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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학교 등 에너지 절약 참여 실태는?

전력난 대비…시민들 솔선수범 모습 보여

  • 웹출고시간2013.06.16 19:44: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공공기관, 학교, 은행 등 시내 곳곳의 창문이 활짝 열렸다.

에어컨 가동을 최대한 줄이고 문을 모두 개방하고 있다.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전기 절약에 나선 것이다.

10일 충북대 도서관(형설관). 불볕더위에도 불구, 모든 창문을 열고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 최범규 기자
최근 청주시내 대학교들이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도서관에는 학생들로 북적이지만 에어컨을 틀어 놓은 곳은 찾기 어렵다.

10일 충북대 도서관(형설관)에서 공부를 하던 이승민(26)씨는 "원전 사태로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나만 편하게 지낼 수 있겠냐"며 "요즘은 덥다고 불평하는 학생들도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일 상당구 율량동 덕성초는 창문을 활짝 연 채 수업을 진행하며 전력 소비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 최범규 기자
율량동 덕성초도 행정실, 교장실, 교실 할 것 없이 모든 문을 열었다.

특히 행정실에서는 형광등마저 소등한 상태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직원들의 불만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우리가 조금만 참고 어린 학생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자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민병기 덕성초 교장은 "(학교)건물이 낡아 전기 소비가 많고, 때가 때인 만큼 전 직원이 먼저 절약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7~8월 한창 무더울 때는 에어컨 가동 시간을 하루 1~2시간으로 줄여 전력을 아낄 계획이다. 학부모들도 조금만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근 신흥고도 자체적인 방안을 구상 중이다.

김광섭 행정실장은 "올해는 에어컨 가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지난해처럼 에어컨을 일률적으로 가동하지 않고 학년별 20~30분 단위로 나눠 전력 소비를 분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짧지만 더 오랜 시간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전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공서의 모습도 다를 바 없었다.

10일 상당구청 민원봉사과는 전력 소비를 절약하고자 건물의 모든 창문을 활짝 열고 업무를 보고 있다.

ⓒ 최범규 기자
상당구청 민원봉사과는 점심시간 20~30분 동안 직원들 컴퓨터마저 꺼 놓았다. 더운 날씨에 구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불평을 하면, 민병기 민원봉사과장이 직접 나서 그들을 다독이는 모습도 보였다. 선풍기마저 틀지 않고 부채를 연신 흔들어 대는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몇몇 은행들도 더 이상 '도심 속 피서지'가 아니었다.

사창동 한국시티은행 청주지점은 오후 2시 기온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에어컨은 꺼져 있었다. 이 은행 관계자는 "미세 먼지에 민감한 은행업무 특성상 창문을 열 수는 없다"며 "하지만 가급적 손님이 적은 시간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에어컨을 끄고 있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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