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커지는 블랙아웃 공포…도내 산업계 떨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 대부분 자체 발전설비 전무
정전 시 생산 중단 등 조업 차질 불가피
뾰족한 대책 없어 전력사용 줄이기 안간힘

  • 웹출고시간2013.06.03 20:05: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원전3기의 가동이 중단돼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순간예비전력이 450만kw미만으로 떨어지며 전력수급경보 ‘준비’가 발령된 3일 한전충북본부에서 직원이 도내 전력수요 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속보=원전 위조부품 비리로 올 여름 블랙아웃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도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5월 31일자 1면>

대규모 정전시 전기사용량이 많고 자가발전이 없는 중소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청주산업단지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청주산단 내 입주 업체는 360여곳이다.

이 가운데 자체 발전설비를 갖춘 업체는 LG와 하이닉스 등 대기업 일부에 지나지 않아 정전 시 생산 중단 등 조업 차질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9·15 정전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전력수급상황이 안정적이었던 데다 설비를 갖추기 위해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청주산단 360여개 업체 중 200여개 업체는 10명 미만이 고용된 소규모 업체로 개별적으로 전력사용량을 조절하며 정전사태를 예방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산업계에서는 피크타임인 오후 2~3시 사이 전력사용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청원군 오창산업단지 내 ㈜명정보기술은 지난해부터 일일 전력사용량을 자세히 기록한 전력사용일지를 더욱 꼼꼼히 쓰고 체크하고 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의무적으로 전등을 끄고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도 자제하고 있다. 창문에는 시트지를 붙여 햇볕에 의해 실내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있다.

이명재 명정보기술 대표는 "전기요금이 월 3천만원에 달할 정도지만 전력사용일지 기록 등으로 전력사용량을 5%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며 "자체 발전설비를 갖출 형편이 되질 않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무조건 전기를 아껴써 만일의 정전사태를 예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내 금융·유통업체들도 실내적정 온도 26도 준수, 노타이(No Tie) 등 직원들의 복장을 쿨비즈(Coolbiz)로 간소화 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충북영업본부는 남자 직원의 타이 착용을 자율화하고 반팔 셔츠 착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여자 직원은 하계 유니폼을 착용하는 등 복장을 간소화 해 냉방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오픈 전 1층 출입문 개방을 통해 오전의 찬 공기를 실내에 유입해 냉방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하 주차장 형광등 1개만 점등, 직원용 승강기 홀·짝층 운영, 지하 에스컬레이터 무빙센서 운행 등 절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영플라자 청주점은 전 직원이 퇴근 시 사무기기와 전기용품 전원 플러그 뽑기, 복도 내 불필요한 조명 끄기 등에 동참하고 있다. 또 매장 내 집기와 조명을 백열등에 비해 소비전력이 적은 LED조명으로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 안순자·임영훈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