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민선5기 충북도 색깔 맞춘 마스터플랜'

검증위, 검증결과 발표…오송메디컬그린시티 자동폐기
도 "실현 가능한 새 방안"…투자자 유치 성공 미지수

  • 웹출고시간2010.10.07 19:43: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는 7일 이시종 지사의 취임 100일을 맞아 오송 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도의 이날 발표로 미국의 유수 대학과 병원, 연구소 등을 유치해 오송과 오창 일대를 세계적 의료·교육 도시로 만들고자 했던 민선 4기의 오송 메디컬그린시티 사업은 MOU 체결 상태의 일부 계획을 제외하고 자동 폐기됐다. 사실상 민선5기 색깔에 맞는 좀 더 구체화된 오송지구의 마스터플랜을 제시한 셈이다.

민선5기 출범과 함께 가동에 들어간 메디컬시티사업 검증위원회는 7일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구체적인 내용과 절차에 대한 타당성 평가 없이 무리하게 추진됐다"는 검증 결과를 제시했다.

검증위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3차례에 걸쳐 평가된 내용과 담당 실무자, 미국 파견 공무원 등의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증위는 "BMC의 프로젝트는 사업구상만 있었지 타당성을 검증할만한 재정계획이 없어 구체적인 평가가 어려울뿐만 아니라 SPC 설립도 참여기업들 간 사업운영권과 지분율에 관한 의견 차이로 설립 작업이 답보 상태"라며 "도를 대신해 출자하려던 충북개발공사도 이미 민선4기에 사업계획서 없이는 SPC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MOU 체결한 미국의 전문병원과 학교는 직접적인 재정적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병원·학교 설립 및 운영에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국내외 투자자의 확보가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검증위는 "BMC가 제시한 1단계사업인 토지매입가와 시세차익 등을 주 수익원으로 1천690억원의 수익을 실현한다는 계획 역시 보건복지부의 기본정책과 상충돼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2·3단계 사업도 1단계 사업수익 부재로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대형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내용과 절차에 대한 타당성을 평가하지 않은 충북도의 무리한 사업 추진도 지적했다.

충북도는 이 같은 검증위 결과를 토대로 오송 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을 제시한 것으로 보여진다. 도는 이번 마스터플랜의 추진배경을 검증위가 제시한 실현 가능한 추진방안을 새롭게 모색하고 국가와 지역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종합대책 마련 필요에 따른 자구책으로 두고 있는 셈이다.

도는 오송 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기본방향으로 오송생명과학단지, 첨복단지 조성, KTX 오송역세권 개발 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신도시 건설로 제시했다.

또 첨단 바이오 연구타운, 바이오 서비스 등이 결합된 '융복합 바이오 허브'구축을 통한 세계 수준의 바이오 종합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세종시 의료복합타운, 국내 BT 클러스터와 연계해 오송을 바이오산업, 연구, 교육, 주거, 문화, 관광 등의 융합된 동북아의 선도적인 바이오밸리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밸리 실현에는 국비 2조원을 비롯해 모두 7조2천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7천200억원의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비가 소요될 역세권 개발의 경우 민간업체에 사업시행권을 주기로 했으며 다음달 서울에서 유력 건설사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경색된 국내 부동산시장 여건을 미뤄볼 때 채산성이 담보되지 않은 사업에 유력 건설사들이 사업시행에 나설 지는 미지수다. 아직까지 민간투자자 유치를 위한 충북도의 색다른 전략적 활동방안도 구체화된 것이 없다.

국내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존 미국 4개 MOU 체결기관은 물론 앞으로 국내진출을 고려하는 관련기관들의 발굴과 이러한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해외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전략수립도 요구되지만 아직 장밋빛 오송 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만 발표된 상태다. 민선5기 충북도가 향후 오송 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성공을 위해 어떠한 '선택과 집중'의 카드를 꺼내들지 지켜볼 일이다.

/ 장인수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