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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민단체 '논 갈아엎기' 투쟁

쌀 개방에 성난 농심…내달 전국 시군대회 예정
"개방 시 농업 붕괴의 도미노 현상 일어날 것"

  • 웹출고시간2014.08.06 13:03:40
  • 최종수정2014.08.06 19:53:38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을 비롯한 충북지역 농민단체가 6일 괴산군 문광면 광덕리의 한 논에서 쌀 시장 전면 개방(쌀 관세화)에 반발하며 트랙터로 벼를 갈아엎고 있다.(관련기사4면)

ⓒ 김태훈기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자식같은 벼를 갈아엎는 참혹한 행위를 할 수밖에 없는 답답한 현실에 직면해 이렇게라도 해야 관심을 갖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제는 정부가 대답을 해야 합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을 비롯해 전국여성농민회 충북도연합회, 가톨릭농민회 청주교구연합회, 쌀전업농 충북도연합회 등 충북지역 농민단체는 6일 오전 괴산군 문광면 광덕리 문광초등학교 앞에서 쌀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논 갈아엎기 투쟁을 벌였다.

농민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괴산군 문광면 정모씨 논 3천여㎡(600여평)를 트랙터로 갈아엎었다.

이들은 "정부가 농민과는 아무런 논의도 없이 기습적으로 쌀 시장 개방을 선언했다"며 "공식적인 협상기일이 10월1일임에도 협상도 나서기 전에 쌀 시장 개방을 선언하며 두 손을 들어 항복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자식처럼 키운 논을 갈아엎는 것은 농민들이 생명을 담보로 투쟁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제 정부가 농민의 요구에 답변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쌀시장이 개방되면 농업 붕괴의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논 갈아엎기 투쟁, 농기계 반납투쟁과 함께 다음 달 18일 전국 동시다발 시군대회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앞서 충북 농민회는 지난달 29일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쌀시장 개방 반대 투쟁선포식을 하며 삭발에 나서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쌀 관세화 유예를 포기하고 내년 1월부터 쌀 시장을 개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괴산 / 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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