 같은 독재 집단이나 동남아와 아프리카 빈민국에서 태어났다면 지금과 같이 자유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겠는가.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주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자. 지금과 같은 대한민국 있기 때문에 자신이 존재할 수 있고 풍요와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개인과 국가는 상보상장하는 것이다. 자신이 조국을 빛내 조국과 선배들의 은혜에 보답하자. '조국이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조국이 빛난다'. 그 주인공이 되기 위해 각자 약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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