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전국체전·제천 엑스포, 'VIP 모시기' 경쟁

9월22일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10월20일 충주 전국체전 개막식

2017.05.15 18:01:27

지난 7일 충주시 성서동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충주지역위원회 유영기 사무국장의 딸과 아들이 전국체전 초대권 모형을 전달하고 있다.

ⓒ김주철기자
[충북일보=충주] 충주시와 제천시가 올 가을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전국체전과 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개막식에 문재인 대통령 참석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는 9월22일~10월10일까지 19일간 제천 한방엑스포공원에서 '한방의 재창조-한방바이오산업으로 진화하다'를 주제로 국내·외 250개 기업과 예상관람객 80만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열린다.

또 '제98회 전국체전'은 10월20~26일까지 1주일간 충주종합운동장 등에서 '생명중심 충북에서 세계중심 한국으로'를 슬로건으로 전국 17개 시·도와 국외교포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전국체전에 앞서 역시 충주에서 9월15~ 19일까지 닷새간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도 열린다.

이처럼 한 달 간격으로 제천과 충주에서는 국제·전국행사가 잇달아 열려 올 가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충북이 전 국민의 시선을 끌면서 이들 행사 개막식에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전국체전 개회식에는 역대 대통령이 대부분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한 2015년 제96회(강원)를 제외하고는 취임 첫 해인 2013년 제94회(인천)와 2014년 제95회(제주), 지난해 제97회(충남) 등 4년 임기 중 세 차례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했다.

충북에서 열린 2004년 제85회 전국체전 개회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이해찬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대독했다.

이에앞서 충북에서 첫 번째로 열린 1990년 제71회 전국체전 개회식에는 노태우 대통령이 참석해 치사를 했다.

전국체전에 앞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하는 제천시도 'VIP 모시기'에 나섰다.

2010년 엑스포 때는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식에 참석하도록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들 전국·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행사를 주최하는 충북도의 고민도 적잖다.

대통령이 한 달 간격으로, 그것도 행사 참석을 위해 충북을 찾는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에서 열리는 두 주요 행사에 대통령이 모두 방문한다면 일단 행사는 성공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 가운데 한 행사만이라도 대통령이 반드시 참석하길 충북도와 충주시, 제천시는 바라고 있다.

대통령이 두 행사 중 한 행사에만 참석하게 된다면 행사 성패에 앞서 첫날부터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충주시와 제천시 관계자들도 이를 염두에 두고 물밑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 행사를 주최하는 충북도가 어느 행사에 비중을 더 둘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여기에는 이시종 지사의 복심도 관심사다.

두 행사에 대통령이 모두 참석하지 않고 한 행사를 선택하다면 이 지사가 어느 행사에 더 무게감을 둘지 여부다.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충주는 이 지사의 고향이고, 한방엑스포를 개최하는 제천은 문재인 대통령, 이 지사, 이근규 제천시장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17일 제천, 23일 충주를 잇달아 순방, '도민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충주 / 김주철기자 , 제천 / 이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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