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수 재선거…막판 네거티브 선거전 과열

후보자들 사퇴론까지 언급하며 대립각

2016.04.10 18:10:39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후보가 지역 유권자들에게 악수를 하면서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충북일보=진천] 4·13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진천군수 재선거가 후보자 간 막판 세몰이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상호 비방 수위가 도를 넘어서며 과열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선거를 3일 앞둔 10일 최대 접전지인 진천 5일 장날인 이날 후보들은 '운수대통 생거진천 전통시장'에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막판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한 표가 소중하다' 는 조급함 속에 세 불리기에 나선 이들 후보들은 선거와 관련된 캠프의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 격돌했다.

특히 이날 거리 유세는 8일과 9일 실시 된 사전투표의 영향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열전이었다.

앞서 실시된 진천군 사전 투표는 진천군수 재선거에 총 1만133명(관내 7966명, 관외 2167명)이 참여해 전체 투표인 수 18.2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4지방 선거 7천373명(관내 4천753명, 관외 2천620명)보다 큰 폭의 투표율을 보였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서 13일 투표율도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각 후보진영이 막판 표 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천군수 재선거는 새누리당 김종필(52)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기섭(59), 무소속 김진옥(69)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현재 판세를 보면 김종필 후보와 송기섭 후보 간 치열한 경합 속에 김진옥 후보가 얼마나 선전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종필 후보는 "젊은 패기와 진천을 잘 알고 무엇이 필요한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진천 전문가만이 후퇴한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송기섭 후보는 "침체 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33년의 오랜 공직경험을 갖고 있는 행정전문가 만이 해낼 수 있다"며 표심을 흔들고 있다.

진천군수 역대 최초 여성 후보인 김진옥 후보는 " 진천군 여성 대표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진천군의 발전을 위해 선봉에 나서겠다"며 세심하고 섬세한 여성의 강점을 강조하며 표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승패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뚜렷한 격차를 보이지 않는 초 접전 양상이다.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그동안 잠잠 했던 선거의 고질병인 상호 비방의 날선 공방도 서서히 고개를 들면서 선거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후보는 서로 상대후보를 비난하면서 후보 사퇴론까지 들고 나오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후보는 10일 SNS를 통해 "내사종결 된 금품과 관련된 민통 사건을 마치 큰 문제인 양 TV토론 장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유세차량을 통해 반복적으로 내보내고 있는 것은 의도적이고 비열한 짓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아주 치졸한 행태다"며 "검찰에 고발당한 후보 본인의 불법 펀드에 대한 진실 규명을 뒤로 한 채 진천군청의 사업계획을 마치 본인의 공약인 냥 베끼는 앞뒤가 다른 후보에게 진천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비방과 인신 모독적 괴 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법적문제가 될 단 1건의 사안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상대 후보의 어떤 비방에도 굴하지 않고 공명선거를 통해 현명한 심판을 받겠다"고도 했다.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도 송 후보를 허위사실유포혐의로 선관위에 조사의뢰하는 등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송 후보는)마치 아직 정확한 조사나 어떤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 문제가) 선거에 큰 영향을 받는 것처럼 표현하고 '펀드용지가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불법용지'라는 내용을 포함한 (악의적)문자를 군민들에게 대량 배포해 공명선거를 하려는 후보의 명예와 이미지 손상을 주기 위한 작태로 볼 수 밖에 없어 부득이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맹공격 했다.

김 후보는 "펀드 용지는 충북선관위에 정식 유권해석을 받은 정치자금법상 적법한 용지임을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 후부의 이 같은 작태는 진천군민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처사로 더 이상 군민들이 유언비어에 현혹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송 후보는 군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군민들에 대한 도리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8월27일 대법원이 전임군수의 선거법위반혐의에 대한 당선 무효 형을 확정하면서 공석이 된 군수자리를 정확히 230일 만에 누가 차지 할 것인가가 지역 최대 관심이자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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