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개표가 종료 된 후 당선이 확정 된 송기섭 후보(오른쪽)가 문성관 진천군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당선 증을 받고 있다.
[충북일보=진천] 4·13총선과 함께 치러진 진천군수 재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선거는 새누리당 김종필(52)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기섭(59)후보, 무소속 김진옥(69)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졌다.
선거기간 내내 김종필 후보와 송기섭 두 후보는 선거기간 끝판까지 판세를 가늠하지 못할 정도의 안개 속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송 후보의 막판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김 후보를 제치고 옥좌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6·4지방 선거에서 263표차이로 분패하고 와신상담 했던 김 후보는 이번선거에서도 지역별 고른 득표를 얻었지만 개표 초반부터 송 후보 간 벌어진 표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김 후가 선전했던 진천읍에서 결정됐다. 6·4지방선거에서 김 후보는 당시 새정치연합 유영훈 후보를 진천읍 전체에서 183표로 이겼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1천276표차이로 송기섭 후보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김 후보는 진천읍 8개 투표소 중 2투표소에서 371표를 얻어 320표를 획득한 송 후보를 51표 차이의 근소한 차이로 이겼을 뿐 나머지 7개 투표소에서 송 후보에게 모두 지면서 텃밭을 잃었다. 지역에서도 문백면과 백곡면에서 송 후보를 적은 표차이로 이겼을 뿐 나머지 지역 모두에서 지면서 패인의 원인이 됐다.
반면 선거기간 김 후보를 추격하는 입장이었던 송 후보는 개표 결과 사전 투표와 전 지역 고른 득표를 얻어 초기의 승기를 놓치지 않고 김 후보를 따돌리며 당선됐다.
결국 이번선거는 지역 민심을 잘 알고 진천을 바꾸는 기분 좋은 선택을 강조 했던 지역전문가보다 행정 전문가로 명품지역건설을 주장했던 인물을 지역 유권자들은 선택했다.
이번 선거는 전체 5만5천464명 유권자에서 선거에 참여한 유효투표 3만4천406표 중 김종필 후보 1만4천939표, 송기섭 후보 1만8천453표, 김진옥 후보 1천14표를 각각 획득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